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히브리서 3장 1∼3절)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생각이 그 사람을 만듭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사람을, 나쁜 생각은 나쁜 사람을 만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예수님의 생각을 본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의 생각을 본받고자 하는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우리는 누구인가?
히브리서 3장 1절은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이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 혼자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불러주신 많은 형제자매가 있습니다. “함께”라는 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예수님을 믿고,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복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뿐만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를 주신 것입니다. 그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함께 모여 주님을 섬기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된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구약시대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혈연으로 엮인 이스라엘 백성이었습니다. 이들은 육신의 할례를 받고, 율법을 준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 이후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 모두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할례를 받은 새 사람들입니다. 곧 육신의 혈통이나 율법 준수에 의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우리를 의롭다고 칭해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우리가 이제 아브라함의 복을 받은 영적 이스라엘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같은 믿음의 고백을 가진 우리로 하여금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즉 우리 믿음의 고백 위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주신 것입니다.
교회는 곧 주님의 교회이고, 주님의 몸입니다. 교회는 사람이 만든 공동체가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시고 허락하신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음부의 권세, 어둠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물론 원수 마귀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원수 마귀는 교회를 결코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원수 마귀가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쓰는 방법은 믿는 사람들끼리 시기, 질투, 다툼, 분열, 갈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은 서로 다투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됩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임을 알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3절부터 4절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 되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고, 이 부르심은 창세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1장 4절은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지 아니하시면 단 한 사람도 하나님의 자녀로 불릴 수 없습니다. 종교로 기독교를 선택한 것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시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계획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즉 우리의 모든 삶, 그 시작과 끝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의 부르심,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자들은 위의 것, 하늘나라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즉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지 땅, 곧 세상과 육체의 다스림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골로새서 3장 2절은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믿음의 사람은 그 말과 행실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다워야 합니다. 비난과 정죄,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한평생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골로새서 3장 8절은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우리는 거룩한 형제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날마다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 15절은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온갖 죄를 버리고 예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거룩은 분리를 의미합니다. 죄와 분리되고, 미움과 원망과 분리되고, 세상 것과 분리되는 것이 거룩입니다. 미국 보이스대학의 교수인 오웬 스트라챈(Owen Strachan) 목사님은 『주님이 이렇게 살라고 하셨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날 흔히 보이는 현상은 죄를 한탄하고 불쾌하게 여기면서도 멀리하지는 않는 것이다. 올무에 빠진 줄 알면서도 끊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죄는 실망을, 거룩함은 기쁨을 안겨준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 16:11). 거룩함의 길이 바로 생명의 길이다. 이 길에만 생명이 있고 충만한 기쁨이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작은 즐거움을 포기하는 대신 큰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대신 하나님의 영광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2. 예수님은 누구인가?
히브리서 3장 1절은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으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17절은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십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만 구원의 길이 열립니다.
우리의 믿음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믿음의 주체가 되시는 주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은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전폭적인 믿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의지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을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계속해서 이루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마태복음 4장 23절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에서 행하셨던 3대 사역인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료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아 교회를 이루게 하신 목적입니다. 교회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가 주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땅끝까지 구원의 복음을 증언해야 합니다. 예수 이름의 능력, 보혈의 능력으로 영혼육의 병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이 치료의 은혜를 입게 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이십니다. 대제사장은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하는 직분입니다. 백성이 지은 죄를 속량받도록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직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히 대속 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죄는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단번에 영원히 사함을 받게 됩니다. 히브리서 2장 17절은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가 겪어야 할 모든 것, 시험조차도 다 겪으셨기에 우리의 모든 형편과 처지를 아십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치료자가 되십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할 때 우리의 죄가 사함받고, 질병이 치료됩니다. 이사야 53장 5절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 우리의 구원자, 치료자,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는 분은 오직 한 분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신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충성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8절은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 말씀합니다.
