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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2014.12.14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누가복음 1장 46∼55절)

 신앙인의 일생은 믿음의 일생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고 말씀을 믿음으로 은혜를 받고, 신앙이 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오늘 본문 말씀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아기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고 감격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린 찬송의 내용입니다. 이 마리아의 찬송에는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1. 비천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


 마리아는 가장 먼저 자신의 비천함을 돌아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누가복음 1장 47절부터 48절은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람들은 비천한 자를 멀리하고, 대신 힘 있고 권세 있고 물질 많은 사람과 가까이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십니다. 

 마리아는 재벌집이나 권세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은 평범한 시골 처녀였습니다. 그 같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택함을 받자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 하나님의 독생 성자 예수님을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천사 가브리엘이 나사렛에 사는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눅 1:31∼33). 마리아가 깜짝 놀라자 천사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은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고 말씀합니다.

 이때 마리아는 믿음과 순종의 위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누가복음 1장 38절은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고 말씀합니다. 당시는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아이를 가지면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신에게 어떤 위험과 어려움이 다가온다 해도 주의 뜻이면 순종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가진 것이 없고 배운 것이 없으며 명문 가정에 태어나지 않았다 할지라도 마리아와 같이 순수한 마음,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 주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사람들을 택하시고 부르시고 그에게 큰일을 맡겨 주십니다.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마리아의 친척인 침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순종에 대해 누가복음 1장 45절에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바로 이 말씀대로 마리아는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여 탄생케 하는 축복과 특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와 같이 순종과 헌신으로 증도(曾島)를 복음화 한 문준경 전도사(1891∼1950)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열일곱 살에 증도로 시집을 왔는데 이미 다른 여자와 살고 있던 남편은 떠나버렸고, 삯바느질을 하며 20년간 남편 없는 시집살이를 합니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살 길을 찾아 목포로 나가 거기서 한 여성도의 전도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 누구에게도 받지 못했던 사랑을 교회에서 체험하고 ‘내가 받은 예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경성성서학원에 진학합니다. 이후 그녀는 신안 앞바다의 수많은 섬들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합니다. ‘대리 거지’라는 별명을 얻어가며 잔칫집에서 음식을 얻어 굶주리는 이에게 나눠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주고, 장티푸스가 돌아 가족조차 환자를 내다버릴 때에도 ‘난 어차피 홀몸이니 죽어도 괜찮다’며 환자를 돌보고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문 전도사님이 머무는 곳마다 사람이 모여들어 기도처가 되었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1931년부터 1936년까지, 6년간 그녀는 무려 3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또 3개의 기도처를 세웠습니다. 이성봉 목사의 보고에 따르면, “한 해에 고무신이 무려 9켤레나 닳도록 동분서주하면서 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6.25전쟁이 나자 공산당원들은 ‘새끼를 많이 깐 씨암탉’이란 죄목으로 문 전도사를 체포했고, 결국 공산당원들에게 죽창으로 찔리고 발길로 채이고 총대로 찍히는 고문을 당하다가 순교했습니다. 문 전도사님은 죽어가면서까지 이러한 고백을 했습니다.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 합당하신 주님,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시고 멸시 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 죄 많은 이 영혼을 받으소서”

 그 결과 섬마을 주민의 90%가 예수님을 믿게 됐고, 이러한 영향은 신안군 전체로 퍼져나가 14개 면, 1004개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 섬 일대에 약 1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마리아와 같이, 문준경 전도사님과 같이 하나님께 귀하게 아름답게 쓰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준비된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준비된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마리아가 믿음과 순종으로 준비되었을 때, 그를 통해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누가복음 1장 49절은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일하십니다. 이스라엘을 430년간의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실 때도 하나님께서는 80세 노인이 된 모세를 통해서 그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모세는 첫 40년 동안 애굽의 모든 학문과 지혜를 닦았고, 두 번째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훈련을 통해 하나님 앞에 완전히 깨어지면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순종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80세에 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부르셨을 때, 모세는 “난 못합니다. 난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며 겸손히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 순종의 사람, 기도의 사람, 준비된 사람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내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위해 큰일을 행하십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지만, 나중에 권력에 스스로 도취되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지 않았을 때,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지 않으시면 모든 것이 헛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편 127편 1절은 “야훼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야훼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머슴과 마부 출신으로 한국 장로교 역사상 유일하게 총회장을 3번이나 역임한 이자익(1879∼1958) 목사님이 계십니다. 경상남도 남해의 섬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그는 17세 때 고향을 떠나, 김제 조덕삼의 집 마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성실하고 충성스러워 조덕삼의 총애를 받았고, 남다른 총명함을 인정받아 조덕삼의 장남과 함께 글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의 전도로 조덕삼과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고, 조덕삼의 사랑채에서 예배가 시작될 때부터 충성스럽게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1909년, 장로 1인을 뽑는 투표에서 교회 설립자이자, 12살 많은 주인 조덕삼을 제치고 장로가 되었습니다. 이때 조덕삼은 결과에 승복하고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금산교회 교인들은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저희 집에서 일하고 있는 이자익 영수는 저보다 신앙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자익은 영특한 머리로 성경 구절을 줄줄 외웠고,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설교하여 교회 부흥에 일조했습니다.

 이후 그는 조덕삼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금산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생전에 약 20개 교회를 설립하고 목회했으며, 대전신학대학의 초대 교장이 되었고, 분열 이전 장로교단 총회장을 3번이나 역임했습니다. 대전신학대학교 이자익기념관 표지판에는 그에 대한 다음과 같은 평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가난과 고아와 마부라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목사로서의 최고의 영예와 영광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교만이나 권력과 명예에 대한 집착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섬겼던 한국 교계의 큰 바위 얼굴이다”

 이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갖추어져, 준비된 자로서 쓰임 받도록 해야 합니다(눅 16:10).


 3.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


 준비된 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모든 불신앙의 사람들을 물리쳐주시고 교만한 자의 세력을 꺾어 버리시고 택하신 주님의 자녀들을 높여 주십니다(눅 1:51∼53). 또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요일 4:16).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힘없고 불쌍하고 어려움에 처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누가복음 1장 50절과 54절은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 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보시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절망의 자리에서 일으켜 주시고 돌보아 주십니다(시 103:13).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악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죄악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누가복음 1장 51절부터 52절은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낮추시고, 특히 세상 권세가 있다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부인하는 자들을 심판하십니다(시 10:4).

 마리아는 계속해서 비천한 자를 높이시고, 주린 자를 배부르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눅 1:52∼53). 마리아의 찬양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자, 주리는 자를 돌보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야고보서 2장 5절은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에 대해, 누가복음 4장 18절부터 19절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와 죽음, 가난과 질병, 저주와 상처, 고통 등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겪는 모든 문제를 십자가에서 해결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즉,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케 되어 풍성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로마서 8장 32절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모든 좋은 것을 베풀어주시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시편 37편 5절부터 6절은 “네 길을 야훼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주님께 다 맡기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비천한 자를 돌보시고, 겸손과 온유와 믿음으로 준비된 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끝까지 우리를 돌보시고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우리 삶 가운데 좋은 일이 넘쳐나게 만들어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지금 잠시 어려움이 있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주님께 믿음으로 맡기고 나아갈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내려주셔서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절대 감사의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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