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QT
부흥을 준비하는 회개 
  • 큰 부흥의 현장에는 언제나 진정한 회개의 역사가 먼저 일어났다. 1903년 원산 대부흥 운동에서는 하디 선교사의 진실한 회개가 있었고,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에서는 길선주 장로의 회개가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 들려오는 애즈베리 대학의 부흥도 이런 회개와 기도를 통해 일어났다. 기록에 따르면, 과거 1905년에도 애즈베리 대학 남자 기숙사에서는 큰 회개 운동이 일어났었다. 이어 1908년 채플 시간에도 회개 운동이 일어나 2주간 기도회가 지속됐다. 1921년 부흥회에서도 3일간 큰 부흥이 있었고 특히 1950년에는 한 학생의 회개의 간증으로 5만명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1958년과 1970년, 1992년, 2006년까지 많은 학생들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큰 기도의 운동으로 번져나간 기록이 있다. 올해 2월에도 잭 미어크립스(J. Meerkreebs)목사가 로마서 12장 본문으로 ‘행동하는 사랑’을 설교한 이후, 애즈베리 대학의 학생들이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큰 부흥 운동이 일어났고 현재 전 세계가 이곳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도 이런 큰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회개이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 앞에 진정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무리 자신이 옳더라도 자기주장만을 고집하며 남을 이기려는 사람들에게 부흥은 임할 수 없다. 너무나 첨예한 대립으로 끊임없이 남을 탓하며 갈등하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각종 문제들을 초월해 나가는 것이다. 회개의 영이 임하면 어느 한쪽만이 정답이 아닌 모두가 정답이 될 수 있다. 2023년 다가오는 큰 부흥을 기대하면서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로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한다.
  • 2023.03.24

    어머니의 아름다운 신앙유산
  •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서까래는 햇빛과 물이 많은 곳에서 쭉쭉 자란 나무를 가져다 쓰고, 대들보는 모진 비바람에 옹이가 많은 나무로만 쓴단다. 그러니 네 인생에도 옹이가 많으면 ‘아, 나는 대들보로 쓰이려고 그러나 보다’ 생각하고 기뻐하며 살아라.” 옛집에 가면 서까래와 대들보가 있다. 서까래는 지붕의 추녀를 구성하는 가늘고 긴 나무이고, 대들보는 집을 받치는 가장 큰 들보이다. 상량의 핵심은 이 대들보를 올리는 일이다. 어디서든 대들보 같은 사람은 중요한 법이다. 대들보감이 될 만한 사람은 모진 비바람을 맞아 옹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살다가 왠지 고난이 많으면 오히려 하나님께서 나를 크게 쓰시려나 보다 생각하고 기뻐하라는 가르침이다. 딸은 어머니의 신앙을 많이 배웠다. 어렸을 때 거지에게 밥상을 차려주던 어머니에게 딸은 궁금하여 물었다. “거지에게 찬밥 덩어리 주면 됐지 왜 밥상까지 차려주세요?” “생각해봐라, 저분들도 밥상에 앉아서 식사하고 싶을 게야.” 어머니의 말씀을 기억한 딸은 노숙인에게 매끼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많은 사람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어머니는 하나님 부르심을 받기 전에 딸에게 가까이 와서 당신의 입에 귀를 대도록 하시더니 속삭이듯 마지막 말씀을 들려주었다. “이제 한 시간 후면 난 아버지 집에 간다.” 어머니는 마치 어린아이가 친구에게 “나 내일 소풍간다” 하고 자랑하듯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는 먼 길을 떠나갔다. 딸은 어머니가 간 길이 어디인지 잘 안다. 이제 어머니를 만나고자 딸은 또 어머니처럼 이 땅에서의 삶을 충성스럽게 살아갈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이런 어머니의 신앙유산을 받아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2023.03.17