전국 27개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 ‘어다리횟집’과 ‘거룩한 153’ 법인으로 연간 200억 매출을 달성한 신효철(인천영락교회) 안수집사님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판자촌 꼭대기 5평 남짓한 집에 여섯 식구가 살 정도로 가난하던 그가 이렇게 성공한 건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집안에서 홀로 신앙 생활하던 첫째 누나가 어느 주일 날 교회에 다녀와서 혼자 밥을 챙겨먹으려고 부뚜막에 올라갔다가, 그만 끓는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누나는 죽어가면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하나님 안 믿으면 벌 받아요” 딸을 먼저 보낸 자책감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던 어머니는 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교회에 나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한평생 교회에서 기도하며 사시던 어머니는 그에게 이런 유언을 남기고 천국에 가셨습니다. “평생 너를 위해서 기도했는데, 하나님께 세 가지만 지키면 좋겠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를 귀하게 쓰신다고 약속하셨다. 첫째, 하나님을 잘 섬겨라. 둘째, 이웃을 잘 섬겨라. 셋째, 배려하는 오너가 되어라”
그는 처음에는 어머니를 일찍 데려가신 것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자취를 따라서 평소 어머니가 새벽기도 드리시던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는데, 그때 예수님께서 뒤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경험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뒤 사업은 더욱 번창하여 ‘어다리횟집’은 전국에 27개의 매장을 갖게 되었고, 연간 2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하나님의 일에 사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후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노숙인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거룩한 153’이라는 법인을 세워 ‘연어로만’이라는 연어 전문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인천 송도에 ‘연어로만’ 1호점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손님들은 간판에 적힌 ‘Only Jesus’라는 글씨를 보고 “여기는 크리스천만 오는 가게야?”, “여기가 교회야?”라고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천 손님들의 호응과 주변 교회 목사님들이 하나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곳이니 자주 이용해달라고 자원해서 광고해준 덕분에, 광고비 없이 1호점을 낸 지 한 달 만에 중동에 2호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Only Jesus’(오직 예수)라는 간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라는 것을 알게 했으면 좋겠고, 이 브랜드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이 작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예수’, ‘아멘’이라는 소리가 사라지고 있는 이 세상 곳곳에 ‘Only Jesus’(오직 예수)라는 간판을 달아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충성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3. 우리의 삶
우리는 예수님께 삶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히브리서 3장 1절은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즉 예수님께 생각을 고정시키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품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을 믿고 새사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생각이 여전히 세상의 탐욕에 고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이미 옛 사람과 함께 옛 사람이 가지고 있던 육신적인 생각, 세상의 탐심 역시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4절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나 중심의 사고방식에 굳어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 중심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오직 예수 중심, 예수님의 몸 된 교회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쌓은 모든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지식을 다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에 관한 지식으로 가득 찬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7절부터 9절에서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으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려면, 우리의 구원자요,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늘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우리의 생각을 고정시키고 예수님을 묵상하면 할수록 우리의 믿음이 깊어지고 감사가 넘쳐나게 됩니다.
골로새서 2장 6절부터 7절은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인이 아니라 늘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체험적 신앙인이 되어서,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가신 그 길을 우리도 따라가야 합니다. 마가복음 8장 34절은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라고 고백하며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따라가야 합니다. 그 길이 고난의 길처럼 보이지만 생명의 길, 축복의 길입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주님 붙잡고 끝까지 주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히브리서 3장 14절은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처음 사랑을 잃지 않고 주님을 섬기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소아과 의사로 50여 년 넘도록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한 조병국 원장님(82세, 전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이 있습니다. 3대째 예수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6·25전쟁 때 부족한 의료시설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죽은 어린 두 동생과 처참하게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유아 사망률을 낮추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후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과 전문의가 되어서 서울시립아동병원에서 많은 아이들을 치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했고, 1년 후 전신마비가 올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때 그녀는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를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시면, 호흡이 다 하는 그날까지 버려진 아이들을 떠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도가 응답되어 건강을 회복했고,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으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병든 아이들을 치료하여 위탁가정에 맡기거나, 입양 보내는 일을 했습니다. 낮에는 치료, 밤에는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일에 몰두하다가, 오른쪽 어깨와 팔을 사용 못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의사인 남편 사이에 세 자녀를 두었지만, 일이 많으면, 밤 12시 넘어 집에 들어갈 정도로, 정작 본인 가정은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양대 구리병원장을 지낸 남편과 세 아이,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의 도움 덕분에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1993년에 60세가 되어 은퇴해야 했지만, 고되고 박봉인 일이라 후임자가 없어 2008년까지 진료하다 은퇴했습니다. 현재 병원 일은 그만두었지만, 여든이 넘은 지금도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버려진 장애아들을 돌보며 청진기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 평균 환자 100여 명을 보는 강행군에 청진기를 꽂지 못할 정도로 귀가 부은 적도 많았지만, 죽어가는 아이들이 살아나는 기적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손길을 경험하며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세상의 막다른 곳에 있는 어린 생명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천국의 소망을 전할 것입니다. 저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기도합니다. ‘봉사할 수 있는 날을 하루만 더 주세요!’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떠서 기도합니다. ‘봉사할 날을 더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받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룬 자로서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충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삼아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제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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