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마가복음 5장 25∼29절)
사람들은 고난을 만났을 때 자신의 힘, 지식, 경험을 의지하며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절망에 빠진 인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은 절대 희망이 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절망에 처한 한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큰 기쁨과 축복을 얻은 기적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사람을 찾아다닌 여인
마가복음 5장 25절부터 26절은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라고 말씀합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아온 여인은 긴 투병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습니다. 특히 병의 증상도 여인을 충분히 괴롭게 했겠지만, 율법에 의하면 이 병은 부정한 병이었습니다(레 15:25∼27). 그래서 여인은 이 병을 앓고 있는 12년이란 긴 세월 동안 격리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가족과도 격리되어야 했고, 남편과도 헤어져야 했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에 거하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성전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갈 수도 없었습니다. 여인은 어떻게든 병을 고쳐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수많은 의사를 찾아다녔고, 온갖 치료를 받아봤고, 좋은 약이란 약은 다 써봤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헛수고였습니다. 도리어 가진 재산을 거의 다 소비하게 되었고, 병세는 차도가 없이 날로 더욱 중해질 뿐이었습니다.
이 여인의 고통스런 삶,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되지 않는 삶, 자신을 고쳐줄 사람을 찾아 희망을 걸어 봐도 아무런 효과도 없고 더욱 망가지기만 하는 삶의 모습이 바로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모습입니다. 죄로 물든 영혼을 구원하시고, 병든 몸을 치료하시고, 인생의 참된 평안과 행복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는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절망, 고통, 탄식만 깊어지고 사망의 골짜기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시편 146편 5절은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야훼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이 넉넉하고, 힘 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고통과 절망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생에게는 그 어떤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고통과 절망이 찾아왔을 때 물질과 사람을 의지해 해결해보려고 애쓴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도 안타까워하십니다. 우리가 죄와 허물이 있고 그릇된 길로 가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도 하나님께 돌아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다 받아주시고 품어주시고 용서해주십니다. 이사야 55장 7절은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야훼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고난을 하나님의 사인으로 알고 빨리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용서받고, 치료받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극한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위대한 믿음의 발자취를 남긴 스탠리 존스(E. Stanley Jones, 1884∼1973)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50년 넘게 인도에서 사역했으며, 평생 6만 번이 넘는 설교를 했습니다.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선정했고, 그는 바울 이후 가장 위대한 기독교 선교사로 존경받았습니다. 그런데 1971년 12월에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눈의 초점이 달라져 글을 읽을 수 없고, 오른손이 마비되어 글을 쓸 수도 없고, 혼자서는 걸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절망의 상황에서 “하나님, 저를 왜 이렇게 만드신 것입니까?”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참으로 감사한 사실은 나의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승리다. 미국 최고의 의사들은 ‘당신은 이제 걸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인도 최고의 안과 전문의들은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 걱정이 없다. 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 안에 있고,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은 삶의 어떠한 순간에도 해답이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믿음으로 매시 정각마다 기도했고 일주일 동안 금식 후 걷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딸과 사위는 그가 훈련을 시작할 때마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스스로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 의료진들이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1㎞를 혼자 걷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시는 설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약 14개월 동안 50여 번의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적 유언장과 같은 『하나님의 Yes』라는 책을 남기고, 평생 사역지인 인도에서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의 사위는 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그는 노년의 에녹처럼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었고,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셨다!” 스탠리 선교사님은 마지막으로 쓴 『하나님의 Yes』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의 삶이 조각조각 부서졌다면, 그 조각들을 모두 모아 하나님께 드려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조각들로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실 것이다. 갑자기 나를 엄습한 뇌졸중 발작은 장애와 슬픔을 견디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장애와 슬픔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삶으로 보여줄 기회가 되었다. 예수님은 우리의 해질녘을 새벽녘으로 바꾸신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밝아 옵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절망의 상황에서도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로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기만 하면 절망이 변하여 희망이 되는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2. 예수님을 찾아온 여인
