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Q&A
이단이란 무엇이며 왜 빠져드는가?
  • ‘이단’이란 기독교와 전혀 다른 종교다. 기독교의 탈을 쓰고 나타난 단체로 불교 이슬람교 등 타종교와도 성질이 다르다. ‘이단’(異端)은 한자의 뜻을 풀이해 보면 “시작은 같은데 끝은 다른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한문식 풀이다. 사실 기독교 교리적인 면에서 보면 이단은 시작도 완전히 다른 데서 기인하고 있다. 다만 외형적으로 볼 때 시작이 같아 보일 뿐이다. 헬라어 원문으로 이단은 ‘하이레시스’(hairesis)라고 하는 데 그 뜻은 분리, 당파, 선택된 의견, 종파, 부조화, 불화, 논쟁, 이단 등의 뜻이 있다. 성경은 “예수님에 대해 다른 설을 제창하는 분파로 배척되어야 할 이설을 고집하며 정통 기독교로부터 분리된 무리”로 보고 있다(갈 5:20; 딛 3:10). 저명한 이단 전문 신학자 월터 마틴(W. Martin)은 “어떤 그릇된 성경해석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이단의 특징은 성경의 내용을 확대 축소해 자기 멋대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단은 일점일획도 더하거나 감해서는 안 되는 성경의 말씀을 허황되고 신비롭게 자의적으로 포장하고 비유적으로 재해석해 사람들을 현혹한다. 이단들은 초대교회 시대부터 여러 가지 모양으로 활동해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단에 빠지게 되는 걸까? 이단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다. 사탄이 미혹의 영을 통해 미혹하면 성도들이 분별력을 상실하게 된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이단은 정통교회의 열정 있는 성도를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정통교회와 성도 사이를 이간해 시험에 들게 한다. 외로움과 두려움 같은 인간의 약한 마음을 틈타 달콤한 말로 유혹하며 서서히 자기들의 교리로 세뇌한다. 처음에는 절대로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지 않으며 성경공부 심리상담 등 다양한 명목으로 접근해 차근차근 기존의 믿음과 신앙을 무너뜨린다. 김에녹 목사
  • 2023.03.24

    ‘사순절’은 어떤 절기인가요?
  • 개신교회에서 가장 큰 절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부활절’이다. 한 가지 절기를 더한다면 가을 추수의 은혜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다. 이 중에 부활절과 관련해 이른 봄에 교회에 가면 자주 듣게 되는 절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순절’(四旬節)이다.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고대 앵글로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인데 우리말로는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를 따라 ‘사순절’로 번역한다. 부활절을 기점으로 역으로 계산해 주일을 뺀 40일간을 주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고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이다. 올해는 부활주일이 4월 9일이니 2월 22일(수)~4월 8일(토)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이 사순절 기간이다. ‘40’이라는 수는 광야에서 예수께서 받으신 40일간의 시험, 시내산에서 모세의 40일간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 광야 생활,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자주 등장한다.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해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예수님의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먼저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금식했던 것으로부터 유래했다. 사순절 기간에는 즐거움을 위한 지나친 오락 행위가 금지됐고 화려한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됐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금식 등이 권장됐다. 물론 영광의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의 고대적 의식들을 현대에도 그대로 받아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절제’의 마음가짐과 ‘헌신’의 미덕만큼은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에녹 목사
  • 2023.02.24

