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영성스케치
기도의 종류(Ⅳ) - 중보 기도
  • 세계적인 설교자 찰스 스펄전 목사는 “위대한 일을 행하실 때마다 하나님은 먼저 기도의 사람을 세우신다”고 말했다. 그가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 스스로가 기도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며, 특히 그를 위해 중보하며 기도하던 무명의 기도 동역자들의 영적 지원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 역시 그의 사역에 있어 중보 기도의 능력을 인정했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만 사랑하는 기도의 사람 백 명을 원했다고 한다. 타인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도하고 연약함과 어려움을 지탱해주고자 하는 중보 기도는 영적 지도자를 위한 중보 기도로 이어질 때 더욱 강한 능력으로 나타난다. 1. 중보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 중보(intercession)의 문자적 의미는 ‘사이에 나아가다’, ‘상치하는 양자를 화해하기 위해 행동하다’의 의미가 있으며 법정에서 의뢰인을 돕는 변호사나 법률적 행위를 대신해주는 대리인의 개념을 갖고 있다. 요한복음 1장 18절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증거하고 있는데, 앞선 중보의 개념에 따르면 예수님이 하나님과 인간을 중보하는 최고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지금도 성령님을 통하여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할 때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도와주신다. 2. 예수님의 중보 기도와 훈련 모델 능력 있는 중보 기도자가 되고자 소원하는 사람은 단연코 최고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한 명의 중보 기도자가 세워지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중보 기도자로서의 소원과 결심이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훈련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의 최우선 순위는 기도였는데 어떠한 때에 기도하셨는지를 알아보면 중보 기도자로 서는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침례를 받으실 때 기도하셨다(눅 3:21~22). (2) 사람들에게 인정받던 전성기 때에 많이 기도하셨다. (3) 진리에 대한 계시가 필요할 때 기도하셨다. (4) 제자들을 선택하고 훈련하실 때 기도하셨다. (5) 사랑과 용서가 필요할 때 기도하셨다. 3. 중보 기도의 올바른 태도 중보 기도자로서 훈련을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은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매일 일정한 시간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 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래의 5가지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기만 해도 효과적인 중보 기도자로 설 수 있다. (1) 자발적으로 중보 기도하라 억지로 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가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이다. (2) 구체적으로 중보 기도하라 중언 부언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마 6:7). 구체적인 기도는 응답을 통하여 능력을 체험하는 통로가 된다. (3) 올바르게 중보하며 구하라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고 정당한 것을 구해야 한다. 응답이 올 때까지 찾고 두드리는 실행의 과정을 능동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4) 전심으로 중보하며 구하라 두 마음을 품는 것을 하나님은 싫어하신다(약 1:8).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면 기도에 집중하기 어렵다. 마음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 실제적인 방법은 크게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이다. (5) 쉬지 말고 중보 기도하라 기도는 호흡이요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한꺼번에 일시적으로 많은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자주 드리는 기도가 효과적이다. 4. 영적 지도자를 위한 중보 기도 중보 기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 지도자를 위한 기도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에게 순종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지도자를 판단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시 66:18). 그리고 아래와 같이 영적 지도자의 영성과 생활과 사역의 3가지 영역에서 중보하며 기도하면 사역에 큰 능력이 나타난다. (1) 영성을 위하여(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기도) 지도자의 위치에서 듣게 되는 비난과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을 견디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2) 생활을 위하여(개인적인 삶을 위한 기도)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추구하며, 행복한 가정의 모범이 되고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도록 기도해야 한다. (3) 사역을 위하여(사명 감당을 위한 기도) 교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끝까지 사명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어 가야 한다. 성도들은 영적 지도자의 권위에 순종하고 그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끝> 김현동 선임목사(교무국 기도처지원팀)
  • 2023.12.22

    기도의 종류(Ⅲ) - 방언 기도