마가복음 5장 27절부터 28절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고 말씀합니다. 절망에 빠진 이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면 어떤 병이든 고침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죽은 자도 살리시고, 눈먼 자도 눈 뜨게 하시고, 오병이어로 수만 명을 먹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치료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병든 몸과 영혼을 고쳐주십니다. 결코 아픈 사람을 멀리하지 않으십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부터 24절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고 말씀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그녀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지난 12년의 긴 세월 동안 그녀는 자신의 병을 고쳐준다는 수많은 의사를 만났지만, 결국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녀가 만난 의사 중에는 꼭 그녀를 고쳐줄 것처럼 말하고 그녀와 같은 병에 걸렸던 사람을 고친 적이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조금도 낫게 해주지 못하고 돈만 받아 챙겨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에 대한 소식은 “이제는 나을 수 있다”라는 강한 확신과 믿음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에 대해서 들을 때 믿음이 생겨납니다. 로마서 10장 17절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먼저 예수님을 믿은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 “예수 그리스도는 구세주가 되시며 치료자가 되십니다”라는 기쁜 소식, 복된 소식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절망에 처했던 사람들은 그 복음을 듣고 절대 절망에서 절대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말씀의 통로로 드려지기만 하면 그 말씀의 능력이, 구원의 역사, 치료의 역사, 회복의 역사를 가져옵니다.
이 여인이 가진 믿음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여인은 믿음을 갖기에는 그리고 그 믿음을 실천하기에는 모든 여건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12년이란 긴 세월 동안 치료에 계속 실패했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고침을 받으려고 애쓰다가 심신이 더욱 망가져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정한 병에 걸린 여자로 낙인이 찍혀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으니 곁에서 도울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지난 12년이란 세월은 실패의 세월, 좌절의 세월, 고립의 세월, 상처의 세월이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인생을 포기하고도 남을 만한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 사람은 끝났다”라고 말할 때에도, 거기서 희망을 갖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거대한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녀는 그 무리를 뚫고 예수님께 가까이 갈 힘도, 멀리서 소리칠 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무리 사이에 끼어 예수님 뒤쪽으로 한 발, 한 발을 옮겼습니다. 이처럼 그녀를 움직인 힘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몸도 마음도 오랫동안 지쳐있었지만 믿음이 그녀를 일으켜 세워 예수님께 나아가게 한 것입니다.
존 비비어(John Bevere, 1959∼) 목사님은 『은혜』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음은 모든 것을 받는 열쇠다. 은혜가 이미 공급한 것을 사람들이 받지 못하는 이유, 사람들이 비범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야고보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약 4:2)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구함이란 건성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호한 믿음으로 구하는 것이다. 이 원리는 거룩하게 행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능력, 기발한 아이디어와 지혜를 깨닫는 능력, 병 고침을 받거나 습관적 행동에서 벗어나는 능력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하나님은 필요가 아니라, 믿음에만 응답하신다!” 더욱이 그녀는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이라도 한 번 대보자. 그러면 나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 또한 놀라운 믿음입니다. 그녀의 병은 부정한 병이기 때문에 그녀가 누군가의 옷을 만지면 그도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 많은 곳에 가서도 안 됐고, 어떠한 접촉도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람을 헤치며 나아갔습니다.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며 나아갔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댈 수만 있다면, 이제껏 그녀를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실패의 세월, 배신의 세월, 고립의 세월, 상처의 세월이 끝날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새날이 열릴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려할 때 많은 방해가 있고, 협박이 있습니다. 때론 지난날의 실패, 좌절, 상처가 주님께 나아가려는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3. 기적을 체험한 여인