    유대인들은 어떻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나요?
  • 유대인들의 새해는 다른 민족과는 차이가 있다. 매년 9월 25일은 유대력으로 새해인 ‘로쉬 하샤나’(Roh haShanah) 곧 ‘나팔절’이다. ‘로쉬 하샤나’는 이틀을 지키기 때문에 9월 24일 해질 때부터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 레위기 23장 24절에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이날은 유대력으로 일곱 번째 달인 티슈리월의 첫째 날이다. 유대인의 격언집인 ‘미쉬나’에 따르면 이날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이다. 그날에 나팔을 부는 이유는 영적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일깨워 다가올 심판을 준비하라는 경고이다. 이날 회당 예배는 매우 길게 진행되며 오후에는 많은 유대인이 시냇물이나 샘이 솟는 곳에서 흐르는 물에 자신의 죄를 상징하는 빵이나 음식 혹은 조약돌을 던지는 ‘타슐리흐’의 의식을 갖는다. 이날에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음식을 먹는다. 사과를 꿀에 찍어 먹는 이유는 새해가 달콤하고 행복한 삶이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혀와 같은 짐승의 머리에 있는 고기를 먹기도 하는데 이것은 한 해의 머리인 첫날을 의미하고 또 꼬리가 되지 말고 우두머리가 되라는 의미가 있다. 석류를 먹는 것은 풍성하게 넘치는 복을 소망함을 의미한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로쉬 하샤나’를 하나님께서 지난 일 년을 돌아보시고 사람들을 판단하시는 날로 이해한다. 그들은 이날을 주로 기도와 회개의 날로 보내며 지난해의 모든 허물과 빚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유대인들은 이날이 오기 전에 친구들과 가족들로부터 용서를 구하며 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회당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주로 아브라함에 관한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서 이삭 대신에 양을 제물로 삼으신 것을 기념해 회당에서 양각 나팔을 불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도 한다. 김에녹 목사
  • 2023.01.20

    크리스마스의 유래가 궁금해요
  •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성탄절의 영어표현이다. 먼저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께 드리는 미사’(Christ mass)라는 단어의 줄임말로서 세상의 구원자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 의식을 드리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성탄절은 X-mas라고도 표기하는데 X는 헬라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크리스토스(Xristos)의 첫 글자이다. 결국 크리스마스와 같은 뜻의 명칭이다. 사실 크리스마스처럼 거의 전 세계가 함께 축제로 보내는 날도 참 드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탄생을 축하해야 하는 ‘성탄절’인 크리스마스가 세상의 여흥과 환락 그리고 상술만이 판치는 날이 돼버렸다.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크리스마스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생일”로 알고 있다는 웃픈(=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도 들려오니 참 씁쓸하다. 물론 크리스마스는 온 인류가 아무리 기뻐하고 즐거워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반가운 날로서 기념하고 기억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성탄절이 왜 그토록 기쁜 날인지 그 본질을 올바로 이해하며 진정한 마음과 몸가짐으로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있는지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구세주 예수님의 대속적(代贖的) 사역과 구원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2월 25일 성탄절이 공식적인 교회 절기로 교회력에 제정된 것은 354년에 로마 교회의 리베리우스 교황에 의해 제정되었고, 사실 성경에는 그 분명한 날짜는 기록돼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선교사들이 들어온 1885년부터 곧바로 성탄절을 지키게 됐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 김에녹 목사
  • 2022.12.23

    예배시간마다 함께 암송하는 ‘사도신경’이 궁금해요 ②
  •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고백했던 그 신앙을 우리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전승을 기본으로 이뤄졌고 사도들이 고백한 신앙고백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신경은 누가 만들었을까?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만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도들이 직접 만든 것은 아니다. 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사도들이 열흘 만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실에 대한 역사적 신빙성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초기 기독교 시대에는 그릇된 성경해석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단 사상들이 횡행했다. 사도신경은 이런 잘못된 이단 사상들에 대해 성경과 기독교의 진리를 보호하고자 했던 신실한 초기 교부들과 기독인들의 오랜 수고와 인내의 결과로 얻어진 값진 열매이다. 일반적으로 주후 100년경 사도신경의 전신인 ‘침례문답서’가 있었고 주후 2세기 말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신조가 형성됐다. 이후에 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주후 3세기 초에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의 내용과 거의 흡사한 형태의 신조(Credo)가 제정됐다. 기독교는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믿는 것을 신앙의 중심으로 여긴다. 신학이란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학문화한 것인데 매우 광범위하다. 그 광범위한 진리를 체계적으로 요약한 것이 바로 ‘사도신경’이다. 사도신경은 그릇된 진리와 이단 사상을 규정하는데 있어 저울이며 척도이다. 사도신경은 기독교 진리의 핵심이며 골격이기 때문이다. 사도신경은 성경 진리를 가장 간략하게 요약한 교리신학의 정수라 할 것이다. <다음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
  • 2022.11.25