  • 올해는 우리 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이 창립한 지 70년이 되는 해로서 한국의 복음화를 위한 오순절 운동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순절 운동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려는 운동으로서 성령 침례의 결과가 방언, 신유, 능력으로 나타남을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도 성령 충만과 방언 기도를 강조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신유 사역과 사회 참여를 통하여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다. 오늘은 우리 교회와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부흥의 큰 원동력이 된 방언 기도에 대해 알아보고, 방언 기도를 통해 성령 충만의 영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1. 방언 기도의 의미와 성경 상의 언급 방언 기도는 영적인 언어로 말하는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통을 가능하게 하며 개인 신앙 발전에 큰 유익을 주는 기도이다. 방언은 성령 침례의 외적 증거이며 성경 많은 곳에서 성령 침례의 표적으로 나타난 방언 기도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오순절 날 제자들에게 임한 성령의 임재(행 2:1~4), 둘째는 베드로가 고넬료와 집안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을 때의 성령의 임재(행 10:44~46), 덧붙여 바울이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안수할 때의 성령의 임재(행 19:5~6)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2. 현대 오순절 운동과 방언 기도 성경 상에 등장하였던 방언 기도는 20세기 초 현대 오순절 운동에서 재발견된다. 1901년에 감리교 목사 찰스 팔함(Charles F. Parham)은 그가 가르치는 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성경을 철저히 연구하던 중, ‘방언이 성령 침례의 최초의 증거’임을 깨닫게 된다. 이들은 이렇게 발견한 말씀의 내용을 철저히 믿고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 침례와 방언을 체험하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 오순절 운동의 시작이다. 이어 방언 기도를 강조하는 오순절 운동은 1906년 윌리엄 시무어(William J. Seymour)의 아주사 부흥으로 이어졌다. 방언과 방언 통역, 예언, 축사, 신유 등이 강력하게 나타났던 아주사 거리 집회는 무려 3년이나 지속되며 기도의 불길을 이어갔다. 3. 방언 기도의 유익 성령 침례의 최초의 증거로서 방언 기도는 다음과 같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1) 방언 기도는 성령 충만의 확신을 준다. 성경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이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방언)로 말하기를 시작하였다고 증거하고 있다(행 2:4). 한편 믿는 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한다고 분명히 적고 있다(막 16:17). 성령 침례를 받으면 방언이라는 표적을 통하여 분명하게 성령 충만의 증거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방언 기도를 한다는 것은 기도하는 자에게나 듣는 자에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령 충만의 확신을 가져다준다. (2) 방언 기도는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통을 나누는 비밀한 언어이다. 방언 기도에 대해 비교적 많은 언급을 하고 있는 고린도전서에서는 방언을 하나님과 비밀한 영적 교통을 나누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고전 14:2)고 하면서 또한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고전 14:14)라고 증거하고 있다. 이러한 방언 기도는 하나님과 비밀의 기도이기 때문에 사탄도 알아듣지 못한다. (3) 방언 기도는 자기 신앙의 덕을 세운다. 성경은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운다(고전 14:4)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덕’을 세운다는 것의 원어적 의미는 ‘집을 지어 올라간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방언 기도를 통하여 마치 집을 짓듯이 우리의 신앙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 (4) 방언 기도는 마음을 부정적인 상태에서 해방시켜준다. 방언으로 기도하면 우리의 잠재 의식 속에 있는 모든 불안, 초조, 절망, 미움, 원한, 상처 입은 것을 깨끗이 청산해 준다. 마음의 공간이 방언 기도를 통하여 깨끗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부정적인 상태에서 해방되어 절대긍정의 마음으로 변화 된다. (5) 방언 기도는 연약함을 돕는 탄식의 기도이다. 성경은 성령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하고 있다(롬 8:26~27). 방언 기도를 통하여 탄식하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6) 방언은 깊고 오랜 기도를 가능하게 한다 고린도전서 14장 15절에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송하고 또 마음으로 찬송하리라”고 증거하고 있다.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기 위해서는 기도의 시간이 길어야 한다. 방언 기도는 기도의 언어로서 기도를 오래 할 수 있게 하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인 지금은 성도 개개인이 기도를 통해 성령 충만한 영성을 회복하고 교회 내외적으로 전례 없는 부흥을 꿈꾸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교회 성령 충만과 부흥의 토대가 된 오랜 시간의 깊은 방언 기도를 회복하는 것은 교회와 성도 모두가 부흥으로 향하는 최선의 지름길을 제공해 줄 것이다. 김현동 선임목사(목회자제직훈련소)
  • 2023.11.17

    기도의 종류(Ⅱ): 대적 기도
  • 그리스도인들에게 악한 영들과의 영적 전쟁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연적이고 불가피한 과정이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영적 전쟁에 대해 무의미하게 여기거나 막연히 신비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영적 전쟁은 성경 여러 곳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오늘날도 실제적으로 많은 이들에 의해 체험되고 있다. 이러한 영적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대적 기도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늘은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신 권세(창 3:15)에 힘입어 선포하는 대적 기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대적 기도의 의미와 특징 대적 기도는 문자 그대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세에 힘입어 악한 영들에게 명령하고 선포하는 기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도는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형식이지만 대적 기도는 악한 영들에 대한 것으로 간구가 아닌 명령과 선포의 형태를 지닌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는 권세를 주셨다(눅 10:19). 이 말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악한 영들을 대적함으로써 승리하였던 것과 같이 오늘날 우리들도 예수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을 믿고 명령하며 선포함으로써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2. 