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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016.08.14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마태복음 14장 23∼32절)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믿고 한평생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할 때, 기쁨이 있고, 은혜가 있고, 치료가 있고, 용서가 있고, 회복의 축복이 우리에게 늘 임하게 됩니다. 그러면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주님과 멀어질 때 문제가 생겨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는 큰 은혜와 축복을 누렸지만, 예수님을 떠나 그들끼리 배를 탔을 때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예수님 없이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다가 풍랑을 만난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홀로 기도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남자만 5000명, 여자와 아이들을 합하여 약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여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복음서에 모두 등장하는 기적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대한 선지자로 알고 왕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한 무리를 돌려보내신 후(마 14:22) 홀로 산에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3절은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큰 일을 행한 후, 그 흥분과 감격을 다스리지 못해 술에 만취되기도 하고 무절제한 생활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항상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영적 컨디션 관리’, 즉 영성 관리에 힘을 써야 합니다. 영성의 초점이 늘 주님께 고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늘 주님만 의식하고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은 말씀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우리는 믿음의 경주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경주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입니다. 잠깐 사람들에게 높임 받고 인기를 얻는다고 해서, 또는 반대로 억울하게 고난 받고 멸시를 당한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연연하지도 말고 늘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만이 모든 것이 되십니다”와 같은 고백을 가지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가사를 담은 랩으로 음악경연대회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한 가수 비와이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기독교 정신이 직설적으로 담긴 가요가 대중가요 차트 정상을 차지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비와이라는 힙합 가수가 역사를 새로 쓰게 됩니다. 그의 본명은 이병윤이고, 현재 24살 청년으로 주안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가 돈과 쾌락, 욕설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힙합계에 진지한 기독교적 메시지와 막강한 음악 실력으로 등장한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Mnet 음악경연대회 ‘쇼미더머니5’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음원 차트 1위를 한 것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뛰어난 발성, 어마어마한 랩 실력으로 그는 최종 우승자가 됐는데, 무엇보다 그의 노래의 특징은 신앙에 근거한 인생의 가치관을 시종일관 선언하듯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부른 ‘Forever’의 가사 중 일부분입니다. “내 위치는 많이 변했지만 나는 여전해 난 일시적인 세상의 것으로 움직여지지 않아 영원의 것을 영원히 따라… 무언가를 얻지 못해도 난 걷지 믿음으로 역시 주님께 맡겼지 그가 원한다면 가고 아님 말아” 다음은 ‘Day Day’의 가사 중 일부분입니다. “이미 가졌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봐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안 뵈는 것의 증거니까” 끝으로 우승곡인 ‘자화상’의 가사 중 일부분입니다. “내 죄들은 이미 사하여졌어 새로운 사랑과 축복으로 인해 내 아침엔 난 다시 나음을 입어 난 네가 말하는 것과 달리 내 가치를 알아 특별하고 고귀함을 가진 단 하나뿐인 자녀임을 말이야 God makes no mistake(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아)”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정서가 만연한 상황에서 이러한 직설적이고 과감한 기독교적 메시지는 의외로 환영을 받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욕설이 없고 진지한 착한 랩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음원차트 1위를 할 때도 그는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For the glory of God(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종 우승을 했을 때도 이렇게 썼습니다. “Thank God Forever(영원히 하나님께 감사)” 그는 랩을 통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기 원했던 것입니다.


 2. 풍랑을 만난 제자들


 마태복음 14장 24절은 말씀합니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예수님과 함께 산에 머물며 기도하지 않고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은 풍랑을 만났습니다. 풍랑이 너무 심하여 큰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 중 여럿은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들이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풍랑은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배가 호숫가에서 약 4∼5㎞정도를 떠나있었던 데다가, 그들에게 몰아닥친 풍랑은 그들을 오도 가도 못하게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도무지 손쓸 수 없는 시련과 역경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주님 어디 계십니까? 왜 저를 도와주지 않으십니까? 왜 저를 홀로 두십니까?”라고 하소연하고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22편 1절부터 2절은 말씀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님이 우리를 떠나신 게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떠났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떠날 때 예수님과 멀어질 때 환난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러나 그 환난의 바람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주님께 돌이키기 위해 주님께서 인생의 시련과 역경이라는 풍랑을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의 때에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아무리 노를 저으며 수고하고 애써도 안 됩니다. 풍랑을 헤쳐 나오는 방법은 딱 하나,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 나오는 것입니다. 이사야 55장 6절부터 7절은 “너희는 야훼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야훼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고 물고기 뱃속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요나는 뱃속에서 하나님께 매달리며 회개 기도를 했습니다. 요나 2장 1절부터 2절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야훼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야훼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기도가 끝나자 하나님은 물고기에게 명하사 요나를 육지에 토해내게 하셨습니다(욘 2:10). 주님께 회개하고 돌아 나오면, 살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아무리 많은 죄가 있더라도 깨어지고 낮아진 마음으로 회개하며 나오는 사람을 용납해주십니다. 회복시켜주십니다. 시편 51편 17절은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회개가 회복을 위한 가장 빠른 길입니다. 문제가 찾아왔다고, 좌절하고 낙심하며 세상과 사람을 탓할 시간에 주님께 나아와 주님을 떠나 살았던 모든 죄를 회개하고 주님의 긍휼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7월 18일,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춘천중앙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3층 예배당과 4층 방송실 내부가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약 30억 원의 재산 손해를 입은 큰 화재였습니다. 1898년 강원도에 처음으로 세워진 유서 깊은 교회여서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특별히 화재가 난 건물은 1998년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IMF사태 때 온 성도가 합심하여 모은 헌금으로 세워진 예배당이었습니다. 인근 대학 강당에서 드린 화재 후 첫 예배 때 권오서 담임목사님은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이때 모든 성도들이 ‘고난 중에도 주님을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일어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목사님도 성도님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고 강당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며 떠오른 사건은 1871년 시카고 대화재였습니다. 당시 화재로 인해 300명이 죽고 1만7000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9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무디 목사님이 담임하던 교회, 시카고 일리노이스트리트처치와 파웰 홀(YMCA 첫 건물)과 집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절망적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시카고 재건을 위해 무디는 순회사역을 시작했고, 영국과 미국의 다른 지역을 다니며 설교하고 기금을 모금했습니다. 무엇보다 무디는 이 기간 중 ‘하나님을 더 잘 알고 싶다’는 갈망으로 불타올랐고, 이후 뉴욕 5번가를 걷던 중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근 친구 집에 급히 뛰어가 방을 빌려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영광에 깊이 잠깁니다. 그날 이후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그의 사역과 동반하게 됩니다. 영국과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는 세계적인 부흥사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불타버린 건물도 새롭게 지어 노스사이드 터브너클교회와 시카고 에비뉴교회를 아름답게 봉헌합니다. 그야말로 위기가 기회로 변했던 것입니다. 지금 풍랑을 맞아 아픔 가운데 있는 춘천중앙교회 역시 주님을 바라보며 새롭게 일어설 것을 기대합니다.