마가복음 5장 29절은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순간, 그녀는 12년 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혈루증에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가시던 발걸음을 멈추고 물으셨습니다. 마가복음 5장 30절은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밀고 하였으므로 예수님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가복음 5장 31절은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라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이 대답한 대로 예수님께서는 많은 무리에 둘러싸여 계셨고, 인파에 밀려가듯 지나가고 계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몸은 물론이거니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제자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제자들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람 중에 놀라운 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 귀중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기적은 믿음으로 주님께 매달리기만 하면, 어디든, 언제든, 상관없이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들었고 예수님을 따르며 밀고 만지고 했으나, 주님의 옷자락을 만져서 기적을 체험한 사람은 이 여인 한 사람뿐이라는 점입니다. 마가복음 5장 32절부터 34절은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역사입니다. 당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자,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보고자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지만 이 여인만이 예수님이 오늘 이 자리에서 나에게 은혜를, 기적을 베풀어주실 분으로 믿고 매달렸기 때문에 기적을 체험한 것입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나옵니다. 주님께 예배드리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나올 때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서라도 병 고침을 받고 싶다”라는 여인의 절박한 믿음을 가지고 나왔습니까? 수많은 사람이 여기에 있지만,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주님을 만나 반드시 치유, 회복, 변화의 기적을 경험하고야 말겠다”라는 절박한 믿음으로 기도의 손, 찬양의 손을 주님께 뻗고 있습니까? 기적은 절대 긍정의 믿음, 절대적으로 주님께 매달리는 절박한 믿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사람에게만 일어납니다.
마가복음 9장 23절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큰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 절망과 좌절을 물리치고 오늘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장애물들을 넘어서서 오직 주님 한 분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 긍정의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주님이 돌아보시면, 주님이 역사하시면, 반드시 기적은 일어나고 내 삶에 새날이 열린다는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은 여인에게 “네가 내 옷자락을 만져서 네 병이 나았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오직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반드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지난 4월 7일 개봉한 영화 <33>은 2010년에 있었던 칠레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 700m에 매몰된 광부 33명이 69일 만에 전원 구조되기까지의 기적 같은 실화를 그린 휴먼 드라마입니다. 2010년 8월 5일에 칠레 산호세 광산이 갑자기 붕괴되었고 섭씨 32도, 습도 95%의 700m 지하에 33명의 광부가 갇혔습니다. 이튿날 칠레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구조를 위해 온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매몰 17일째 되는 날 구조대가 드릴로 뚫은 구멍으로 “33명 모두 살아있다”라는 쪽지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43일째 되는 날부터 너비 30cm의 구멍을 뚫고 뚫어서 지하 700m 아래까지 뚫었고 한 사람씩 끌어올려서 69일째 되는 10월 13일에 33명 전원이 구조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광산 붕괴 사고의 역사상 최대의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매몰된 광부를 찾는 것은 “총으로 700m 밖 모기를 맞히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무사히 생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절망의 순간에 “살 수 있다”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하 700m에 있었지만 정시에 맞춰 기도와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3명씩 한 조를 이루어 서로 기도하며 보살폈습니다. 특히 이들은 칠레 대학생선교회(CCC)가 제공한 성경 MP3와 예수 영화, CCC로고와 성경구절이 새겨진 티셔츠를 활용했는데 티셔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시 95:4)” 결국 69일 만에 구출된 그들은 나중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33인이 아니라 하나님까지 포함해 34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구출된 마리오 세불베다 광부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땅 밑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있었으며, 하나님이 우리 손을 잡아주셨기에 구출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지하 700m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던 33인의 칠레 광부들처럼 우리는 눈앞의 어려운 상황에 좌절하거나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절대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절대 희망이 되시는 예수님께 손을 뻗어 옷자락을 붙잡기만 하면 기적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다가옵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절대 절망의 상황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잡는 믿음을 가졌던 여인처럼 큰 믿음, 절대 긍정의 믿음의 사람이 되어 주님께서 치료하시고 회복하시는 기적을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이 여인처럼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믿음의 손을 뻗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잡아 기적을 체험하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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