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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2014.11.30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에스겔 36장 24∼28절>

 은혜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말합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그 무엇 하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셔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고 생명과 건강, 가정과 일터, 국가와 교회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졌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고 절망 중에서도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욥 1:21).

 우리 역시 욥과 같이 값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생활에서 건져주시고 새롭게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말씀입니다. 
 
 1. 함께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언제나 함께하시고 인도하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유대인들이 타국에서 오랫동안 노예생활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30년간 지내면서 거의 대부분을 노예로 지냈고, 다음으로 주전 586년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후 그곳에 포로로 끌려가 70년간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버려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내버려 두거나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 하셨고 인도와 보호를 약속하셨습니다(겔 36:24). 먼저 하나님께서는 430년간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억압의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애굽에서 구출하여 광야 길에서 함께하시고, 종국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로 인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절망적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기약한 70년이 되자, 3차에 걸쳐 다시 유다로 귀환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시편 137편은 바벨론 포로생활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표현한 시입니다. 시편 137편 1절은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고통과 절망적인 상황에서 회개하고 돌이킬 때, 구원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동행을 약속해 주십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 바벨론의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왕의 이탈리아식 이름) 중 3막에 나오는 합창곡입니다. 나부코는 베르디가 두 번째 오페라에 실패하고, 아내와 두 아이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에 만든 작품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희망을 안고 일어났습니다. 나부코의 실제 주인공은 바벨론에 잡혀간 히브리인들입니다. 잔혹한 운명 속에서도 꿈을 되살리려 했던 히브리인들의 절절한 소망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압제 아래 있던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공연 중에 앙코르가 나왔고, 이탈리아인들에게 ‘제2의 국가(國歌)’로 사랑받았습니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가사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잃어버린 조국이여 소중한 추억과 불행한 기억이 있는 곳, 예루살렘의 잔혹한 운명을 위해… 우리가 고통을 이길 수 있도록 주님께 노래를 청해다오” 이 가사와 같이 유대인들은 70년의 포로 생활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노예가 되어 이방인을 섬기는 것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결국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 민족도 나라 잃고 이방 땅에서 설움과 고난을 받은 것이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 점령당한 후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흩어졌던 한민족의 신세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절망 중에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우리의 좋으신 하나님은 회개하는 심령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눈물의 기도에 귀를 막지 않으셨습니다. 시편 34편 18절은 “야훼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구하는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시고,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성령을 보내 주셔서 우리와 함께하여 주시고, 장차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와 늘 함께하시며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은혜에 절대 감사해야 합니다(시 31:21∼22).


 2.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범죄로 인해 고난당하는 백성이 회개하며 돌아올 때, 모든 죄에서 정결하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에스겔 36장 25절은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 도덕적으로 큰 죄악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건져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왕국을 세우고 번영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결국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주전 721년에 멸망당하고, 남왕국 유다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노예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이 고통과 절망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죄악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다시금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죄로 인해 가난과 저주, 고통과 질병,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와 사망의 법 아래에서 종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힘입어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고 영접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날마다 말씀의 물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십니다. 요한일서 1장 9절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말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이 담겨 있어서 말씀으로 씻을 때 치료가 임하고 성령의 은혜가 임합니다. 매일 세수를 해야 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언제나 말씀으로 자신을 씻어 정결케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의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고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할 때, 열매 맺는 삶을 살게 하시고,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게 하십니다.

 구약 39권을 13세부터 37년간 붓으로 필사하여, 5300여 장에 달하는 서예 작품을 완성한 ‘말씀 서예가’ 박재현 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친구로부터 성경책을 선물 받고 일주일 만에 신구약 66권을 다 읽었습니다. 13세 되던 1977년, 할아버지께 배운 서예 실력으로 국전지에 창세기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도, 학교 서예실에서도 틈만 나면 성경을 썼습니다. 성경 서예 작업을 하는 동안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18세 되던 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도자기 공장을 다니던 그는 폐결핵에 걸려 쓰러졌고 의사는 1개월 밖에 못 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경 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기도원에 들어가 금식하며 하루 18시간 성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병원에 가서 폐 사진을 찍어보니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쓰다가 나은 것입니다. 그는 너무 감사해서 더욱 열심히 성경을 썼고, 2000년 중국 국제서법대전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에 올랐습니다. 전국 미자립교회 32곳과 국제선교선 로고스호프에 ‘말씀의 벽’도 세웠습니다. 그는 이제 7년을 예상하며 신약성경 쓰기에도 도전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살 때 정결케 하시고 열매 맺는 인생이 되도록 인도해 주십니다(요 15:3∼4). 


 3.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백성을 구해내시고 정결하게 하신 다음,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셔서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에스겔 36장 26절부터 27절은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정결하게 씻음 받은 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십니다.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임하여, 새 영과 새 마음을 가지고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로마서 8장 1절부터 2절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오직 성령께서 충만하게 임하여 우리에게 권능을 주실 때,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어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굳은 마음을 제거해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과 이기심을 깨뜨려야 합니다. 상처 입어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미움과 상처로 굳어진 마음을 깨뜨려야 합니다. 분노로 굳어진 마음, 자포자기로 굳어진 마음을 깨뜨리고, 회개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히 3:7∼8). 깨어지고 회개한 심령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회개를 통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과 영원토록 함께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일생을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창 17:6∼8). 우리 하나님께서는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한번 세우신 언약을 언제나 변함없이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오 신실하신 주’의 찬송시를 지은 토마스 오베다이아 치솜(Thomas Obediah Chisholm, 1866∼1960) 목사님이 있습니다. 27세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무디성경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목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적인 건강 악화로 목회 역시 1년 만에 내려놓게 됩니다. 그렇게 실의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성경을 읽는 중 “야훼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2∼23)라는 말씀이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슬픔 중에도 희망을 찾은 예레미야의 고백이 자신의 고백으로 다가왔고, 건강 악화로 인한 고통 중에도 ‘날마다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 막막한 현실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 고백을 시로 적었는데, 이것이 찬송가 393장(통 447장) ‘오 신실하신 주’가 되었습니다.

 그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건강 때문에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그가 놀랍게도 94세까지 살면서 1200편의 찬송시를 지어 하나님께 영광 돌린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건강이 나빠서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함과 놀라운 보살핌을 이 찬송에 기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가 솟구쳐 올라옵니다!”

 이 신실하신 하나님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생동안 함께하시고 인도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말씀으로 정결케 하시고,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셔서 날마다 풍성한 은혜 가운데 살도록 하십니다. 하나님 한 분만 굳게 신뢰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주님은 늘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언제나 용서하시고 위로하시고 이끌어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신실하신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우리를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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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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