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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어린 양
2016.03.20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야훼의 유월절이니라”(출애굽기 12장 5∼11절)

 세상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대부분 절망적인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은 430년간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희망의 날입니다. 유월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출애굽기 12장 5절은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모세는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왕은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이스라엘 민족을 더욱 혹독한 노역에 시달리게 만들었습니다(출 5:5∼9). 이에 하나님께서는 바로 왕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게 하시려고 열 가지 재앙을 애굽 땅에 내리셨습니다. 그중에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 애굽 땅의 모든 사람과 짐승의 처음 난 것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12절은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야훼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위해 애굽에 내린 재앙 중 이 마지막 재앙을 내리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들을 죽음의 사자로부터 구원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시려고 흠 없는 어린 양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족 수에 맞게 어린 양을 준비했습니다(출 12:3). 그리고 말씀에 따라 그 피를 문기둥과 인방에 발랐습니다. 출애굽기 12장 7절은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라고 말씀합니다. 이 피를 바른 집은 죽음의 사자가 뛰어넘어서 한 가정도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출애굽기 12장 13절은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 어린 양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한 희생양들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희생된 이 흠 없는 어린 양은 우리를 대신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은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여기서 흠 없는 어린양을 잡아서 피를 흘리라고 했는데 흠 없는 어린 양은 예수님께서 죄 없으신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실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죄와 전혀 상관이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감당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말씀합니다. 흠 없는 어린 양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하여 죽은 것같이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친히 속죄제물이 되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에베소서 5장 2절은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 어떤 사람이 죄 있는 우리를 대신해 죽어줄 수 있습니까? 사람들은 누군가의 죄와 허물을 보면 비난, 비판, 정죄하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사랑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 놀라운 사랑에 대하여 우리는 늘 감사, 또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이뤄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영혼 구원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는 분도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하기 위해 스스로 어린 양을 준비하여 잡았지만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셔서 피 흘려 죽게 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신앙도, 삶도 오직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임하는 구원의 은혜를 사모하고 갈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 오직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영혼과 삶에 참된 만족과 평안을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된 만족과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만을 의지하며 한평생 살아가야 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출애굽기 12장 7절은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 좌우 기둥과 인방에 발랐습니다. 이 피가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의 사자의 칼에서 건져주었습니다. 이 어린 양의 피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는 예수님의 피를 상징합니다. 구약의 제사는 한 마디로 피의 제사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것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은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속죄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죄를 지었을 때 언제나 짐승이 대신하여 피 흘려 죽게 하셨습니다. 그 짐승의 피의 제사를 받으시고 인간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짐승들이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피 흘리고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에 어린 양이 피 흘려 죽음으로, 죽음의 사자로부터 구원받았습니다. 피를 바르지 않은 모든 애굽의 첫 태생은 그날 밤 바로의 아들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동물에 이르기까지 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29절은 “밤중에 야훼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라고 말씀합니다. 그날 밤 온 애굽이 통곡소리로 뒤덮였습니다. 그러나 집 문 좌우 기둥과 인방에 피를 바른 이스라엘 백성은 한 사람도, 단 한 마리의 가축도 죽지 않았습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친히 속죄의 양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의 짐을 지시고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 양의 피를 바름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것같이,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히브리서 9장 12절은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구약의 제사는 불완전한 제사였지만 예수님의 제사는 완전하고도 영원한 제사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보혈의 공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은 변해도 보혈의 공로는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문에 피를 바른 것같이 날마다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뿌려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힘과 능력, 소유와 지식, 그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었던 죄악이 그 보혈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서 끊어지고 우리는 참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베드로전서 1장 18절부터 19절은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보혈에는 죄와 사망뿐만 아니라 모든 저주와 문제를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가 천국 가는 그날까지 우리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보혈의 능력뿐입니다. 요한계시록 12장 11절은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사랑받는 책인 『천로역정』의 저자로 유명한 영국의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회심하기 전에는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라는 책에서 그는 과거의 자신을 죄인의 괴수라 부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처럼 쉽게 저주하고, 욕하고, 거짓말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독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법을 대적하는 온갖 죄악들을 행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자, 온갖 종류의 악과 경건하지 않은 일들을 하던 모든 젊은이들이 저를 그들의 최고 우두머리로 삼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신앙심 깊은 아내를 맞이하게 되면서 교회를 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음과 같은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는 네 죄를 버리고서 천국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네 죄와 함께 지옥으로 갈 것이냐?” 