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절대 동안의 비밀 
  • 교회에서 장로님과 권사님들을 뵐 때마다 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다. 분명 60대로 보이는데 80세를 앞두고 계신다고 한다. 얼굴은 환하고, 발걸음은 가볍고, 목소리는 맑고, 피부에 빛이 난다. 새벽예배, 낮 예배, 철야예배, 기도회, 성경 공부, 세미나에 다 참석하고 하루 종일 봉사하면서도 지친 기색은커녕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세월이 비켜가는 이유가 뭘까?’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 읽은 노인의학 전문의 칼럼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바로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 건강한 공동체 생활이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일대 노화심리학의 선구자인 베카 레비 교수는 660명을 대상으로 23년 동안 추적 연구한 결과 긍정적인 사람은 평균 7.5년 더 오래 산다고 발표했다. 다른 과학 연구에도 신앙의 긍정적인 태도가 면역력 향상, 노화 억제, 심장 건강, 뇌 기능 유지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 안에서의 절대 긍정과 감사는 우리의 몸을 젊게 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영적 백신이었던 것이다. ‘절대긍정 절대감사’가 바로 장로님, 권사님들의 동안 비결이었다. 감사와 긍정적인 고백이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며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이 과학적 원리인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뤄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는 말씀을 꼭 붙잡고 살아가자.
  • 2025.06.27 / 이미나 기자

    굿보이(GOODBOY)
  • 휴일 집안일을 마치고 잠시 TV를 켰다가 ‘굿보이(GOODBOY)’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보게 됐다.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운다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었다. 극 중 복싱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에서 경찰이 된 주인공이 악인과 대적하는 장면에서 내뱉은 대사가 하루 종일 머릿속에 맴돌았다. “통산 21전 21승 무패, 21 KO승. 그게 나야. 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쳐 봐. 내 라운드에 선 놈은 언제나 다운이니까.” 두려움 없는 눈빛으로 결코 악에 지지 않겠다는 주인공의 결의를 보면서 문득 다윗이 떠올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다. 우리는 온몸을 갑옷으로 두른 거인 골리앗을 겨우 물매 5개로 이긴 다윗을 떠올리며 일상의 크고 작은 싸움에 도전한다. 그러나 정작 두려움을 넘는 다윗의 용맹함, 무조건 용감하고 전투적이기만 했던 것이 아닌 지혜롭게 난관을 헤쳐 나갔던 다윗의 지략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간과할 때가 많다. 다윗의 용맹함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에서 기인했다. 다윗은 양치기 시절 맹수들과 대적해 끝까지 양을 지켜 내고, 이후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모두 하나님의 보호하심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누군가 만일 비양심과 반칙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이 바로 굿 보이 ‘다윗’의 용맹함을 배울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겠다는 결단으로 그분 앞에서 지혜를 구했던 다윗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서서 믿음으로 구해보자. 고난의 링 위에서 진정한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굿 보이가 될지 누가 아는가.
  • 2025.06.12 / 오정선 기자

    바 람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이 성경 구절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지도자인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의미를 설명하며 하신 말씀이다. 니고데모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못하고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예수님은 성령을 바람에 비유하여 설명하셨다(요 3:8).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을 경험한 사람은 그 존재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령의 역사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날 때 그 변화 속에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성령의 역사로 인한 변화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은 성령의 바람을 타고 곳곳에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참된 평안을 주었다. 또한 이들이 시작한 선교 사업은 교육,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번영을 이루게 했다. 최근 분열과 갈등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거론되고 있다. 갈라진 감정의 틈에 복음이 다시 스며들어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4월 20일 부활절을 맞아 죄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고 성령의 바람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불어 평화와 화합의 길을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도한다.
  • 2025.03.28 / 김주영 기자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
  • “세차하면 잡념이 사라져요. 그래서 생각이 얽혀 복잡할 때면 세차장을 찾곤 하죠.” 어느 장로님과 세차에 관해 나누며 함께 공감했던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제각기 다르다.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몰두할 무언가를 찾는다. 한동안 세차에 빠져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차에 묻은 흙과 먼지가 씻겨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 만족감을 집에서 느낀다. 화장실에 분홍색 물 때가 생기면 대청소를 한다. 그날은 방에 쌓인 먼지와 물건들도 정리한다. 끝마치고 보면 마음 한구석도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캐나다 임상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에 따르면 어수선한 방은 내면의 혼란이나 억압된 감정을 나타내고 정리된 공간은 안정감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는 단순히 공간을 깨끗하게 하는 일만이 아니다. 우리 마음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소하며 문득 ‘우리의 영혼도 이렇게 정기적으로 돌아보고 깨끗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쌓이는 죄가 마치 먼지와 같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마음을 정리하듯,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의 영혼을 돌아보고 창조자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영혼의 먼지가 깨끗이 씻겨지며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 2024.12.27 / 금지환 기자

