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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행하신 일
2016.05.22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사도행전 10장 38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며, 예수님께서 이루신 승리를 우리의 삶에서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을 때 죄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누리게 되며 예수님의 참 제자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는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성령님과의 동행

 사도행전 10장 38절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성령님과의 동행입니다. 어떤 문제와 어려움 가운데 있어도 성령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절대 낙심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사역을 다 마치시고 천국가실 때까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늘 함께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은 언제나 성령님과 함께한 일생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되어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도 성령님과 함께하셨습니다. 마태복음 3장 16절은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라고 말씀합니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셨습니다. 누가복음 4장 1절은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라고 말씀합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역사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구주 예수님의 모든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을 앞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 곁을 떠나야 할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보내주실 성령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시겠지만, 대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6절은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을 이천년 전 제자들처럼 만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영,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 성령이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시고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십니다.

 고린도전서 6장 19절은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성령님과 동행함으로써 예수님과 동행하고, 성령충만함으로써 예수충만하게 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하시는 일은 다 예수님의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충만하면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셔서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성령님은 우리에게 말씀의 능력과 지혜를 부어주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제가 1964년 4월에 우리 교회에 첫발을 디디고 그로부터 1년 10개월 후인 1966년 2월에 성령침례를 받았습니다. 조용기 목사님께서 부흥회를 인도하시는 넷째 날, 목요일에 성령님께서 제게 임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이 뜨거워지고,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성령침례를 받은 후 기도만 하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예수님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습니다. 이때 받은 은혜로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같은 반 아이들의 구원을 위해서 매일 아침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었습니다. 성령침례를 받고 나서 예수님만 생각하게 되고, 예수님만 자랑하게 되고, 예수님처럼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요한복음 15장 26절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을 증언하십니다. 즉 우리가 예수님을 전하고 복음을 전할 때,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구주되심이 증거되도록 역사하십니다. 또한 성령님은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고 예수님께 속한 것을 알려주십니다. 즉 예수님께 속한 모든 은혜와 사랑을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계획을 알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6장 14절은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찰스 스펄전(C. H. Spurgeon, 1834∼1892)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성령님의 사역을 전하면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리는 것은 매우 애석한 일이다. 하나님의 영은 언제나 예수님의 영광을 위하신다. 그분은 사람의 존귀를 위해서나 한 분파의 영예를 위해 일하시지 않는다. 그분의 한 가지 큰 목적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요 16:14). 이것은 우리 구주의 선포다! 성령님이 그리스도의 일을 가지고 그것들을 우리에게 보이실 때, 우리는 우리의 복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경외하고, 사랑하고, 사모하는 데로 더욱 나아가게 된다!”

 우리가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날 수는 없지만 보혜사 성령님을 우리 안에 모셔드릴 수는 있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님이 임하시면 우리는 예수님을 증거하고 그 이름을 높여드리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2. 권능의 역사

 사도행전 10장 38절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일생은 성령님과 함께한 일생이었고, 성령님과 함께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시는 일생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권능이 나타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나에서 벌어진 어느 혼인 잔치에 참석하셨을 때, 예상치 못하게 포도주가 다 떨어진 것을 아시고 물을 포도주로 바꿔주셨으며,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실 때, 밤중에 불어 닥친 풍랑을 꾸짖고 잠잠케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4장 39절은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해가 저물 때까지도 그들이 떠나지 않고 있을 때, 그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셔서 그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10절부터 11절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문제는 예수님을 믿어도 권능이 뒤따르지 못해서 연약한 모습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모습에서 벗어나 권능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성령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었으면 반드시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고, 성령충만을 받은 사람에게는 권능이 임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충만받고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은 사람은 모든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힘들다. 어렵다. 불가능하다. 안 된다”라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언어를 쓰신 적이 없습니다. 늘 성령충만함으로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사역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 힘을 믿고 살고, 자기 힘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조금만 힘든 일을 만나면 쉽게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기도도 안 해보고, 말씀도 한번 안 들어보고, 그저 쉽게 “힘들다. 어렵다. 불가능하다.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말을 입에 올리고, 지레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신앙생활 역시 결코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함께하시며 날마다 우리에게 권능을 베풀어주십니다. 성령충만을 통해 권능을 받은 사람은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권능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목적이 분명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신유사역자 존 레이크(John Graham Lake, 1870∼1935)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와서 살다가 16살 때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2년만인 1898년, 아내 제니가 결핵과 심장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얼마나 위독했는지 친한 목회자가 하나님의 뜻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라고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이때 그는 자신이 결혼 전에 경험한 신유체험을 기억하고 아내의 병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성경을 읽던 중 성경에서 다음 말씀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이라”(행 10:38). 그는 이 말씀에 힘을 얻고, 아내 옆에 무릎을 꿇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능력이 아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통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이렇게 외치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는 치유 받았습니다!” 이후 성령을 더욱더 사모한 그는 성령침례를 받았는데, 얼마나 감격했는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자, 나의 영혼에는 하나님 영광이 깃들었고, 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가지 은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때부터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으며, 하나님은 내 속에 새로운 힘이 흐르게 하셨습니다!” 이후 그는 조건 좋던 직장을 내려놓고 풀타임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로 가라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남아프리카에서 5년간 신유사역을 펼쳤으며, 625개 교회를 세우고, 10만 명을 주님께로 인도했고, 1250명의 설교자를 배출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치유의 집을 설립하여 5∼6년 간 약 10만 번의 놀라운 치유사역을 전개했습니다. 평생 성령사역을 한 그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만일 사역자에게 성령님이 없다면 그 사역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일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의 힘으로 일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사역은 바로 성령사역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받고, 권능을 받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나타내는 일꾼들이 되어야 합니다.


