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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부모를 둔 모세
2016.05.08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출애굽기 2장 1∼6절)

 아이가 올바른 인격을 갖게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난 아이들, 많은 학대를 받았거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 그리고 부모로부터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아이들이 문제아로 자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환경이나 관계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면 그 인생이 형통하게 됩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그 아이들의 영적인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않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신앙으로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43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구원해 낸 모세에게는 믿음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모세가 태어난 상황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재임하고 있을 때 야곱의 온 가족은 애굽 땅으로 이주했습니다. 당시 애굽의 왕 바로가 요셉을 매우 신뢰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은 큰 환대를 받으며 애굽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45장 17절부터 18절은 “바로는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에게 명령하기를 너희는 이렇게 하여 너희 양식을 싣고 가서 가나안 땅에 이르거든 너희 아버지와 너희 가족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애굽 땅에 이주한 야곱의 가족은 총 70명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번창하여 400여 년이 지난 후 약 200만 명이나 되는 큰 민족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왕은 이주민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이 너무 많은 수로 불어나고 번창하자 이를 두려워하여 그들을 박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욱 번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공사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출애굽기 1장 11절은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악한 왕을 만나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고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우리도 이 세상을 살다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을 만난 것처럼 예기치 못한 문제와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잘되던 사업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부도가 나기도 하고, 건강했던 몸이었는데 갑자기 불치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난과 문제가 다가올 때 대부분 문제에 눌려 실패하고 절망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환난이나 악인의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고난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십니다. 고난을 이길 힘을 주셔서 오히려 더욱 번성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출애굽기 1장 12절은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을 시기하고 두려워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시편 56편 4절은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고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창했고 애굽의 왕에게 큰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애굽 왕은 히브리 산파들에게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면 죽이고 여자아이들만 살려두라고 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겼던 산파들은 왕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아이들을 살려두었습니다. 바로는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백성에게 강력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출애굽기 1장 22절은 “그러므로 바로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 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남자아이들은 태어나는 즉시 강에 던져져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때에 레위 지파의 한 가정에서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생명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태어나게 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장차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를 만나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을 보고 환경을 보며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2. 믿음의 부모


 믿음의 부모인 아므람과 요게벳 사이에 셋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주 잘생긴 아들이었지만 태어나자마자 강물에 던져져 죽어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2절은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라고 말씀합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모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자로서의 뛰어남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바로의 명령을 어기는 위험을 무릅쓰고 남 모르게 석 달 동안이나 아이를 숨겨서 길렀습니다. 히브리서는 모세의 부모가 믿음으로 모세를 바라보고, 장차 하나님께서 귀하게 쓸 인물인줄 알고 이 아이를 키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3절은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의 부모는 하나님께서 아이에게 주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세상의 요구에 따라 아이를 기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방향으로 아이를 기를 때에 하나님께서 아이의 앞길을 예비해 주십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를 보호하려고 했으나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울음소리도 커져 더 이상 아이를 몰래 키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아기를 갈대 상자에 담아 나일 강가의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3절은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갈대 상자는 히브리어 ‘테바’로 성경 전체에서 이곳과 노아의 방주에만 사용된 특별한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류를 구원했던 노아의 방주처럼 모세를 태운 갈대 상자도 크기는 작지만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모세의 누이 미리암을 시켜 멀찍이 서서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보게 했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자신들이 더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음을 알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아이를 맡겼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문제가 다가와도 그저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 문제를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황 가운데 들어오셔서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주십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부모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길러도 삐뚤어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자녀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은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합니다. 미리암이 모세를 담은 갈대 상자를 지켜보고 있을 때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을 하려고 강으로 내려왔습니다. 시녀들이 강가를 거닐고 있을 때에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발견하고 상자를 가져오게 하여 열어보니 남자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5절부터 6절은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공주가 아이를 보는 순간 아이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히브리 사람의 아이이니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다 죽이라고 한 히브리인의 아이인 것을 알았지만 아이를 그냥 버려두어 죽게 놔두기에는 아이가 너무 잘생겼고 또 불쌍했습니다. 