    “위대한 행동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 - 마더 테레사
  • “소주 2병과 번개탄을 사간 손님이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요.” 2021년 2월 28일 오후 4시경 전북경찰청 112신고 전화가 다급히 울렸다. 신고자는 전주시 효자동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A(57세)씨. 그는 20여 분 전 다녀간 손님에게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손님은 번개탄 하나 소주 두 병에 라이터와 과자 두 봉지를 골라 계산대로 왔다. 힘이 없어 보이는 모습에 “고기 구워 드세요?”라고 일부러 말을 걸어봤다. 몇 초간 침묵을 지키던 손님은 “번개탄 하나로는 모자라려나요?”하고 묻더니 번개탄 하나를 더 찾아 계산대로 왔다. 20년 가까이 마트를 운영하면서 이렇게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드는 손님은 처음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A씨는 손님이 타고 떠난 차량 번호를 메모했고 고민 끝에 112에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나쁜 마음을 먹었던 50대 손님은 위치추적으로 찾아낸 경찰의 설득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 사람의 관심이 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오지랖이 넓다’라는 표현이 있다.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며, 특히 남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는 경우를 꼬집는 표현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눈썰미가 남다르고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각종 자살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우울한 소식들이 넘쳐나는 요즘. 조금 ‘오지랖’스럽지만 매일 스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관심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그 작은 관심이 안타까운 상황에 있는 누군가를 지킬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대하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 플라톤 -
  • 2023.03.10

    튀르키예와 시리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
  •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끔찍한 대지진이 발생했다. 도시 전체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끔찍한 재앙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터전을 잃은 이들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튀르키예는 6·25 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국가로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고 있다. 이곳이 기독인들에게 더욱 친근한 이유는 본격적인 이방인 선교의 시작이 된 장소이기 때문이다. 스데반의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을 떠난 성도들은 수리아 안디옥(현 안타키아)에서 첫 이방인의 교회를 세웠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파송한 바나바와 다소에서 온 바울은 안디옥에서 큰 무리를 가르쳤고 이들은 이곳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게 된다. 성령께서는 안디옥 교회를 시작으로 온 땅에 복음이 퍼지게 하였고 그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마다 ‘그리스도인’이 됐다. 하나님께서 안디옥 교회에 ‘아가보’를 통해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을 말씀하셨는데 몇 년 후 아가보의 예언대로 큰 흉년이 일어나자 이를 대비한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와 주변의 이웃들을 힘써 도울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의 차례다. 큰 고통 가운데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민들이 빨리 새 힘을 얻고 재건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할 때이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손길이 간절하다. 사도행전에서 금식하고 기도하며 온 힘을 다해 선교한 수리아 안디옥의 성도들에게 저들이 뿌린 그리스도의 씨앗이 얼마나 크게 자라났는지 이제 우리가 보여줄 때이다. 이번 대지진으로 많은 땅들이 갈라졌지만 오히려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은 하나가 되길 소망한다.
  • 2023.02.24

    창조의 시간 ‘리추얼’의 힘
  •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의식’이란 부제가 붙은 책 『리추얼』(Daily Rituals, 메이슨 커리 지음)은 하루를 마치 종교적 의례처럼 여기고 매일 반복적인 일상을 통해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들은 지난 400년간 위대한 창조자로 손꼽히는 소설가, 철학자, 작곡가, 건축가, 과학자, 화가, 영화감독 등 161명의 지성인들이다. 그들은 모두 일상의 습관 같은 노력의 시간이 있었고, 지독하게 그걸 지켜냈으며 거기서 인생을 완성해갔다. 가령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고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하며 저녁 9시에 잠들었다. 그는 “나는 이런 습관을 매일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반복하는데, 그러다 보면 반복 자체가 중요한 것이 된다. 반복은 일종의 최면으로, 반복 과정에서 나는 최면에 걸린 듯 더 심원한 정신 상태에 이른다”고 했다. 『노인과 바다』를 쓴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글쓰기는 끔찍한 책임감”이라고 표현할 만큼 고통스럽게 일한 천재였다. 또 매일 아침 가능하면 첫 햇살과 함께 일어나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그 시간은 6시간 정도 이어졌다. 이처럼 그들은 하루하루의 ‘일상’을 ‘리추얼’로 승화시켜 살았고 거기서 창조의 불이 타올랐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일도 어쩌면 고단하면서도 희열에 넘친 창조적 ‘리추얼’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지음 받은 우리 삶이기에 리추얼, 곧 반복하는 매일의 의식을 통해 더 아름다워지고 소중한 것을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이제 하루를 돌아보자. 거기서 선한 창조의 리추얼이 전개되길 기대하자.
  • 2023.02.17