성경에 나타난 대적 기도 성경은 영적 전쟁을 실제적으로 묘사하면서 대적 기도의 상대인 악한 영들과 이들을 어떻게 상대하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1) 대적 기도의 대상 성경은 우리가 물리쳐야 할 대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라고 하거나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고 말한다. 이러한 성경의 언급을 통해 우리의 대적이 바로 ‘마귀’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 대적 기도의 사례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는 방법(막 9:25)과 명하여 내어 쫓는 방법(눅 8:29)을 통하여 대적 기도를 행하셨다. 바울은 이러한 예수님의 권세에 힘입어 빌립보의 귀신 들린 여종을 향하여 명하였고, 귀신은 즉시 나오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행 16:18)는 명령과 선포는 오늘날 대적 기도의 대표적인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3. 대적 기도의 방법 대적 기도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영적 대결이므로 마치 전쟁터에서 배수의 진을 친 것과 같은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도해야 한다. (1) 보혈을 의지하는 기도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예표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음에서 보호하실 것에 대한 약속이었다(출 12:13).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친히 흘려주신 보혈의 권세를 갖고 있으므로, 보혈에 의지하는 기도는 마귀에게 대적하는 가장 큰 기초가 된다. 연약한 육신을 입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 같이 마귀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특별히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관계 그리고 환경 가운데 보혈을 뿌리며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예수 이름의 권세를 의지하는 기도 예수님이 이 땅에 성육신하시어 오신 이유는 우리의 상실한 권세를 회복해 주시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셨으나 부활하셔서 승리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히 8:1). 이러한 예수님의 권세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됨과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요 1:12). 성경은 예수님의 권세에 의지할 때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하였고(마 16:18), 매고 푸는 권세가 있어서 마귀들을 묶고 포로된 자들을 구원하는 권세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마 16:19). (3)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는 기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으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을 싸우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 대적의 수중에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패배 의식에 빠지고 좌절과 낙심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대장 되신 예수님이 죽음을 정복하셨고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주셨으며, 흉악과 결박에서 놓임 받게 해주심을 굳게 믿고 마귀를 대적하며 기도해야 한다. 4. 대적 기도의 실제와 유익 대적 기도를 통하여 의심, 두려움, 교만, 불안, 낙심과 염려 등 마음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사라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적 기도는 육체의 치유와 믿음의 회복도 가져다준다. 우리는 각종 암, 우울증, 중풍, 고혈압, 당뇨병, 만성 피로 등 육체의 질병에 대해 꾸짖고 명령하고 선포하여 승리할 수 있고, 영적 성장과 신앙생활에 방해를 주는 악한 영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대적하며 기도할 수 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노니, 사람의 육체와 정신과 영혼을 괴롭히는 악한 원수 마귀야! 지금 즉시 하나님의 자녀에게서 떠나갈지어다!” 이러한 선포를 통하여도 우리는 마귀와 효과적으로 대결하고 영적 전쟁의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김현동 선임목사(목회자제직훈련소)
  • 2023.10.20

    기도의 종류(Ⅰ): 금식 기도
  • 음식물의 섭취는 인간의 기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이러한 음식물 섭취를 끊고 금식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초월한다는 결연한 의미가 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셨을 때 금식하며 기도하셨고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마 4:4)라고 말씀하셨다. 금식 기도는 단순히 음식물 섭취를 끊는 것의 의미를 넘어서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겠다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귀한 신앙 체험의 기회로서 금식 기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금식 기도의 의미와 필요성 사전적인 의미의 금식 기도는 ‘일정 기간 음식을 먹지 않으며 올리는 기도’를 말하며, ‘종교적 계율로서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금식은 히브리어로 ‘촘’이라고 하고, 헬라어로는 ‘네스튜오’라고 하는데 ‘음식을 삼가다’라는 의미가 있다. 어떤 정의에 따르더라도 금식 기도는 음식물 섭취를 끊고 기도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우리의 관심을 더욱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서 성령님과의 교제로 이끄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경쟁 사회 속에 치열한 혈과 육의 전투(엡 6:12)를 벌이는 현대인들에게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하는 영적인 승리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서 금식 기도는 매우 절실한 필요를 가진다. 2. 성경에 나타난 금식 기도 성경은 우리의 신앙 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지침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금식 기도에 관해서도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1) 구약의 금식 기도 구약의 금식 기도는 공적인 금식 기도와 개인적인 금식 기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적인 금식 기도의 예로서 이스라엘 백성은 나라가 위기에 있거나 민족적인 위기를 겪을 때 백성 모두가 금식하며 기도했다. 