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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종교개혁㉔
  • 루터와 프리드리히 선제후 루터를 호위하기 위해 동행하던 황제의 전령과 작센의 의원들이 돌아간 후, 튀링엔 숲의 알텐슈타인 성 근처 계곡에 이르렀을 때, 루터는 무장한 기사들에 의해 납치됐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서 은둔하게 될지는 알지 못했던 루터는 신약성경과 히브리어 성경만 손에 쥔 채 마차에서 끌어 내려져 손이 묶인 상태로 걸어가야 했다. 밤 11시쯤 되어서 도착한 곳은, 이후 루터가 융커 외르크라는 가명으로 약 10개월을 지내게 될 바르트부르크 성이었다. 작센의 프리드리히 선제후는 자신의 영지에 속한 바르트부르크에 루터가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그는 성유물을 수집하고 미사를 꾸준히 드리는 인물이었다. 그가 모은 성유물은 1만 9000점이 넘었고, 예수의 가시면류관에서 떨어진 가시 조각과 성모 마리아의 모친 성 안나의 엄지손가락 뼈 같은 귀중한 유물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진지한 신앙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사순절마다 수도원에서 지내고 성지를 순례했으며, 교회 음악을 사랑하고 성당과 수도원 건립을 후원했다. 또한 종교 서적을 읽고, 에라스무스와 아벤티스 등 당대 유명한 지식인들과 신앙을 주제로 서신을 나누었으며, 이들과의 인연을 통해 루터와도 연결됐다. 프리드리히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영향력 있는 군주였다. 1486년부터 1525년까지 작센을 통치하면서 제국의회에 30차례 넘게 참석했고, 막시밀리안 황제의 조언자로 활동했다. 이러한 정치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교개혁의 운명을 짊어진 루터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했다. 1518년 교황청이 루터를 로마로 소환하자 프리드리히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아욱스부르크에서 교황청 사절과 면담하도록 조정했다. 끝까지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 루터를 인도해달라는 교황의 요구를 거절하며, 루터가 독일 내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황제를 설득했다. 비록 루터는 1521년에 파문되었지만, 프리드리히 선제후는 미리 확보해 둔 안전통행증을 활용해 루터가 무사히 보름스를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튀링엔 숲의 납치 작전 역시 루터를 보호하기 위해 그가 세운 계획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리드리히와 루터는 직접적으로 소통한 적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연락은 선제후의 보좌 신부이자 루터의 친구였던 슈팔라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슈팔라틴의 기록에 따르면 프리드리히는 루터를 “분명 너그럽게 사랑하고 아꼈으나” 정작 루터의 주장은 항상 선제후를 괴롭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1522년 루터의 책 한 권을 가리키며 프리드리히는 “마음에 드는 내용이 하나도 없는 저 책을 위해 내가 이렇게 고생한단 말이지”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루터의 개혁을 가로막지 않았다. 프리드리히는 루터의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개혁의 가능성을 지켜낸 보호자였다. 1525년 종려주일에 프리드리히는 토르가우 인근 자신의 성에서 처음으로 루터의 방식으로 예배를 드렸다. 2주 후에는 슈팔라틴이 집례한 성찬식에서 처음으로 빵과 포도주 모두를 받았다. 로마가 1415년에 평신도에게 잔을 주는 것을 금지한 뒤로 축성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사제만의 특권이었기에, 이는 그가 루터의 개혁신앙을 매우 신뢰했음을 보여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프리드리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전통적 경건함과 개혁적 신앙 사이에서 참된 믿음을 찾으려 노력한 군주로 생을 마쳤다. 평범한 출신에 불과했던 한 수도사의 비범함과 열정을 끝까지 보호하고 지지했던 그의 혜안과 결단 덕분에, 종교개혁이라는 위대한 역사는 실현될 수 있었다. 김형건 목사(영산신학연구원 학장)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강종복 목사(여의도순복음벧엘교회 담임) - 속사람이 강건해질 수 있다
  • 영국에 ‘줄리안 모리스(Julian Ellis Morris)’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렸을 때에 길에서 부모를 잃어버리고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청년이 되어서 부모를 다시 만났는데 그의 아버지는 엄청난 부자였다. 줄리안은 아버지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다. 그런데 그는 부자가 되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살았다. 그런데 한 달에 한번은 멋진 옷을 입고 리무진을 타고 런던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이면 그는 여전히 걸인의 모습으로 거리에 나타난다. 줄리안의 속 사람과 겉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줄리안이라는 사람만의 문제일까? 오늘 우리 역시 이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지 않는가? 하버드 의대의 존 레이티(John J. Ratey)교수와 에릭 헤이거만(Eric Hagerman) 교수가 『운동화 신은 뇌(Spark your brain)』라는 책을 펴냈다.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 뿐 아니라 두뇌가 건강해진다.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면 두뇌가 자극을 받아 기억력이 좋아지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많이 떠오를 뿐만 아니라 우울증도 치료하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운동으로 육체가 건강해지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이고 정말 중요한 효과는 두뇌가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육체와 두뇌가 건강하다고 해서 건강한 사람이 아니다. 성경은 우리 안에 또 하나의 사람이 들어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엡 3:16). 여기서 ‘속사람’이라는 헬라어 단어 ‘에소 안드로폰’은 영어로는 ‘inner man’, 즉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은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즉 하나님의 성령으로만 강건해질 수 있다.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해질 수 있는 방법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난다 해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만 가지고 있으면 결코 영적 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알되 감정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지식으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8~19). 그리스도의 사랑을 감정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지식으로 깨닫고 확신해야 한다.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구원을 받는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셨다는 사실에 기억하고, 언제나 감사와 찬송으로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한다.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12월 6일(토) - 복음을 전할 준비