이후 믿음을 가지려 했지만, 계속 유혹에 빠져 넘어지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생활이 반복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려 괴로워하던 중,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제 마음속에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바로 ‘모든 죄가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받는다!’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이 생각과 함께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이 제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조금 전까지만 해도 율법의 다스림을 받던 양심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 가운데 안식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죄는 그리스도의 보혈에 비하면, 광활한 벌판에 있는 작은 흙덩어리에 지나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후 그는 위대한 설교자요, 복음 전도자요, 저술가로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며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다가 12년간 감옥 생활을 했지만, 이때 불후의 명작인 『천로역정』을 비롯한 6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 동안 종살이 하다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애굽에서 벗어난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무장하고 날마다 그 보혈의 능력을 경험하면 죄, 사망, 절망, 고통, 문제의 애굽에서 벗어나 축복의 새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한평생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3.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출애굽기 12장 8절부터 9절은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날 준비를 갖추고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인방과 좌우 기둥에 바른 후,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먹었습니다. 그 고기를 먹고 힘을 얻어 출애굽했습니다. 힘차게 광야 길을 전진해갔습니다. 이 고기는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또 요한복음 1장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생명의 떡으로 오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35절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우리는 날마다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말씀을 먹음으로 주님과 하나가 됩니다. 말씀을 먹고 새 힘을 얻어 광야 같은 세상길에서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에 불에 구워 먹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은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기도하며 성령으로 충만함 가운데 말씀을 묵상하라는 뜻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21절은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늘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무교병과 쓴 나물을 함께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교병은 누룩이 없는 떡입니다. 누룩은 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죄와 세상에 물들지 않고 늘 순수한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5장 7절은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쓴 나물도 함께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쓴 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당한 고난을 의미합니다. 애굽에서 고난당한 것을 잊지 말고, 모든 어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 고난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고난 후에 하나님의 축복이 다가옴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때때로 주님을 섬길 때 다가오는 고난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환난과 싸워 승리해야 합니다.

 출애굽기 12장 14절은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야훼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영원히 기억하여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월절이 얼마나 기쁜 날입니까?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430년간 종살이 하다가 해방된 날입니다. 우리도 죄 가운데 살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를 영원히 찬양해야 합니다. 시편 146편 1절부터 2절은 “할렐루야 내 영혼아 야훼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야훼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늘 예수님을 처음 믿었을 때의 감격 속에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피를 발랐습니다. 구원의 역사에 있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뿐입니다. 믿기만 하면 됩니다. 믿고 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시편 103편 1절부터 2절은 “내 영혼아 야훼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내 영혼아 야훼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치료의 역사가 임하고 가난과 저주는 물러갔습니다. 천국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든지 우리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영원히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 중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 총회장이며 충무교회 원로 목사이셨던 박종렬 목사님(1921∼2004)이 있습니다. 그는 1921년 충북 청원(현 청주시)의 한 유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5살 때 주님을 영접했는데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평양 요한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신사참배에 불참해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옥중 심문에서 경찰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대일본제국의 천황폐하가 높으냐? 네가 믿는 하나님이 높으냐?” 이때 서슴지 않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조물주 하나님이신데, 당연히 하나님이 세상에서 제일 높으신 분이다!” 그러자 바로 고문실로 끌려갔습니다. 그가 “주여, 스데반같이 순교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끌려간 곳은 피비린내 나고 시멘트 바닥에는 핏자국이 흥건한 고문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데, 신기하게도 아프지 않고 마음이 평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독한 고문으로 결국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고, 출옥 후에도 몇 년 동안 신부전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오갔습니다. 온 몸이 퉁퉁 부어서 눈도 뜰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당시 일제는 조선인 남자들을 총알받이로 징집해 갔는데 목사님을 데리러 왔다가 오히려 기겁을 하고 돌아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 고통 가운데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일본이 패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뜨거운 성령이 임하더니 온몸이 낫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의 치유를 받은 목사님은 건강을 회복했고, 열정적으로 목회를 했습니다. 게다가 자손의 복도 받으셔서 5남매 자녀들이 다 훌륭하게 자랐습니다. 자녀들은 목사, 교수 직분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며, 의사인 큰 사위는 캄보디아 헤브론선교병원을 설립했습니다. 항상 청렴결백을 삶의 목표로 살았으며, 시신을 기증하셔서 장례 때는 입관, 발인, 하관, 봉분 등의 순서가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삶의 의미’라는 시를 남겼습니다. “인간에게 무엇이 생명보다 귀하랴만 주의 분부 수행하라 허락하신 목숨이니 생명보다 더 중한 것은 사명(使命)인가 하노라 먹거나 마시는 건 생존의 수단이요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야 하는 가장 큰 목표인저 성도의 본무(本務)는 예수님을 높임이매 이를 이룬 생애면 길든 짧든 승리로되 이에서 어그러지면 살든 죽든 헛된지고” 그러므로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모습을 살며 고난 가운데서도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늘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주님 앞에 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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