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린도전서 1장18절, 2장 2절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으로 오셔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돌아가신 장소가 바로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완성을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구원과 용서와 죄 사함의 문이 열렸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은혜를 체험하기만 하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그 사람에게 임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 없었다면 아직도 모든 인류는 죄 가운데 살고 있을 것입니다. 십자가 대속은 인류에게 주어진 역사 최대, 최고의 축복입니다.
이 십자가의 놀라운 축복과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며, 십자가를 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십자가의 능력에 관하여 함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구원의 능력
십자가에는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씀합니다. 원래 십자가는 로마 시대에 사용되었던 사형틀입니다. 로마 제국에 대항해 반역을 저지르려다 실패한 중죄인들을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게 처형하던 방법이 십자가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는 당시 절망과 실패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저주받은 것이고, 무능력한 것이며 미련한 것인 십자가를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죄를 대속하셔서 하나님과 인간의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라고 말씀합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게 되었고 죄와 저주의 종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시적인 만족이나 치유를 줄 뿐 영원한 만족,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불만은 점점 더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합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인간은 결국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병과 저주로 고통받다가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화해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며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십자가를 믿지 않는 사람은 그 사람이 아무리 대단한 지식이 있고 돈이 많고 성품이 좋아도 영적으로 그는 멸망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의 능력이 임합니다.
원자력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두 차례나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하셨고 카이스트(KAIST) 설립에 큰 기여를 하신 정근모 박사님의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의 최연소 박사며 또 최연소 미국 대학 교수로 임용된 수재였습니다. 24세에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해에 플로리다 대학에서 교수로 임용됩니다. 대학원생들보다 어려서 ‘꼬마 교수’로 불렸고 플로리다 신문에도 이분에 관하여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전도유망한 과학자가 예수 믿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KAIST 설립으로 바쁘던 1974년, 잠시 미국에 들렸는데 열 살 된 아들 진우가 퉁퉁 붓기 시작했습니다. 검사를 받아보니 만성신장염이었습니다. 의사로부터 길어야 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그때부터 이 부부가 하나님을 찾게 된 것입니다. 이웃에 사는 한인 크리스천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던 1982년 3월, 한 집회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들아 너는 네 아들에 대해 감사해본 적이 있느냐? 네가 지금껏 큰 짐으로 생각해왔던 네 아들을 통해 너와 네 가족이 구원받지 않았느냐?” 말씀대로 아들의 질병 때문에 온 가족이 구원받게 된 것을 감사하게 되니까 성령의 은혜가 임해서 성령침례도 받았습니다. 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건강을 허락해주셔서 대학을 졸업하고 IT회사에 취업하고 결혼도 하고 아들, 딸도 낳고 26년을 더 살다가 천국에 갔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하고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아빠! 제가 죽거든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마세요.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데 뭐가 두려워요. 제가 죽으면 오히려 축복기도를 해주세요. 천국에 입학하는 것인데요” 정근모 박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과학자가 과학을 연구하면 할수록 그 위대한 창조주이며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슬피 울며 괴로워야 할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여유, 가장 극한 상황에서도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떠올리며 위로받을 수 있는 마음, 이것을 신앙이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믿음이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늘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하면 모든 저주가 사라지게 되고 구원의 놀라운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임함으로 죄와 절망에서 놓여남을 받게 되고 치료의 놀라운 은혜가 임합니다.
2. 죄 사함의 능력
십자가에는 죄 사함의 능력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죄성을 지니고 있는 죄인입니다. 죄에는 죽음이라는 대가가 따르는데, 인간이 만든 윤리, 도덕, 법 등으로는 죄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죄의 문제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죄의 삯이 사망이기 때문에 죄를 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법에 따라 죄 없는 자가 대신 피를 흘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은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대속하기 위해 집에서 기르던 어린 양이나 짐승을 죽여 피를 흘리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한 제사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양을 잡아서 드리는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모형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어린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인간의 모든 죄를 단번에 완전히 대속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0절은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고 말씀합니다. 흠이 없고 정결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시는 피의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속량해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18절부터 19절에서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미국 휘튼대학 총장 필립 그레이엄 라이큰(Philip G. Ryken) 교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법조문으로 쓴 증서, 즉 채무 증서이다. 십자가의 승리란 율법을 지키지 못한 우리의 채무 증서를 하나님이 십자가에 못 박으셨다는 것이다(골 2:14)! 우리의 채무 증서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면서, 우리의 모든 죄는 용서받았다! 부채는 탕감되었다! 우리의 모든 죄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깨끗해졌다! 빚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기만 하면 됩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 때 죄 사함의 은혜와 신령한 축복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고린도전서 1장 30절은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갈 때 예수님께로부터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의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이 되십니다. 세상의 지혜는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헛된 부와 명예를 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신분을 바꾸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보다 더 큰 지혜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고 믿고 체험할 때 죄 사함 받고, 주님의 의로움이 우리 안에 나타나게 됩니다. 의로움이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삶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주인으로 들어오시면, 우리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거룩이란 죄에서 분리된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과 매 순간을 동행하면 죄에서 분리되어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갑시다. 성령님은 예수의 영이므로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십자가에서 다 지불하셨습니다. 구속해주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살아갑시다.