에스더의 금식 기도(에 4:16)와 미스바에서의 금식 기도(삼상 7:6)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개인적인 금식 기도는 사명 받은 선지자들이 주로 행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했고(출 34:28), 다니엘도 3주간을 금식하며 기도했다(단 10:2~3). (2) 신약의 금식 기도 신약의 금식 기도는 예수님과 바울 그리고 초대교회의 금식 기도를 예로 들 수 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셨는데, 이는 복음 전파와 인류 구원의 사역을 준비하시기 위함이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3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고(행 9:9), 초대교회에서는 선교사 파송(행 13:2~3)이나 직분자를 세울 때(행 14:23)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금식하며 기도했다. 3. 금식 기도의 유익 금식 기도는 개인적인 체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의 유익이 있다. (1) 믿음의 성장(영적 유익) 금식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철저히 깨닫게 해주는 데 도움을 주며, 자신의 능력과 가진 것들을 믿었던 지난날을 회개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도와주는 금식 기도는 우리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환난과 시험을 극복하는 능력 있고 담대한 믿음으로 성장시켜준다. (2) 건강의 회복(육적 유익) 현대인들은 필요 이상의 다량의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기 쉽다. 그런데 금식 기도는 이렇게 과도한 음식 섭취를 제한함으로서 의학적인 치료의 효과를 얻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낮아져 기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놀라운 치료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사 58:8). (3) 정신적 회복(혼적 유익) 금식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치료는 육신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회복도 가져다준다. 금식 기도의 유익을 체험했던 사람들의 경험을 빌리자면 금식 기도는 정신력의 강화, 두뇌 능력의 향상, 집중력 증대, 인생관 재정립 등 정신적인 면에서 삶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4. 금식 기도 시 유의 사항 (1)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기도해야 함 금식 기도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가 없을 경우 쉽게 권태감을 느끼고 포기하게 된다. 본인에게 가장 절실하고 급박한 문제를 택해 하나님께 매달리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져야 끝까지 승리할 수 있다. (2)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아야 함 금식 기도를 할 때 근신하며 겸손하게 행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간혹 금식 기도를 하는 것에 대해 자랑하는 사람도 있는데(마 6:17~18), 금식 기도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 행하는 기도임을 결코 잊지말아야 한다. (3) 교만의 유혹을 물리쳐야 함 장기간 금식 기도를 했다고 하여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마귀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금식 기도를 통해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 앞에 겸손하여지고, 나 자신이 죽어서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만이 나타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김현동 선임목사(목회자제직훈련소)
  • 2023.09.15

    기도의 모델(Ⅲ): 성막형 기도
  • 성막은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만든 광야시대의 성전이다. 성막을 히브리어로는 ‘미쉬칸’이라고 하는데 이는 ‘거주지’라는 뜻으로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백성들에게 나타내시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출 29:45~46). 또한 성막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히 9:11~12). 우리는 성막에 담겨있는 영적 의미를 통해 죄사함을 체험하고, 믿음을 고백하며, 성령과 연합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다. 광야시대 이스라엘 백성의 구심점이 되었던 성막 양식을 따라 기도하는 성막형 기도는 우리를 보다 깊은 영적 차원으로 인도한다. 1. 성막의 구성과 기도 순서 성막형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도이다. 먼저는 성막 뜰에 있는 (1)번제단 앞에서 (2)물두멍 앞에서, 그 다음은 성소에 들어가 (3)등대 앞에서 (4) 진설병 상 앞에서 (5)분향단 앞에서, 그리고 지성소에 들어가 (6)언약궤 앞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보좌인 (7)속죄소 앞에서 위치를 옮겨가며 기도하게 된다. 2. 성막형 기도의 실제 성막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만나시는 장소이며 또한 자신을 계시하시는 곳이다. 성막은 인간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인도함으로써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는데, 성막형 기도는 이러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끌어준다. (1) 찬양의 단계(번제단) 성막 문에 들어서면 성막 뜰에 제일 먼저 번제단이 있다. 성막형 기도를 할 때에도 가장 먼저 번제단에서부터 기도한다. 번제단은 성막 뜰에서 희생 제물을 드리던 단이다. 놋으로 만든 이 번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번제단 앞에 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2) 자백의 단계(물두멍) 물두멍은 번제단과 성소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만든 대야이다. 이곳에서 제사장들은 자신을 씻어 정결하게 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 물두멍은 성결을 위한 자백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물두멍 앞에선 우리는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죄를 온전히 고백해야 한다. (3) 간구의 단계(등대) 성소에 들어가면 왼쪽에 순금으로 만들어진 등대가 있다. 등대는 성소 좌측에 일곱 가지로 된 황금 촛대이다. 