    예배 시간마다 함께 암송하는 ‘사도신경’이 궁금해요 ①
  • “사도들이 고백했던 그 신앙을 우리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바로 사도신경이다. 예수님의 승천부터 니케아 종교회의에 이르는 초기 기독교 시대(주후 30년경~325년)에는 잘못된 이단적 신앙과 사상이 전해져 그릇되게 가르치고 전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사도신경이다. 교회는 4가지의 기본 속성을 지니고 있다. 통일성, 거룩성, 보편성, 그리고 사도성이다. ‘사도성’이란 사도들의 신앙고백을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는 말로 주님에 대한 온전한 신앙을 고백한 제자 베드로를 향해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반석’은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고백을 의미한다. 또한 에베소서 2장 20절에는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는 말씀이 있다. 이처럼 교회는 사도들이 닦아놓은 신앙고백의 초석 위에 세워진 것이다. 이러한 사도들의 신앙고백의 집합체가 바로 ‘사도신경’이다. 사도신경은 예수님의 열 두 제자와 바울처럼 복음 사역을 위해 세워져 초대교회의 초석이 된 사람을 뜻하는 헬라어 원어 ‘아포스톨로스’(Apostolos), 즉 ‘사도’라는 말과 ‘신경’이라는 말이 합쳐진 합성어이다. ‘신경’이란 말은 라틴어로 ‘크레도’(Credo)이다. 이 말은 ‘나는 믿습니다’(I believe)라는 뜻이다. ‘신조’ 또는 ‘신념’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크리드’(Creed)는 바로 이 말에서 유래했다. 그런 의미로 사도신경은 영어로 ‘Apostle Creed’라고 한다. <다음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
  • 2022.10.21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란 무엇인가요? ③
  • 기독교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종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예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예배는 사전적으로 헬라어 동사 ‘프로스퀴네오’를 통해 “하나님께 존경을 나타내며 최상의 가치를 돌리다”라는 의미로 이해됐다. 또 다른 헬라어 명사 ‘라트레리아’를 통해 예배는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는 헌신적 희생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이 두 가지 의미를 관통하는 예배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예배는 자기 자신을 쳐서 고집과 위선을 무너뜨리고 부서져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복종하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하나님께 바치려고 모리아 산에 오르기 전 종에게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겠다”고 말했다(창 22:5).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의 숨통을 끊기 위해 지시 받은 장소에 간 것이었다. 그것을 아브라함은 스스로 ‘예배하러 간다’고 말했다. 이런 의미로 영어에서는 예배를 ‘봉사’ ‘헌신’의 뜻을 지닌 ‘서비스’(service)로 표현한다. ‘예배자’란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몇 번 주기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뜻이 자기 자신의 뜻에 비춰 즐거운 것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말이다. 마치 아버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을 버리고 세상 모든 죄를 지고 가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가장 고귀한 예배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김에녹 목사
  • 2022.09.23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란 무엇인가요? ②
  • 기독교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종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예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배하다’를 의미하는 헬라어 동사 ‘프로스퀴네오’와 함께 ‘예배’를 의미하는 헬라어 명사 ‘라트레리아’가 있다. 이 단어는 ‘섬기다’ ‘봉사하다’라는 헬라어 동사인 ‘라트류오’에서 유래했다. 명사 ‘라트레리아’(예배)는 우선 ‘보수나 보상을 위한 봉사'를 의미했으며 다음으로는 ‘봉사, 일, 수고, 노동과 같은 신체적 돌봄’을 의미했다. 여기서 파생돼 결국에는 제의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 ‘신들을 영화롭게 함’ 또는 ‘예배'를 의미하게 됐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는 5회 등장하는데 구약성경에서 예배로 인식됐던 ‘희생 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롬 9:4; 히 9:1,6; 요 16:2; 롬 12:1). 이러한 의미에서 유추할 수 있는 예배의 의미는 ‘섬김과 봉사를 실천하는 헌신적 희생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12장 1절의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는 말씀을 통해 크리스천이 드려야 하는 예배는 분명히 세상과는 구별되고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내적 생활과 외적 행위가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 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
  • 2022.08.26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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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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