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야훼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시편 103편 8∼14절>
감사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하나님께서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라고 말씀하셨으니 믿는 사람들은 매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간 청교도들은 정착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망, 불평하지 않고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난 중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린 것이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역시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를 드리며, 추수감사절 하루 만이 아니라 일평생 감사의 일생을 살아야 합니다.
1. 감사의 근거
우리는 긍휼과 은혜가 풍성하시며 인자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한평생 감사할 수 있습니다. 시편 103편 8절은 “야훼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긍휼’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보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지금도 죄와 절망 가운데 한숨 쉬며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시고 축복 가운데 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요한일서 4장 9절로 10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죄와 세상을 사랑한 우리들을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날 먼저 사랑했네”라는 찬송가 90장의 가사처럼 하나님께서는 죄 짓고 방탕하고 불의한 우리들을 먼저 사랑해 주셨습니다. 로마서 5장 7절부터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인간적인 사랑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계산적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우리가 갚으려고 해도 갚을 길이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서 구원해 주신 것이 아니라, 자격 없는 우리들을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희생시키시고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사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만족 가운데 자기 생각만 하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는 이러한 부족한 신앙을 회개해야 합니다.
아들이 사고를 당한 후에도 넘치는 감사를 드렸던 미국 의사 테리 A. 고든(Terry A. Gordon)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심장 전문의로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운동하다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에 심장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했습니다. 이 기계는 휴대용으로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을 때 작동해서 심장이 뛰게 하는 기계인데, 그는 이로 인해 미국 심장협회로부터 2002년 ‘올해의 미국 심장의’로 지명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뜻하지 않은 불행이 그의 가정에 몰려왔습니다. 건장한 대학생이었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일기로 기록했고, 이러한 감사의 고백을 남겼습니다.
“11월 26일. 오늘은 제 388회 추수감사절이다. 첫 번째 추수감사절은 축일이 아니었다. 그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날이었다. 나는 다섯 달 동안 매일 아들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소에는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 또 아들의 목숨을 살려주신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드린다. 그리고 아들의 총명한 정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감사드린다. 이 우주에 우연한 일이란 없다. 우리는 매일매일 자신이 누리고 있는 많은 축복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그는 비록 아들이 전신마비로 누워 있게 되었지만 하나님 안에서 감사의 근거를 찾고 아들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절대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감사의 내용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죄 사함의 은혜에 대해 한평생 감사할 수 있습니다. 시편 103편 10절부터 12절은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죄 사함의 은총에 대해서 감사해야 합니다.
인간은 본래 죄 덩어리로, 죄 속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갑니다. 어린 아이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거짓말을 하고 나쁜 행동을 흉내 내는 것은 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예수님께서 흘려주신 피가 우리의 죄를 사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에 대해서 우리는 감사하고, 죄를 지을 때마다 눈물로 회개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요한일서 1장 9절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다윗 왕도 한때 부하 장수를 전쟁터에서 죽게 하고 그 부인을 빼앗는 큰 죄를 범했습니다. 그때 나단 선지자가 와서 그의 죄를 지적했고, 다윗은 통곡하며 엎드려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회개의 기도가 시편 51편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7∼11). 다윗이 눈물로 통회자복하며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죄짓고 불의하고 방탕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살아있는 아버지에게 유산을 받아서 탕진한 탕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유산을 받아다가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돈을 모두 날리고, 거지꼴이 되어서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달려가서 그를 품에 안습니다. 아버지는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누리던 모든 것을 회복해주었습니다.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가락지를 끼워주고 신발을 신기고 아들을 도로 찾은 것을 기뻐하며 잔치를 벌였습니다(눅 15:22∼24).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이러한 사랑입니다. 죄 짓고 불의하고 방탕한 우리들을 용서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날마다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고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는 은혜를 우리에게 공급하여 주십니다(요삼 1:2).
우리는 남에게 상처받을 뿐만 아니라 상처를 주고, 미워하고 분노하며 용서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달려오셔서 품에 안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 끝까지 나를 돌아보시니”라고 찬양하는 찬송가 88장의 가사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붙드시고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3. 한평생 감사할 이유
우리의 감사가 한평생 감사, 영원한 감사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흠이 많고 연약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103편 13절은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야훼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긍휼히 여기시지만, 사람들은 남을 사랑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습니다. 길거리에 노숙인이 쓰러져 있어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지나갑니다. 두 다리가 없어 구걸하러 나온 사람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달려가셔서 품으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노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체질과 모든 형편을 아십니다. 시편 103편 14절은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약함과 부끄러움, 고민과 슬픔을 모두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한다. 내가 너의 일생동안 너와 함께하며 너에게 나의 은혜와 사랑을 넘치게 부어줄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시편 23편 6절은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야훼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귀한 은혜를 받은 우리들은 한평생 하나님께 감사하며, 받은 은혜를 베풀며 살아가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7절은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불쌍히 여김을 받았으니 이제는 남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골로새서 3장 13절은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하나님께 용서의 은혜를 받은 우리들은 한평생 감사하며 남을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VCU)의 심리학 교수 에버렛 워딩턴(Everett L. Worthington, Jr., 1946∼)은 용서를 연구하는 용서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용서 전문가인 그에게 용서하기 힘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의 어머니가 10대 강도들에게 단돈 50달러 때문에, 피투성이가 된 채 살해당했습니다. 그러자 평소 용서를 가르쳐왔던 그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결국 ‘복수심에 불타는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모습을 회개하였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던 대로 용서를 실천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이후 고통스러운 과정을 극복하며 그는 진정한 용서를 깨닫고 저술과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용서 전문가인 그는 용서해야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용서는 기독교의 핵심이다. 하나님은 자비와 무궁한 사랑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용서하신다. 용서받은 사람은 감사의 반응으로 자기를 해치는 사람들을 즉각 그리고 이후 지속적으로 용서하게 된다. 감사야말로 하나님의 용서와 생수가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는 통로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대해 영원히 감사하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눠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하며, 원수까지라도 사랑하고 용서하는 진정한 감사의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입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가 부족하고 감사가 부족하여 늘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하나님의 은혜에 한평생 감사하기로 결심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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