등대의 빛은 성전 안을 비추는 유일한 빛이며 성령의 빛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등대 앞에 선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끊임없이 간구해야 한다. (4) 헌신의 단계(진설병 상) 진설병 상은 성소 우측에 열두 덩이의 떡을 올려놓은 상이다. 이 진설병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상징한다. 육체를 위하여 음식을 먹듯 우리는 영을 위하여 말씀을 먹어야 한다. 그러므로 진설병 앞에 선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먹고 소화하여 새로운 힘을 얻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5) 감사의 단계(분향단) 분향단은 성소 중앙에 향로가 놓인 단이다. 분향단은 하루 24시간 내내 향기를 피우는 단인데, 기도를 통한 감사를 상징한다. 분향단 앞에 선 우리는 범사에 넘치는 은혜와 성령 충만함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기도를 들어 주신 모든 결과에 대해 감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6) 임재의 단계(언약궤)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십계명, 만나 항아리,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넣어 둔 법궤이다. 이 언약궤는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의미한다. 십계명 돌판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항아리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싹난 지팡이는 부활의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각각 상징하고 있다. 그러므로 언약궤 앞에 선 우리는 매일 주님의 임재하심을 보고 느끼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7) 자유의 단계(하나님의 보좌) 이상의 기도 단계를 마친 사람들은 마침내 지성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게 된다. 언약궤의 제일 윗부분인 뚜껑 부분을 ‘속죄소’라고 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라는 의미로 ‘시은좌’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마음을 열고 모든 기도제목을 내어 놓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과 기도를 통한 깊은 교제와 약속을 나누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3. 성막형 기도의 유익 광야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의 구심점이 되었던 성막의 양식을 따라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다음과 같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성막형 기도는 우리를 보다 깊은 영적 차원의 기도세계로 인도해주는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깊이 깨달음 성막의 각 성물이 상징하는 바를 떠올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된다. 구속의 은혜에 잠겨 기도하다보면 성령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는 기도 훈련을 체험하게 된다. (2) 하나님을 만나는 체계적인 기도를 훈련함 성막 양식을 따라 기도하면 단계별로 체계적인 기도를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시작하여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점검하며 기도하다보면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신앙생활의 전체를 한 눈에 조감도처럼 볼 수 있는 기도를 훈련할 수 있다. 김현동 목사((교무국영성훈련원 목회자제직훈련소 선임목사)
  • 2023.08.18

    기도의 모델(Ⅱ)-자화상 기도
  •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다. 기도에 헌신된 삶을 사는 만큼 우리는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별히 기도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성경에 근거한 바른 자화상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오늘은 이러한 성경적 자화상에 기초를 둔 기도(이하 ‘자화상 기도’)의 내용과 유익 그리고 실제 적용의 예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자화상 기도의 정의 자화상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고백하며 드리는 기도이다. 나의 진정한 모습은 내가 처한 현실이나 감정에 의해 정의된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의 모습이 진정한 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마귀는 우리의 자화상을 왜곡시키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자화상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깨달을 수 있다. 2. 자화상 기도의 실제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 안에서 참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내 기분과 감정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발견한 나의 모습을 고백하며 선포하는 기도가 자화상 기도이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성령께서 주시는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된다. (1) 자화상1 - 나는 창조주께서 지으신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지으신 창조주이시고(창 1:1), 우리는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다(창 1:27). 이러한 사실을 기도로 고백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존귀함을 받는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다(시 100:3). 우리가 온 천하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하며 내가 그분의 피조물임을 진심으로 고백할 때 비로소 그분 안에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믿음이 생긴다. 걱정과 염려가 아니라 소망과 기대를 품고 하나님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된다. (2) 자화상2 - 나는 목자께서 기르시는 그의 양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기르시는 목자가 되셔서 모든 상황에서 인도하시며 보호하시며 위로를 베푸신다. 다윗은 하나님을 목자로 고백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시 23:1). 양은 본래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도 없고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능력도 없는 연약한 동물이라 목자의 인도와 보호가 절대적인데 자신도 그와 같음을 고백한 것이다. 