    우리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황지우 시인의 시 ‘뼈아픈 후회’ 중의 일부다. 해마다 명절이면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이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3년간 설 연휴 폭력사건 전체 신고 건수는 평균 4만877건으로, 평소(5만1377건)보다 20.5% 줄었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하루 평균 841건으로 평소(608건)보다 38.3%나 증가했다. 법원 행정처에 따르면 2019년까지 5년간 설 이후 다음 달 이혼 건수는 평균 11.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명절 스트레스와 시가·친가 갈등 문제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이혼율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 이전에는 시댁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원하는 아내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처가 때문에 이혼을 원하는 남편들의 비율도 높아졌다. 여기에 명절에 만난 부모 자식 형제자매 친족들 간의 다툼으로 칼부림까지 했다는 섬뜩한 소식들까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혹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조차 무색해지는 안타까운 세태. 이렇게 우리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가 되고서야 비로소 뼈아프게 후회하며 깨닫게 될까? 그때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이제 명절 끝 혹시 상했을지 모를 우리 곁에 누군가에게 고마운 미소와 함께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 보자.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님의 시 ‘행복’중에서 -
  • 2023.02.10

    테리 폭스가 만든 기적
  • 1980년 9월 1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북부의 한 도시에서 테리 폭스는 마지막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캐나다 동쪽 끝 세인트조지에서 143일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오른쪽 다리가 없었다. 대신 허벅지부터 신발까지 철로 만든 특수 의족에 의지해 5374㎞를 달렸다. 폭스는 18세 때인 1977년 오른쪽 무릎 뼈 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다리를 절단했다. 힘든 재활을 하며 그는 절망하기 보단 암 환자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암환자를 위해 1달러를 기부해 달라”며 ‘캐나다 종주 희망 마라톤’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테리 폭스는 캐나다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가 매일 40㎞를 넘게 달리며 만난 사람들이 2000만명이 넘었다. 안타깝게도 9개월 뒤 암이 재발해 폭스의 마라톤은 중단 됐지만 그의 용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1981년 6월 28일 테리 폭스가 숨을 거두자 캐나다 의회에는 조기가 내걸렸고 모든 국민이 그를 애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지금도 매년 9월 말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가 열리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30개국에서도 함께 열려 많은 인원이 참가한다. 그렇게 모금된 금액이 7억 달러에 이른다. 암 환자들의 고통을 잊지 않은 테리 폭스의 간절한 마음과 놀라운 실천이 이뤄낸 기적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의 용기는 영혼을 살리고 기적을 만든다. 2000년 전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다. 예수님의 사랑에 빚진 우리도 값없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진실한 마음과 헌신적 섬김으로 작은 사랑부터 실천해 보길 소망한다. 그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2023.01.27

    꺾이지 않는 믿음
  •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6강 진출이라는 쾌조의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치열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무 1패로 탈락 위기였다. 심지어 경기 초반 선제골까지 허용하면서 응원하는 국민들은 마음을 졸였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며 결국 역전승을 거두며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선수들의 손에 들려진 태극기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또렷하게 적혀있었다. 경기 내용에 부합하는 응원문구에 국민들로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인기 응원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2022년 최고의 유행어로 떠올랐다. 원래 이 문구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을 보도한 기사의 제목 ‘꺾이지 않는 마음’에서 유래됐다. 이 보도 기사의 주인공인 김혁규 선수와 그의 소속팀은 월드 챔피언십 최하위에서 시작해 쟁쟁한 상대들을 대혈전 끝에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2023년 새해.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희망보다는 위기라는 말들이 대다수다.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바라기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꺾이지 않는 믿음’으로 성장해 2023년을 희망으로 일구길 소망한다. 예수께서 “네 믿음대로 될 지어다”라고 선포하실 때, 눈 먼 자가 눈을 뜨고, 죽은 자가 살아나며, 귀신이 떠나가는 기적이 일어났다. 특히 수로보니게 여인이 보여줬던 ‘꺾이지 않는 믿음’을 예수님은 칭찬하시고 간구에 응답하셨다. 이처럼 당장 위기일지라도 꺾이지 않는 믿음으로 나가면 축구국가대표팀이 그랬던 것처럼 기적 같은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2023.01.20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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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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