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순복음의 7대 신앙 -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44>
힘써 자신의 강함을 자랑치 않고 스스로 약함과 낮아짐만 자랑해야
성령 충만을 통해 일어나는 역동적인 은사들은 교회에 ‘덕’(德)을 끼칠 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드러낸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바로 그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에 대해 언급한다. 성령의 열매 중 그 첫 번째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장’(章)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에 이어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라고 기록한다(고전 13:4). ‘~하지 말라’는 금지 명령을 사용한 것을 보니 ‘자랑하는 일’은 성령 충만한 성도들에게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자랑하는 것의 그 밑바탕에는 허영과 교만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랑을 하게 되면 누군가와 자신을 견주어 비교하고 저울질하므로 저절로 시기심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설사 자랑하는 사람은 그런 의도와 동기가 없다고 해도 어떤 자랑이든 상대방에게는 절망감 혹은 시기와 질투를 유발한다. 예를 들면, 우리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자랑하면 다음 날 옆집 아이의 얼굴이 구겨져 있기 쉽고, 우리 남편이 잘해준다고 자랑하면 그날 저녁 옆집 부부의 다툼 소리를 듣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자랑하는 것은 상대적이고 경쟁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자랑하는 사람은 그것을 듣는 이들 모두에게 ‘공공의 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수님은 어떠셨는가?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6~28)고 가르치시며 스스로 높아지는 자랑이 아닌 스스로 낮아지는 섬김을 몸소 실천하셨다. 성령 충만한 성도들은 스스로 높이는 ‘자기’ 중심이 아닌 먼저 서로를 섬기는 ‘주님’ 중심의 교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고전 1:31; 고후 10:17)고 말씀했다. 주안에서 자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첫째, 스스로의 이름을 내세우기보다는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해야 하고(대상 16:10; 시 20:7; 44:8; 105:3), 둘째, 세상의 것 세상의 일에 대해 자랑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일에 대해 자랑해야 한다(롬 15:1; 살전 2:19; 고후 1:14). 셋째, 그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해야 하며(갈 6:14) 넷째, 힘써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지 않고 스스로 약한 것과 낮아진 것만을 자랑해야 한다(고후 11:30; 고후 12:5,9; 약 1:9~10).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 약하고 부족함을 고백하고 그 부족함을 채우시는 예수님을 자랑해야 한다. 우리들의 입에는 하나님만 자랑하는 소리 예수님만 자랑하는 소리 성령님만 자랑하는 소리 십자가만 자랑하는 소리 교회를 자랑하는 소리 성도들 간에 서로를 높이고 자랑하는 소리 예수님을 믿고 복을 받아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며 생명을 얻되 풍성하게 얻게 됐다는 ‘거룩한 자랑’만이 넘쳐나길 소망한다(요삼 1:2). 김에녹 목사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