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장 8∼10절)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은 사랑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메마르면 기쁨이 사라지고 절망 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하며 한평생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하나님과의 관계
이사야 41장 8절은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종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사야 44장 1절부터 2절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들으라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어 낸 너를 도와줄 야훼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종은 멸시, 천대의 대상이지만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소유물이며 존귀한 직분입니다. 하나님의 종이라는 칭호는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 등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았던 믿음의 위인들이 하나님께 받았던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종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해야 하며 주인은 종의 목숨과 생계를 책임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평안과 축복을 허락해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에베소서 1장 4절은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하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지켜주십니다. 우리는 택함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한평생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의 업적이나 장점을 보고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은혜로 택하신 것입니다. 신명기 7장 6절부터 8절은 “너는 야훼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야훼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야훼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야훼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은 본래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었습니다(창 27:36).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무조건적으로 야곱을 택하시고 이스라엘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야곱과 같이 죄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자 선물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면서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벗(친구)으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친구는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구로 부르십니다. 야고보서 2장 23절은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과 같은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온전한 순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4절에서 15절은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친구가 되어 말씀과 기도로 교제할 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친구로서 친밀한 교제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님은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다른 우정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우정을 키워가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끊임없이 대화하라. 하루 종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라.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과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며, 묵상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야기하실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감정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눠라. 하나님이 무엇을 요청하실 때 믿음으로 순종하라. 하나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것을 소중히 여겨라” 우리는 늘 말씀을 묵상하여 주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충만과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케 합니다. 날마다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할 때 풍성한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2. 부르시는 하나님
이사야 41장 9절은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땅 끝에서부터 부르시고 붙들어주셨습니다. 땅 끝은 비유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미치지 않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한계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을지라도 강하신 손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붙들어주십니다. 우리의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붙들어주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언약 안으로 불러주십니다. 시편 139편 8절에서 10절은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땅의 모퉁이에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땅의 모퉁이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소외된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실패와 아픔에 무관심하고 우리를 외면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억하시고 불러주십니다. 우리가 대단한 능력이 있거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서 불러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3장 1절은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야훼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온 세상 사람이 나를 버리고 떠나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고난의 상황 가운데서도 늘 말씀으로 위로해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매우 귀한 존재입니다. 이사야 43장 4절은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며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우리는 삶에 문제와 어려움이 다가올 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잊어버리시거나 포기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우리를 정결하고 아름답게 연단하시기 위함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당하는 고난은 더 이상 단순한 고난이 아닙니다. 우리가 고난 받는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의 장소입니다. 우리의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전진해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1절은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열다섯 살 소년이 어느 날 열병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다가 결국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1급 시각장애인이 됐습니다. 바로 이재서(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븡사단법인 세계밀알연합 총재븡사회복지법인 세석밀알 대표이사) 교수입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인이 되자 큰 절망에 빠져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죽기에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유서라도 제대로 쓰고 죽자는 생각에 점자를 배우기 위해 서울맹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어떤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그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73년에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해서 열린 여의도 광장 집회에서 주님을 만났고 평생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집회에 우연히 참석하여 우주와 나를 창조하신 절대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내 고민들은 완전히 사라지고, 내 안에 새로운 꿈들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즉,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