우리는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목자 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할 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자화상3 - 나는 토기장이께서 지으신 그릇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토기장이, 우리를 그가 빚으신 그릇으로 고백한다.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당신의 뜻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진흙 덩어리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면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귀한 그릇으로 빚으실 것이다(사 64:8).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흙덩이 같은 우리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 그릇으로 만드시는 분이다. 현재 나의 상황이 깨어지는 중이거나 불에 굽는 과정에 있다면 오직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기도해야 한다. (4) 자화상4 - 주님은 포도나무요 나는 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당신과 우리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로 비유하셨다.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요 15:5). ‘그리스도 안에 있다’라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주권과 인도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도나무의 가지는 나무에 붙어있어야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받게 되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 가지는 밖에 버려지고 불에 던져질 뿐이다.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한 우리들은 포도나무의 가지와 같이 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서 열매 맺도록 소망하며 기도해야 한다. (5) 자화상5 - 주님은 신랑, 나는 신부입니다! 성경은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성도들의 사랑의 관계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아 8:5~7, 고후 11:2). 신랑이 신부를 사랑하듯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신부가 신랑을 사랑하듯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엡 5:24~25).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위해 목숨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께 우리의 사랑을 고백하며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다. 3. 자화상 기도의 유익 성경은 우리의 겉 사람은 쇠약해질지라도 속사람은 새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후 4:16). 우리는 자화상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 감으로써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1) 하나님과의 관계가 명확해짐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참된 자화상을 깨닫게 해주며 올바른 자존감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구원받기 이전에는 마귀의 종이었지만 구원받은 이후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자화상 기도는 이러한 본질적인 변화를 깨닫게 해주며 진실 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닫게 해준다. (2)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됨 자화상 기도를 통해 우리는 인본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새로운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성령의 능력을 소망하게 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며 갈급해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는 삶을 소망하게 된다. 김현동 목사(국제신학연구원 영성훈련소장)
  • 2023.07.14

    기도의 모델(Ⅰ): 주기도문 기도
  • 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주기도문’은 본래 예수님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문이다(마 6:9). 이는 결코 형식적인 기도문이나 예배 의식을 위한 장식물이 아니며,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라고 가르쳐 주신 기도의 교본이다. 주기도문은 짧지만 한 구절씩 떠올리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기도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러한 주기도문의 특징과 내용을 알아보고 기도의 모델로서 연구해보고자 한다. 1. 주기도문의 특징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종교 생활의 의무를 강하게 지켜왔다. 유대인들은 ‘쉐마’, ‘데필라’, ‘카듸쉬’와 같은 기도문들을 매일 같이 암송하였고, 이는 제자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 침례 요한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기도를 가르쳐주시라고 한 제자의 요청(눅 11:1)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주셨다는 것은 단순히 ‘기도문’ 형식을 제시하셨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안에는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삶의 가치관과 신앙관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 삶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기도 주기도문에서 우리는 ‘무엇을 먼저 기도할 것인가?’라는 삶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기도의 모범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다른 기도 이전에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주권이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길 바라는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알려준다. (2) 간결하면서도 신앙 전반을 담은 기도 주기도문은 전체가 1분 이내에 드릴 수 있는 기도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신앙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가 기도해야 할 모든 내용과 대상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는 현재 우리의 필요를 간구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는 우리의 과거를 치유해 달라는 기도이다. 