    편지의 계절
  • 얼마 전까지도 때 모를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이루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기후 위기로 정말 가을이 안 오려나’ 걱정했는데 주말에 비 한번 세차게 내리고 드디어 가을을 만났다. 차분해진 빛과 선선한 바람, 푸른 바다처럼 깊어진 하늘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차분해진다. 옛 유행가 가사에도 가을과 편지는 꼭 붙어 있듯이 가을은 많은 사람들의 손에 펜을 들게 했다. 요즘은 편지 쓰는 시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2024년에도 편지는 어엿하게 존재한다. 독자들로부터 종종 편지로 간증문을 받는다. 하나님을 만나서 내가 이렇게 변화했다는 그래서 참 행복을 느끼고 살아간다는 진솔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얼굴을 모르는 분인데도 편지 쓴 이의 눈물이 보이고 감격도 느껴진다. 문자 소통 방식의 카톡이 일상화된 세상이다. 하루 종일 수많은 문자메시지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지만 문자메시지들과 편지는 다르다. 편지에는 무게가 있다. 정제된 언어가 주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 주는 감동이 있다. 꾹꾹 펜 끝에 에너지를 눌러 담아 완성된 편지 한 편은 그대로 에세이 작품이 된다. 많은 사람이 알듯이 사도 바울의 편지들은 성경이 됐다. 바울이 삶의 여정에서 만난 하나님, 그가 알고 있는 진리의 가르침, 그가 직접 밟은 땅들과 복음을 전하고 싶어 간절히 바랐던 날들, 동역자들과 성도들을 향한 사랑의 인사와 간곡한 부탁이 많은 시간을 초월해 나에게 오늘 지금 하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 모처럼 만난 이 가을에 편지를 쓰면서 감정을 담고 생각을 정리하고도 자리가 남으면 찬란하게 빛나는 이 순간 가을의 정취도 그려 보자. 마음속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며 깊어지는 가을을 만끽해 보길 소망한다.
  • 2024.09.27 / 복순희 기자

    숨은 조력자
  • 어느 교회 부교역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담임목사가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갈 정도로 목양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덕분에 개척된 지 19년 된 지금 교회는 지역 사회에 소문이 났다. 상처투성인 마음을 치유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듬느라 교회는 바빠졌다. 그러면서 부교역자는 담임목사의 사모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담임목사가 목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삶의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을까?’ 교인들은 사모를 일컬어 ‘숨은 조력자’라 칭했다. 택시를 탔다가 기사분과 대화를 하게 됐다. 그의 관심사는 온통 자녀들에 대한 걱정 뿐이었다. 결혼해 자녀를 낳은 워킹맘 딸에, 버젓한 사회인으로 자란 아들까지 ‘뭐가 그리 걱정일까’ 했는데 아버지의 바람은 ‘자녀들의 행복’이었다. 육아담을 들으면서 ‘이 아버지의 사랑 덕에 아이들의 자존감은 높을 수밖에 없겠다’ 생각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자녀들과의 추억이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내가 늘 옆에서 도와준 덕분”이라고 했다. “주일 아침이면 손자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아내를 교회까지 태워줍니다. 지금껏 살면서 아내로부터 부정적인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어머니께도 한결같이 마음 써주는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겠죠.” 남편 인생에 아내는 ‘숨은 조력자’였다. 사회적 유명인을 도운 조력자가 아니어도 주변에는 가족, 동료, 제자를 돕는 훌륭하고 소중한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이들로 인해 더 멋진, 행복한 세상을 꿈꾸게 된다.
  • 2024.06.28 / 오정선 기자

    우리는 모두 다 꽃처럼 아름답다
  • 취재가기 위해 길을 나서다 길가에 핀 산수유 꽃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 벌써 1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됐구나! 여의도 공원에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다. 이때만 되면 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가 있는데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라는 가사의 국악동요다. ‘모두 다 꽃이야’라는 제목처럼 아이들의 존재 자체가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뜻이 담긴 따뜻한 노래다. 딸이 어릴적 부르던 이 동요에 가슴이 뭉클했다. 부자여도 가난해도 하나님의 자녀이고, 잘나도 못나도 하나님의 사람이고, 이 지구 곳곳에서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지라도 모두 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귀한 자녀라는 뜻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이 말씀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 속에 모두가 꽃처럼 환히 빛나는 존재가 되길 소망한다.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듯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누구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 모두 하루하루 감사하며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어진 날에 감사하며 사회 속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한다.
  • 2024.03.29 / 이미나 기자

    한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
  • 어떤 일을 하다 보면 ‘한계’를 경험하게 될 때가 있다. 그것이 능력의 한계이든 인식의 한계이든 자신을 한없이 움츠리게 만들거나 다음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한계를 느낀다는 것은 자기 성찰, 즉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우물 안에 갇혀있다는 걸 인식했다는 것만으로도 밖으로 나갈 기회는 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명언 ‘너 자신을 알라’는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알고 자신의 한계점을 인지하는 게 진정한 지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교육학에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으로 내가 정확히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것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는 ‘메타인지’를 학습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여긴다. 이것은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그런데 성경 말씀을 통한 성찰은 우리를 성숙하게 한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를 살피라는 주옥같은 말씀이 한가득이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마 7:1~2).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 남의 결점을 보고 헐뜯기는 쉽다. 그러나 자신에게 냉철하기란 어렵다. 열정이란 단어인 ‘패션(Passion)’은 고대 그리스어 ‘Pathein’(고통스럽다, 괴롭다)에서 파생됐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의 패션도 고난이라는 맥락에서 의미가 사용됐다고 한다. 나 자신을 정확히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건 괴로움 후에 새로운 열정이다.
  • 2023.12.29 / 김주영 기자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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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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