  • ◎ 말씀 : 벧전 3:15~16 ◎ 찬송 : 523장(통 262장) 운동선수는 경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합니다. 식단을 관리하고 끊임없이 훈련하며 실력을 갖춥니다. 준비된 자만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우리에게도 준비하라고 권면합니다. 누군가 우리의 소망을 물을 때 분명한 답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복음이 무엇인지, 왜 믿음을 갖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대답은 “온유와 두려움으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정확한 답을 알아도 겸손한 태도와 거룩한 삶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 말은 힘을 잃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고 삶으로 복음을 드러낼 때,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과 삶으로 준비된 증인이 되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12월 5일(금) - 끝까지 신실하게
  • ◎ 말씀 : 단 12:13 ◎ 찬송 : 347장(통 382장) 다니엘서 마지막 장에서 천사는 다니엘에게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 네가 네 몫을 누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 땅에서의 수고가 끝나도 마지막 날에는 영광스러운 상급이 기다린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끝까지 신실해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를 잊지 않으십니다. 눈물로 드린 기도, 보이지 않은 헌신, 작은 충성까지도 기억하시며 때가 되면 반드시 갚아 주십니다. 지금은 힘들고 지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듯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다니엘은 평생 이방 땅 바벨론에서 살았지만, 끝까지 하나님께 충성했습니다. 우리도 다니엘처럼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설 그날까지 신실함으로 나아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상급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며 다니엘처럼 마지막까지 신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12월 4일(목) - 올바른 간구
  • ◎ 말씀 : 약 4:2~3 ◎ 찬송 : 452장(통 505장) 간절히 기도해도 응답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그 이유를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기도의 동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기에 해로운 욕망을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로운 것을 주지 않듯, 하나님도 우리가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을 막으십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돌아봅시다. 내 만족과 유익만을 위한 기도인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때로는 응답의 지연이 곧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며, 침묵도 사랑의 응답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할 때 그분의 선하신 응답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내 욕심이 아닌 주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12월 3일(수) - 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와 감사
  • ◎ 말씀 : 단 6:10 ◎ 찬송 : 445장(통 502장) 다니엘을 시기한 고관들은 그가 하나님께 매일 기도한다는 사실을 알고, 왕 이외의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간구하는 자는 사자 굴에 던지는 법령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를 알면서도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그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고 그를 모함한 자들은 심판받았습니다(단 6:24). 우리도 억울함과 모함으로 절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함께하십니다. 절망 중에 드리는 기도와 감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다니엘처럼 “전에 하던 대로” 꾸준히 기도할 때 우리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빛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니엘처럼 어떤 고난 속에서도 기도와 감사를 멈추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12월 2일(화) - 풀의 꽃과 같은 인생
  • ◎ 말씀 : 약 1:10~11 ◎ 찬송 : 359장(통 401장) 세상은 부와 명예를 자랑거리로 여깁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라고 말합니다. 인생이 풀의 꽃 같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화려하게 피었다가 뜨거운 해가 떠오르면 시드는 꽃처럼, 우리 삶도 잠시 머물다 사라집니다. 솔로몬도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진리를 아는 사람은 소유로 교만하지 않고 영원하신 주님께 소망을 둡니다. 우리는 종종 성공과 인정이라는 풀의 꽃을 좇으며 살아갑니다. 잠시 빛나는 것들이 마치 전부인 양 여깁니다. 부요함 속에서도 겸손을, 높아짐 속에서도 낮아짐을 자랑하는 것이 지혜로운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한평생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살 때, 우리 삶은 시들지 않는 참된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시들어갈 것들이 아닌 영원하신 예수님만을 자랑하며 주님의 사명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12월 1일(월)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 ◎ 말씀 : 단 3:18 ◎ 찬송 : 353장(통 391장)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거대한 금 신상을 세우고, 모든 사람에게 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며 거부합니다. 죽음 앞에서 그들은 담대히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되, 결과와 상관없이 믿음을 지키겠다는 결단입니다. 세 사람은 풀무불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은 불꽃 가운데 함께하셔서 그들은 머리카락 하나 그을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이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도, 고난이 끝나지 않아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이런 믿음이 있을 때 가장 깊은 시련 속에서 가장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라는 담대한 믿음으로 결과를 초월하여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2025.11.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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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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