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케냐 거리의 기적
  • 어느 날 케냐 나이로비 거리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던 소년 존 쑤오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글래디스 카만데라를 보았습니다. “왜 그걸 끼고 있어요?”라는 존의 질문에 그녀는 “사고로 폐가 망가져서 이 장비 없이는 숨을 쉴 수 없단다. 수술이 필요하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구나”라고 답했습니다. 힘겨운 삶을 살고 있던 존은 자신보다 더 고통스러운 그녀의 상황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글래디스의 손을 꼭 잡고 “하나님, 이분을 낫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온종일 구걸해 모은 구겨진 지폐를 그녀에게 내밀었습니다. 존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한 글래디스는 “정말 고맙구나. 하지만 받을 수 없어”라고 미소 지으며 사양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SNS에 공유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흘 만에 2억 원이 넘는 기금이 모였고, 덕분에 글래디스는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새 삶을 얻은 그녀는 존을 아들로 입양했고, 존은 이제 따뜻한 가정에서 학교에 다니며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 주변을 돌아보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세요. 당신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2025.06.05

    우유 한 잔의 기적
  • 존스홉킨스 병원 공동설립자 하워드 켈리는 의대생 시절, 등록금을 벌기 위해 고된 방문판매를 했습니다. 해질녘이면 온몸이 녹초가 되었고, 굶주림은 그를 더욱 지치게 했습니다. 어느 늦은 저녁, 주머니 속 십 센트짜리 동전 하나로는 허기를 달랠 수 없었습니다. 물 한 잔이라도 얻으러 어느 집의 문을 두드리자, 한 소녀가 나왔습니다. 소녀는 그의 딱한 처지를 눈치채고 물대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건넸습니다. 켈리가 우윳값을 치르려 하자, 소녀는 “어머니께서 친절에는 대가를 바라지 말라고 하셨어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수십 년 후, 저명한 의사가 된 켈리 앞에 긴급 수술이 필요한 여성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과거 자신에게 우유를 건네주었던 바로 그 소녀였습니다. 켈리는 모든 의료 장비와 기술을 동원하여 정성껏 치료했습니다. 다행히 그녀의 생명을 구했지만 막대한 치료비가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퇴원 전날 그녀가 받은 청구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우유 한 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음.’ 사소해 보이는 선행 하나가 누군가의 삶에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거창한 계획이나 대단한 희생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필요에 기꺼이 내미는 손길,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담긴 ‘우유 한 잔’을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온기가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낼지 모릅니다.
  • 2025.05.23

    무엇을 바라보는가?
  • 19세기 미국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첫 아내를 병으로, 두 번째 아내를 화재 사고로 잃는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인생 찬가」와 같은 아름답고 희망적인 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누군가 그에게 고난을 견뎌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롱펠로는 마당에 서 있는 오래된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나무는 늙었지만 해마다 늙은 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나 탐스러운 사과를 맺지요. 저 나무가 저의 스승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시든 ‘고목’이 아닌, 그 안에서도 생명을 피워내는 강인한 ‘새순’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선이 롱펠로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한 사람의 생각과 삶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그의 삶이 보여줍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때로는 자신을 한계에 부딪힌 ‘고목’처럼 느끼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 안에는 분명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새순’이 존재합니다. 자신을 ‘고목’이라 여기면 고목처럼 시들 것이고, ‘새순’이라 믿으면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롱펠로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시를 피워냈듯, 우리도 마음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으로 채울 때 인생에 분명 싱그러운 새순이 돋아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 안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 2025.05.09

    어떤 얼굴인가요?
  •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은 사람의 얼굴을 닮은 거대한 바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 계곡에서 태어난 아이 중 한 명이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 합니다. 주인공 어니스트는 이 전설을 믿으며 자라났고, 예언된 인물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차례로 부자, 장군, 정치인을 큰 바위 얼굴과 닮았다고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부자에게서는 탐욕이, 장군에게서는 무자비함이, 정치인에게서는 권력욕만이 드러났을 뿐이었습니다. 실망을 거듭하면서도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을 마음속 스승으로 삼아 그 모습을 닮고자 평생을 노력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니스트가 노인이 되었을 때,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바위 얼굴을 닮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겸손한 인품과 진실한 삶의 자세에 깊은 존경심을 보였고, 마침내 어니스트야말로 예언된 인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큰 바위 얼굴의 외형뿐 아니라 내면의 고결함까지 닮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얼굴은 마음의 창입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자연스레 표정과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세요. 근심과 탐욕이 깃들어 있나요, 아니면 기쁨과 평안이 비치나요? 어니스트처럼 고귀한 가치를 바라보며 그것을 닮고자 노력한다면, 우리도 어느새 그러한 모습으로 변화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2025.04.25