 3. 선한 일을 행하시고 모든 병자를 고치심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에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0장 38절은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셨습니다. 유대와 갈릴리, 심지어 사마리아 지역을 포함해 많은 지역을 두루 다니시며,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 치유, 위로, 회복, 희망,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려 고통당하는 자들을 자유케 하시고 치료해주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부터 24절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누가복음 8장 2절부터 3절은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귀신 들린 막달라 마리아를 고쳐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주셨고, 귀신을 쫓아내주셨습니다.

 이후 그녀는 평생 동안 목숨 바쳐 헌신하며 주님을 섬겼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멸시당하고 짓밟힌 인생을 살았지만, 예수님께 가장 사랑받고 존귀하게 여김을 받아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처음 만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다섯 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요한복음 4장 14절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물은 마시고 나면 또 목이 말라서 계속적으로 마셔야 하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물은 한 번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물은 우리의 모든 갈증을 해소해줍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닮은 작은 예수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하나님의 복받은 자녀들인 우리는 비판하고 정죄하고 마음의 짐을 지우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눠주고 베풀며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병든 자를 돌보고, 소외된 자에게 사랑을 펼쳐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나가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칭찬받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3장 16절은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5년 전에 우리 교회 게시판에 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떤 어머니가 자신의 딸이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았는데,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는 그 아이를 맡아줄 수 있냐는 글이었습니다. 당시 1㎏으로 태어난 아이는 태어나서 바로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3일 만에 겨우 자가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입양기관들은 죽을 수도 있는 아이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생각난 곳이 우리 교회였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바로 해남에 있는 천사의 집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부탁했습니다. 천사의 집 목사님 부부는 흔쾌히 맡아주실 것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이후 아이는 목사님 부부에게 맡겨져 건강하게 자라나서 지금은 어린이집에 다니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처럼 오갈 데 없는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베이비 박스를 만들어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이종락(주사랑공동체 대표, 62세) 목사님이 있습니다. 최근 이 사역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드롭박스’(Drop Box)가 미국에 상영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종락 목사님은 원래 술과 담배를 달고 다니던 불신자였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드리는 월요예배 중에 어거스틴이 어머니의 기도로 방탕한 생활을 청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술과 담배를 끊고 새벽예배를 다니며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중증장애아였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바라볼 때마다 마음에 불평이 올라왔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 못 들었느냐?” 이 음성을 듣고 그는 즉시 회개하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의지해서 감사합니다. 이 아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이후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공동체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어린 여학생이 생선상자 안에 아기를 넣어 교회 앞에 버려두고 잘 부탁한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버려진 아기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09년 12월에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 관악구 난곡동 교회 앞에 버려진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베이비 박스를 설치했습니다. 그는 베이비 박스를 만든 후에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버려져 상자에 담기는 아이가 없도록 해주소서. 이 상자가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아이에게만 주님이 문을 열어주소서!” 그렇게 해서 처음 들어온 아기 이름을 모세라 짓고, 지난 6년 동안 모두 946명의 아기의 생명을 건졌습니다. 지금은 산모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상담하고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는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으로 148명의 아이가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베이비 박스 이야기가 미국 LA 타임즈에 보도되었는데 이 기사를 보고 미국의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인 브라이언이 ‘드롭박스’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어 상영했습니다. 이 영화의 영향으로 미국 곳곳에 베이비 박스가 만들어지고, 병원과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안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브라이언은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만나기 전 제게는 영화가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목사님의 삶은 저의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저 감성적인 광고용 멘트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부서지고 길 잃은 자들을 위해 직접 시궁창까지 들어오는 그런 사랑입니다!”

 성령충만받고, 권능을 받아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고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온 천하에 드러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평생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베풀고 나누고 구제하고 선교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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