 3.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


 밤 사경 즈음이 되었을 때, 예수님이 그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사경은 지금 시간으로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배를 타고 출발했을 때의 시간을 전날 저녁 때 즈음으로 본다면, 제자들은 거의 9시간이 넘게 풍랑과 싸웠던 것입니다. 당연히 그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14장 26절부터 27절은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몸도 마음도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사람 같은 형상이 물 위를 걸어오니,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착각하고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님은 호수 한 가운데 풍랑이 이는 호수 위로 걸어오셨습니다. 제자들을 구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환난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애쓰다가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으면 우리는 완전히 기진맥진하고 탈진하게 됩니다. 자포자기하게 되고 소망을 잃어버리고 인생의 바다를 표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찾아오십니다. 이는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우리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고, 내가 처한 상황이 누군가 도와줄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조건도 아니라고 생각될 때에도 주님은 나타나 도우십니다. 우리가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사람의 도움의 손길이 결코 닿을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우리를 붙들어주십니다. 시편 121편 5절부터 8절은 말씀합니다. “야훼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야훼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야훼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야훼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공포에 질려 소리 지르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예수님은 자신들의 눈앞에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져 이성을 잃은 제자들을 먼저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님이거든 자신을 물위로 자신을 오게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오라” 하실 때, 담대히 물 위를 걸어갔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8절부터 29절은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파도를 바라보자, 그는 물에 빠져갔습니다. 마태복음 14장 30절입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그런데 그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도움의 손을 내미십니다. 마태복음 14장 31절은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주님이 우리 앞에 계셔도 의심하면 위기가 또 다시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우리 삶에 찾아오셨을 때, 전폭적으로 주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작은 믿음이 문제입니다. 항상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의심이 들어올 자리가 없도록 마음을 믿음으로 가득 가득 채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충만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간절히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시편 107편 6절부터 7절은 말씀합니다.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야훼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을 우리 인생의 배에 모셔 들이고 한평생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때 모든 환난의 풍랑이 잠잠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14장 32절은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배에 예수님을 모시고 한평생 인생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최근 장애를 가져다준 인생의 풍랑을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이 신문 기사에 소개됐습니다. 김기현 집사님이십니다. 집사님은 의료사고로 중도시각장애인이 된 후 최근 재활상담학으로 아이오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현재는 후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집사님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석차 1%안에 드는 수재였습니다. 그래서 외교관을 꿈꾸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특차 입학했었습니다. 그런데 1학년 여름방학 때 턱부정교합 수술을 받는 도중, 의사의 과실로 기도가 막혀 3분간 질식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전신마비 시각장애인이 된 것입니다.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결과는 패소였습니다. 피눈물 나는 재활로 전신마비 증상은 나아졌지만, 시력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눈 수술을 위해 유명한 외국 병원에도 갔었지만, 뇌 사진을 본 의사들은 움직이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그녀를 돌려보냈습니다. 갑작스레 다가온 인생의 풍랑 앞에 무당을 찾아가 굿도 했고, 자살하려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다 4년 만에 학교에 복학, ‘성서와 기독교’라는 기독교 교양수업을 듣던 중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그녀를 움직인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했습니다. 이후 침례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믿음을 가진 후,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되었습니다. 평소에 배우자를 위해 구체적으로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가족 중에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이 있는 사람, 믿음의 가정에서 성장한 신앙인,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게 해주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기도를 그대로 들어주셨습니다. 한국맹인교회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러 온 현재의 남편을 만났는데, 시아버지는 장애인학교 인천 혜광학교 교감선생님, 시어머니는 저시력의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정상인이지만, 그녀를 잘 이해해줄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직업문제를 돕기 위한 꿈을 가지고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보스턴대학에 장학금을 받아 입학하고,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하게 됩니다.

 이후 아들도 낳고, 아이오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귀국하여 대구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기현 집사님은 시각장애라고 하는 절망의 풍랑을 만났지만 풍랑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풍랑을 만났을 때 구경만 하고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가 만난 절망의 풍랑 위로 걸어오십니다. 그리고 풍랑을 잠잠하게 만들어주시고 우리를 풍랑에서 건져주십니다.

 어떤 문제가 있든지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절대 희망 되신 예수님만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며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모든 풍랑이 잠잠해지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의 삶 가운데 풍성히 임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축복을 받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주님 안에서 큰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우리 앞에 다가오는 골리앗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문제보다 크시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알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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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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