그리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는 다가올 시험에 대한 미래를 위한 기도이다. 2. 주기도문의 내용 주기도문은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암송할 때 의미가 있다. 상투적인 암송은 삶 속에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다. 주기도문의 내용을 모델로 삼고 기도하며 삶 속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도록 노력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기도가 된다. (1)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 주기도문은 만유의 주재이시고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기도로 시작한다(마 6:9).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기도는 존귀한 하나님을 인정하며 영광을 돌리는 고백이 될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깨닫게 한다. 하나님의 존귀하심을 인정할 때 우리 역시 존귀하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를 원하는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와 역사하시며 우리를 높여주신다(시 20:1). 주기도문의 끝맺음도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마 6:13). (2) 하나님의 나라를 구함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은 우리가 삶 가운데 가장 먼저 구해야 할 부분이다(마 6:33). 또한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는 기도는 하나님의 주권이 전 세계 위에 임하도록 해달라는 기도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안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께서 마음을 다스리시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 가운데 내재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러한 기도를 드릴 때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다가 포기하게 되는 좌절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3)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함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며 야훼 이레 하나님이 되신다(창 22:14). 우리는 매일 하나님으로부터 육체적, 영적, 환경적인 필요를 공급받아야 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 없이는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 6:11)라는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삶 속에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 그러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일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자기 욕심만을 채우기 위한 간구가 옳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공급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삶을 영위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일용할 양식은 영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어 영육간에 받은 축복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구제와 선교의 사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4) 하나님의 용서를 사모함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라는 기도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나의 죄가 용서받기 전에 타인의 죄를 용서해 주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가르쳐 주고 있다.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용서와 기도 응답을 기대할 수 없다. 타인을 용서하면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면, 우리는 마음에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확신하게 되고 죄책감에서 자유롭게 되는 축복을 얻게 된다. (5) 하나님의 보호를 간구함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마 6:13)라는 기도는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악한 영들에 의하여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이다. 우리는 삶 속에 치열하게 반복되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의 권능을 구해야 한다.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마귀의 유혹과 죄악에서 우리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러한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공포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김현동 목사(국제신학연구원 영성훈련소장)
  • 2023.06.16

    성경 인물의 기도
  •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사람들은 언제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행할 수 있었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 인물들의 기도에 응답하셨듯이 오늘날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1. 구약의 기도 구약 인물의 기도는 지도자들의 기도였다. 그들은 족장, 선지자, 왕이었다. 그들의 기도는 한 민족의 생사를 좌우할 정도로 위대한 기도였다.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 다니엘, 다윗의 기도가 그와 같은 기도였다. (1) 아브라함의 기도 창세기 18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기도는 대표적인 중보 기도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거주하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계획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땅이 심판받아 멸망하지 않도록 중보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기도를 응답하셔서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곳을 심판하지 않기로 하셨다(창 18:32).