    만남의 축복
  •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윌리엄 멘토 그레이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링컨은 대통령 취임식 날 그레이엄을 단상에 모시고 “인생의 진정한 스승”이라고 소개하며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할 만큼 그를 존경했습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링컨은 청년 시절 생계를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던 중 24세 때 일리노이주 뉴셀럼에서 작은 학교를 운영하던 그레이엄을 만났습니다. 그레이엄은 6개월간 링컨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문법, 측량술, 토론 기술 등을 가르쳤고, 링컨이 학업을 포기하려 할 때마다 끊임없이 격려하며 공부를 이어가도록 도왔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링컨의 가치관 형성과 다양한 분야의 기초를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그레이엄이 술과 노예제도에 대해 철저히 반대한 것은 링컨의 정치적 신념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이는 훗날 링컨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 되어 노예 해방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사람과의 만남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때론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이 됩니다. 우리는 이런 소중한 만남의 축복을 기대하며 살아갈 뿐만 아니라,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한 주, 귀중한 만남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 2025.04.11

    밑바닥에서 피어난 마법 같은 이야기
  • 1990년 여름, 무명작가였던 조앤 롤링은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마법 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4개월 된 딸을 홀로 키우던 그녀는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5년간의 집필을 거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롤링의 원고는 12개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습니다. 여성 작가에 대한 편견과 아동문학은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롤링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13번째로 원고를 보낸 블룸즈버리 출판사의 편집장 배리 커닝엄이 이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출판을 결정했습니다. 1997년 출간된 이 책은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같은 해 영국 아동문학계 최고상인 ‘스마티즈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해리 포터 시리즈는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5억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가난한 싱글맘’에서 ‘영국 최고 부자 100인’에 오른 롤링은 2008년 하버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인생의 밑바닥이야말로 내가 나의 삶을 다시 세운 단단한 기반이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실패를 통해 진정한 꿈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롤링처럼 열정과 끈기로 어려움을 극복하여 자신만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25.03.28

    진정한 성공
  • 미국 교육계에서 ‘동양계 미국인 가정교육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은 전혜성 박사는 여섯 자녀 모두를 미국 명문대 출신의 사회 최고 리더로 키워낸 교육자이자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지난 100년간 미국에 가장 공헌한 100인의 한인’에 선정된 인물입니다. 전 박사는 자녀 교육에서 두 가지 근본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재능보다 덕(德)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매일 “네 공부가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학문적 성취보다 사회적 책임감을 우선시하도록 자녀들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었는가에 달려있다’라는 그녀의 신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 박사 가족의 성공은 고위직 진출이나 명문대 졸업장이 아닌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리더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녀들은 법조인, 의료인, 학자로서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한 공헌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자녀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심어준 전혜성 박사의 교육철학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경쟁 사회에서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나만의 성공’에서 ‘함께 성장하는 방법’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성공의 방향일 것입니다.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25.03.21

    질경이의 교훈
  •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을 흔히 ‘잡초 같은 인생’이라고 표현합니다. 수많은 잡초 중에서도 질경이야말로 이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식물입니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경이는 특히 길 한복판이나 흙 한 줌 없는 돌계단의 좁은 틈새에서도 굳건히 뿌리를 내립니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질경이는 사람들의 신발과 차 바퀴에 수시로 짓밟히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이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물리적 충격에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경이 잎을 뜯어보면 하얀 실처럼 보이는 잎맥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고무줄처럼 탄력 있고 질겨서 밟혀도 쉽게 손상되지 않습니다. 짓눌린 후에도 질경이는 놀라운 회복력으로 다시 일어섭니다. 더욱 특별한 것은 자신을 밟고 지나가는 대상에게 씨앗을 붙여 보내, 짓밟히는 순간조차 새로운 생명을 퍼뜨리는 번식의 기회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질경이는 해독과 상처 치유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쓰입니다. 질경이는 자신이 처한 척박한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발길에 짓밟히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생명을 이어가며, 역경을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보여줍니다. 혹시 지금 삶이 버겁게 느껴지시나요? 오르막길처럼 힘겨운 인생길을 걷고 있으신가요? 질경이처럼 의연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2025.03.07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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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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