모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지만 때마침 목욕하러 나온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생명을 보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교회의 사모님이신 장애영 사모님께서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사모님과 아들 최승호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아들 승호는 미숙아로 태어나 35일간을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자라면서도 큰 수술을 두 번 받고, 계속 응급실을 오가며 잦은 병치레를 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호가 유치원 들어갈 때쯤에야 겨우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모범생으로 잘 자라던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자 갑자기 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공부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당시 남편은 잘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신학대학에 입학해서 졸업도 하기 전에 교회를 개척해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일주일 간 금식기도한 뒤 결정하겠다더니 기도 후 “아들에 대한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맡기자”라고 말하며 아들의 자퇴를 허락했습니다. 더 속상한 것은, 마음껏 공부하겠다며 자퇴한 아들이 공부는커녕 집에서 만화를 보고 게임을 하며 뒹구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자퇴까지 했던 아들이 매일매일 게임과 만화에 빠져 지내는 것을 보자니 아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지키기 위해 화를 참고, 그저 기도하고, 밥 해주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집 멀미가 나서 이젠 학원을 가야겠다고 집 밖을 나간 아들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퇴한 그해에 고입 검정시험과 대입 검정시험에 합격했고, 수능시험까지 치러 만 15세에 연세대 법대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 4학년이던 만 21세에는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게다가 게임과 만화에 빠져 살았던 아들은 합격자 인터뷰에서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생보다는 개척교회 목사 아들인 것이 더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의젓해졌고, 현재 변호사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기도하고 인내하며 하나님께 맡겼더니 만 15세 연세대 입학, 만 21세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의 기적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사모님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도 어쩌지 못하는 최악의 순간이 오면, 그저 밥 해먹이고, 기도하고, 기다리고, 하나님 앞에서 우는 일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걸 그때 배웠다. 아무리 걱정돼도 나보다 자녀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자. 기도하고 기다리면, 아이는 하나님이 키워주신다. 아이의 인생 전체를 섭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지 부모가 아니다!” 우리는 자녀를 우리의 힘으로 양육하려고 하지 말고 자녀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섭리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공주에게 나아가 말했습니다. “제가 가서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아기에게 젖을 먹일 유모를 불러올까요?” 바로의 딸이 허락하자 소녀가 가서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을 불러왔습니다. 그녀는 모세를 데리고 가서 젖을 먹여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9절은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젖을 먹이다”의 원어적 의미는 “양육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모세의 친모였던 요게벳은 바로의 딸을 위해 모세의 유모가 되어 그를 데려다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모세가 자란 후 애굽의 교육을 받고 애굽의 왕자로 자랐음에도 히브리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바로 어린 시절 어머니 요게벳으로부터 양육받았기 때문입니다. 유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많은 부분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부모들은 자녀를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모세가 자라나 더 이상 젖을 먹을 필요가 없게 되자 바로의 딸에게 입양이 되어 공주의 양자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10절은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했던 바로의 명령 때문에 나일 강에 버려진 모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바로의 딸의 눈에 띄게 되어 살아나게 되었고, 그뿐 아니라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놀랍습니다. 바로의 명령에 의해 나일 강에 던져져 죽을 운명이었던 모세가 바로의 딸에 의하여 나일 강에서 건져져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의 궁궐에서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7장 22절은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고 말씀합니다. 모세가 배운 애굽의 지식은 그가 이후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할 때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궁궐에서 40년 동안 세상적인 훈련을 받은 모세는, 광야에서 40년간 영적인 훈련을 받은 후 80세에 부름받아 120세까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주 안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녀를 대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자녀에게 좋은 것을 해주는 것 같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의 인생을 선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믿음은 분투다』의 저자인 김선교(1989∼, 다윗의 열쇠 대표) 선교사는 순회선교단 김용의 선교사의 막내아들입니다. 복음의 열정으로 충만한 아버지가 늦둥이 막내는 아예 이름을 선교라고 지은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신앙 중심으로 교육시켰습니다. 성경 읽기로 한글을 가르치고, 매일 아침 학교 가는 아이에게 “준비물 챙겼니?”가 아니라, “아침에 묵상했니?”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김선교 선교사는 사춘기가 되자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중학교 2학년 때는 소위 ‘중2병’에 걸려 부모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싸움하는 애들과 어울려 지내며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고, 담배 피고, 맘대로 외박하며 사고를 쳤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때 자퇴를 했고 영적으로도 큰 방황을 했습니다. 그는 어릴 적 투신자살한 사람을 목격한 뒤 생긴 두려움과 트라우마 때문에 가위에 눌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먹어야 잠들 정도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습니다. 결국 자살하려고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발견되어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그렇게 10여 년 간 절망하던 어느 날, 주님이 찾아오셨고, 답을 얻었습니다. 당시를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답을 내게서 찾으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연약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식으로 계속 나를 주목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답은 너무도 단순하고 명확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복음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었고, 내주하시는 성령이 계신 것이었습니다! 아무 소망이 없던 저는 이천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 함께 죽었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실 때 함께 예수 생명으로 부활했음을 믿음으로 붙들게 되었습니다!”주님을 만난 이후 김선교 선교사는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을 세우기 위해 다음 세대에 의해 다음 세대를 세운다는 비전으로 ‘다윗의 열쇠’(K.O.D. mission)라는 단체를 세워 대표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가 10여 년 간의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데에는 아들을 하나님께 맡긴 아버지의 눈물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한참 방황할 때 김용의 선교사님은 소리 없이 울면서 매를 드신 후, 아들을 끌어안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 아들이라서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너를 향해 가지고 계신 계획이 너무 커서 포기할 수가 없구나!”그리고 아들의 책 『믿음은 분투다』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 날의 성장통을 겪으며 영혼의 내적 투쟁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때론 안타깝고 조바심이 나는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철없는 어린 아들로만 생각하고 믿음 없이 염려하던 부모인 저희가 심히 부끄러워졌습니다. 운동회 날 달리다가 넘어진 아들에게 보내는 응원처럼, ‘일어나! 다시 뛰어! 괜찮아! 승리할 수 있어!’라고 목이 쉬도록 외치면서 함께 트랙을 뛰고 돌며 두 팔을 휘두르던 흥분의 그 순간처럼, ‘그래! 복음이면 충분하지! 예수면 다지!’라고 외쳐봅니다!”우리의 실수나 세상의 악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의 인생을 이끌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절대 긍정, 절대 감사의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평생 주님의 손에 붙들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그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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