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중보 기도를 드린 아브라함의 간구를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들어주셨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기도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드리는 간절한 기도이다. (2) 모세의 기도 출애굽기 32장에서 모세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한 민족을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건져낸 위대한 기도의 모범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내려올 때 이스라엘 민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 있었다.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백성을 멸하려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셔서 민족을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했고,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셨다. 결국 모세의 구원 기도로 수많은 백성이 목숨을 건지게 됐다(출 32:12). 모세는 자기 민족과 각자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크고 작은 지도자들을 위한 좋은 기도의 모범을 보여준다. (3) 사무엘의 기도 사무엘상 7장에 나오는 사무엘의 기도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구국 기도의 모범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스바에 백성을 모아 금식 기도를 했다. 미스바의 금식 기도는 우상숭배로 타락하고 영적으로 나약해진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한 능력의 기도였다(삼상 7:5~6). 미스바에 모인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위협에서 건져내셨다. 미스바 가운데 모인 회중과 사무엘의 금식 기도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구국 기도’이다. (4) 다윗의 기도 시편 25편에서 다윗이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춘 찬양과 감사 기도의 모범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지만 일평생 많은 고난을 겪었다. 왕이 되기 전에는 사울 왕에게 쫓겨 다녔고, 왕이 된 후에는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생명까지 위태로웠다. 그러나 그는 환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기도했다(시 25:15~17). 시편에는 야훼, 주,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1200회 이상 나타난다. 이는 다윗이 크고 작은 환난 가운데에서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시선이 흐려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윗의 기도에서 우리는 어떠한 고난 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잊지 않는 믿음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5) 다니엘의 기도 다니엘 6장은 한 사람의 기도가 좋은 습관으로 발전될 때 얼마나 위대한 능력이 되는가를 보여준다. 다니엘은 포로로 사로잡혀 간 이방 땅에서조차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하루에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무릎을 꿇고 습관을 좇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단 6:10). 이렇게 습관을 지켜 기도하는 것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좋은 습관이 된 기도는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을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내었고 역사에 남는 위대한 인물로 만들어낸 비결이 됐다. 2. 신약의 기도 신약에는 사도들의 기도와 예수님의 기도 등 주옥같은 기도의 모범이 포함되어 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와 초대교회의 기도를 살펴보자. (1)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주기도문)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일평생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올바른 기도의 모범을 가르쳐 주셨다. 주기도문이라고 불리는 이 기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성숙한 기도란 무엇인지 가르쳐준다(마 6:9~1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는 우리가 기도해야 할 모든 내용과 대상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단순히 예배나 모임의 마침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예수님의 생각과 뜻이 담겨있는 주기도문을 날마다 외우고 되새겨야 하겠다. (2) 초대교회의 기도 초대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도의 모범을 보여준다. 첫째, 골방 기도는 개인 기도의 모델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행 10:9).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란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마 6:6). 둘째, 다락방 기도이다. 골방 기도와 비교할 때 다락방 기도는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를 의미한다(행 1:14).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는 능력 있는 기도이다. 베드로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초대교회 성도들의 합심 기도였음을 기억하자(행 12:12). 셋째, 성전 기도이다(행 2:42~46). 성전은 하나님이 택하셔서 거룩하게 하신 곳으로서,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향하는 곳이다(대하 7:16). 따라서 기도하는 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 기도하는 교회는 부흥하며 성장한다. 김현동 목사(국제신학연구원 영성훈련소장)
  • 2023.05.19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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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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