3. 치료의 능력
십자가에는 치료의 능력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질병이 생겨나게 된 원인은 바로 죄입니다. 그런데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죄로 인한 모든 저주를 사해주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치료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성전에 기도하러 갈 때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은과 금을 구걸하는 그 사람에게 예수 이름의 능력을 주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자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걸인이 일어나 뛰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기적을 보고 놀란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듣고 5000명이나 되는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었지만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은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를 잡아 가두고 무슨 권세로 치유의 기적을 행했냐고 추궁했습니다. 이 질문은 베드로가 하나님이 아닌 악신의 힘에 기대어 기적을 행했다고 매도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사도행전 4장 10절을 보면 베드로는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고 제사장들에게 담대하게 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뿐 아니라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속량하셨고 또 모든 저주, 죽음까지도 이기신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죄에 대해서, 저주에 대해서 죽고, 의에 대해서, 축복에 대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4절은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라고 말씀합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음을 믿고 십자가를 붙들고 기도할 때 우리의 영븡혼븡육의 모든 질병에 치료가 임하고 죄에서 벗어나 참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다니시는 한 장로님이 경험하신 놀라운 치유의 은혜를 소개합니다. 8월에 암이 온몸에 퍼져서 하루를 견디기 힘들고 너무 고통이 심해서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까 병원에 와서 기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급히 병원에 가보니 암이 장로님의 온몸에 퍼져서 의사는 손을 놓고 있었고, 몸이 얼마나 아픈지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을 이길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목사님, 기도해주세요. 너무너무 몸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고 며칠 가지 못한다고 그러는데, 주님이 이 통증을 없애주시고 고쳐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래서 간절히 기도해드리고 병실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집에 들어가서 이메일을 열어보니까 그 장로님의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목사님, 그 날 이후로 통증이 사라지고, 얼마 가지 못한다고 그랬는데 제가 오히려 일어나서 활동을 하고, 지금 퇴원해서 집에 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의사들도 “이건 기적이다”라고 말하며 놀라워했습니다. 치유하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날마다 건강을 주셔서, 의사가 고치지 못한 것도 주님이 고쳐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4. 전도의 능력
십자가에는 전도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전할 때 많은 영혼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2장 2절에는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혈통으로는 완벽한 유대인이었고,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었으며,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운 엘리트였고, 당시 세계 최강국인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 생각하고 누구보다 열심을 내어 그리스도인을 박해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난 후부터 그의 인생이 변화되었습니다. 사도로 부름을 받은 뒤 바울은 아덴에 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해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행 17:22∼34). 바울은 복음이 인간의 지식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조건들을 배설물같이 여기고 일생 다가도록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자랑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서 사도 바울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되어야 합니다. 늘 예수님을 자랑하며 살아갑시다.
한 평생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나신 최춘선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2004년에 ‘맨발의 전도자, 맨발의 천사’로 소개되어 그리스도인은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춘선 목사님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30년 동안 맨발로 다니면서 버스와 전철에서 전도하셨습니다. 행색이 너무 초라해서 사람들에게 무시와 조롱을 받았으며 광인 취급을 받았고 버스에서 밀쳐져서 목발을 짚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최춘선 목사님이 본래는 김포공항 근처에 수십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던 큰 부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으며, 5개 국어에 능통했던 수재였습니다. 70년대 초에 자가용이 5대나 있었으며 매일 와이셔츠를 두 벌 갈아입는 멋쟁이였다고 합니다. 부유했을 뿐 아니라, 김구 선생님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투사이기도 하셨습니다. 그가 22살 때, 불치병이 걸려 고통받던 중 예수님을 만나고 병에서 놓여남을 받았습니다. 이후 감사한 마음에 목사가 되어서 김포에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땅을 팔아서 수백 명의 전쟁 고아들을 키워냈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돈과 쌀을 아낌없이 내어놓았고, 실향민들에게 땅들을 다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 번도 힘든 표정을 짓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며 수백 명이나 되는 고아들을 데리고 30번 넘게 이사를 다녔습니다. 독립유공자이지만 나라에서 주는 혜택마저도 거절했습니다. “아직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내가 왜 독립유공자 혜택을 받느냐?” 그리고 “통일될 때까지 내 발에 신을 신을 수가 없다”는 이유로 맨발을 고집하셨습니다. 그의 아내와 다섯 남매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녀분들이 너무나 고생을 해서, ‘절대로 아버지가 믿는 예수를 믿지 말자’라고 다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다섯 남매가 다 잘 돼서 목사와 교수가 되고 주님을 잘 섬기고 있습니다. 장남이 열일곱 살 때에 성령을 체험하고 목사가 되었는데 아버지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젓가락 하나 들어 올릴 힘조차 없다고 하시면서도 날마다 전도를 하러 나가셨지요. 그것이 당신의 꿈이셨으니까요. 전도하시다 돌아가시는 것이…” 실제로 최춘선 목사님은 2001년 9월, 수원행 열차에서 전도하시다가 앉은 채로 조용히 소천하셨습니다. 최춘선 목사님은 생전에 다음과 같이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제가 스물두 살에 부름을 받고 이렇게 주님을 따르는 가운데 있지만, 그때는 너무나 불충성, 불순종에 진짜 죄인 중의 괴수인데, 하나님의 자비가 한량없어서 붙들어주시니까 날마다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충성은 열매 가운데 하나요. 내 사명은 죽는 날까지 주님을 전하다가 그분을 뵙는 것이죠.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리다. 아멘”
예수님의 십자가만 나의 자랑으로 삼고, 십자가만 붙들고 나아갑시다. 십자가를 통해 주어지는 구원의 은혜를 전하고, 죄 사함의 은혜를 전하고, 치료의 은혜를 전하고,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가 되심을 전하며 삽시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죄와 저주와 질병을 이기고 승리하는 주님의 귀한 백성들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평생 우리가 십자가만 전하며 살기를 원하오니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여주셔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주님의 자녀로 십자가를 전하는 복음의 증인으로 모두가 쓰임 받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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