그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총신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3학년 때인 1979년에는 장애인선교단체인 한국밀알선교단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유학 중에는 필라델피아, 워싱턴, LA, 뉴욕 등 미주 전역에 밀알선교단 지부를 설립했고, 1992년에는 이 지부들을 통합하여 미주밀알선교단을 출범시켰습니다. 또 1995년에는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있던 밀알들을 통합해 세계밀알연합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현재 세계밀알연합회는 세계 28개국, 총 100여 선교지에 지부 및 연락소를 둔 세계적인 거대 조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2004년에 그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장애로 절망 가운데 자살하려고 했던 소년이 주님을 만나 소명을 발견하고 세계의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편애를 받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갔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장애는 한마디로 말해 제게 기회였습니다. 실명했기 때문에 맹학교에 진학했고, 이후 밀알이라는 조직을 만들었으며,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됐습니다. 실명은 제게 아픔이었고 눈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축복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의미 없는 고난은 없습니다. 조금만 인내하고 견디면, 그 고난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분명 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심의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며, 말씀으로 위로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있어도 주님만 바라보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3. 붙드시는 하나님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절망의 때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할 때 무엇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 것입니다. 잠언 4장 23절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절망적인 상황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도, 희망도 잃어버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사야 41장 10절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우리를 붙드십니다.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두려움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방패요, 구원자가 되어 주십니다. 시편 91편 4절부터 7절은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야 합니다. 어떠한 위급한 상황이 다가와도 우리는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 우리의 인도자가 되어주시므로 우리에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시 23:1).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굳세게 해주십니다. 이것은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모든 상황 가운데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31절은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늘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주님만 전폭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드십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손은 정의와 공의에 입각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의미합니다. 비록 우리는 미약하고 연약한 존재라 할지라도 언제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Earnest Shakleton)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남극에서 배가 파선한 극한 상황 속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전 대원을 무사히 이끌고 귀환하여 위대한 리더로 칭송받는 인물입니다. 그가 이끌던 탐험팀은 1914년 8월 1일에 남극 횡단을 목표로 런던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1915년 1월에 남극의 떠다니는 빙산에 열 달 동안 둘러싸여 있다가 얼음의 압박에 결국 배는 파선되었습니다. 그의 팀은 가까스로 남극의 무인도인 엘리펀트 섬에 도착했지만 부족한 식량, 영하 7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 인내력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때 그는 6인 팀을 구성해 6m밖에 안 되는 작은 구명보트를 타고 1000㎞나 떨어진 사우스조지아 섬에 있는 기지에 도움을 청하러 출발했습니다. 극지 탐험선으로 가도 불안한 바다를 구명보트를 타고 가야 하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대원들을 살리기 위해서 출발했습니다.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가도 가도 바다와 얼음만 보였고 6m의 구명보트로 20m가 넘는 파도를 이겨내야 했으며, 수시로 배에 들어온 물을 퍼서 버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사우스조지아 섬에 도착했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지까지 섬 내륙을 35㎞ 걸어가야 했던 것입니다. 3명은 해안에 남고 3명만 기지로 출발했습니다. 불안정한 날씨 속에 지도도 없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 속을 3일 동안 걸어서 간신히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무인도에 갇혀 구조선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팀원들을 구하러 갈 배가 없었습니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 중이라 모든 배가 전쟁에 동원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칠레 정부에서 배를 빌려주어서 무인도에 갇혀 있던 나머지 22명의 대원들을 전원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총 28명의 탐험대원이 남극에서 조난당한 지 634일 만에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고 유명한 노르웨이의 남극 탐험가 아문센(Amundsen)은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섀클턴이 그처럼 보잘것없는 장비로 그와 같은 일을 해냈다는 사실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만일 내가 섀클턴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탐험을 포기하거나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유명한 남극 탐험가 아문센도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던 일을 섀클턴은 해냈습니다. 섀클턴은 그 때의 일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사우스조지아 섬 내륙의 이름 모를 산과 빙하를 36시간이나 행군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늘 셋이 아니라 넷인 것 같았다. 당시엔 대원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선장인 워슬리도 내게 이렇게 말했다. ‘대장, 산을 넘을 때 왠지 또 다른 누군가가 옆에 있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원인 크린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시기를 되돌아보며 나는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빙원에서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했으며 우리를 이끌어주셨다고 확신한다!” 섀클턴이 모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대원들을 모두 구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함께해주시는 하나님 덕분이었습니다.
이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해주시고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우리가 넘어질 때 우리를 붙들어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 가운데서 낙심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분명히 위대한 승리자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라도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믿음의 전진을 해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어떠한 절망 가운데서도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절대 긍정, 절대 감사의 신앙으로 무장하여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지면보기
행복으로의 초대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