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수 원로장로(서대문대교구) - 성령 충만 후 건강과 사업의 문제 해결 받아
하나님 제1순위의 삶, 봉사로 일군 인생 후반기
교정복지 선교로 영혼 사랑 실천, 미래세대 위해 기도 나는 37살이던 1980년 우리 교회에 왔다. 당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술을 많이 마셨기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회사 부장님의 사모가 솔깃한 이야기를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가면 하나님이 모든 병을 다 고쳐주신다고 말했다. 교회에 가니 구름떼 같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자연스레 아내와 가족들 모두 교회를 다니게 됐다. 교회는 다녔지만 술을 쉽게 끊을 수는 없었다. 그사이 나는 사업에 대한 꿈을 품고 미국에 갔다. 맨땅에 헤딩하듯 1년간 고생하며 사업 아이템을 찾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게다가 마흔이 넘자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간에 피가 돌지 않는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나는 충격을 받고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으로 올라갔다.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1984년 11월 29일 김상호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다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고 외치셨다. 순간 머리에서부터 불이 내린 것처럼 뜨거웠다. 나는 회개하며 앞으로의 삶은 주님께 다 맡기고 주님을 위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날부터 술을 끊고 12월 첫 주일 남선교회 봉사실을 찾아가 13년 동안 봉사를 했다. 1997년 장로 장립을 받은 해 교회학교로 발령이 났다. 첫해에는 중등 3부 학생들의 담임이 되어 7명을 가르쳤고 교회학교에서 총 11년, 이후 장애인대교구에서 5년 봉사했다. 또 교회에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구제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교회성장선교회에서도 8년간 전도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순복음선교연합회 산하 교정복지선교회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듣고 교정복지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일단 선교회로 갔다. 교정복지선교회는 서울과 수도권인 안양, 화성, 여주뿐만 아니라 천안, 홍성, 청송 등 전국에 있는 교정기관을 방문해 재소자들을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선교회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변함없이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겠다는 회원들의 사랑에 항상 감동받고 있다. 현장에서 재소자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이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뿐이다. 이 귀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현장에서 특히 청소년, 청년들을 만날 때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나는 그들에게 늦지 않았다고 예수님을 만나면 새 삶을 살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최우선 1순위로 두고 살았더니 사업과 건강의 문제도 때에 따라 알맞게 복을 받았다. 삶의 위기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나보다 믿음이 더 좋은 아내와 잘 자라 준 자녀들도 나의 신앙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어 항상 감사하다. 앞으로 미래 세대에 더욱 관심을 갖고 청소년 교정과 범죄 예방을 위한 사역을 펼쳐나가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2024.04.19
/ 복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