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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만 바라보나이다
2015.09.06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야훼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야훼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시편 123편 1∼3절)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에 처했을 때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아야 할 분은 오직 주님 한 분뿐입니다. 문제를 바라보며 낙심과 좌절,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언제나 우리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주님을 바라볼 때 우리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시편 123편은 먼 곳에서 온 순례자들이 높은 곳에 위치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른 노래이기 때문에 ‘순례자의 노래’라고 불립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늘 성전을 향해 나그네 길인 이 세상을 걸어가는 순례자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순례자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눈을 주님께 향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언제나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123편 1절은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기자는 믿음의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신 주님을 바라본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남유다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포로로 살아야 했던 그는 그 나라 사람들의 비웃음거리였고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시 123:4)라고 말했습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온 남유다 백성들을 조롱하고 짓밟고 무시했습니다(시 137:1∼3).

 우리의 인생에서도 나의 어려운 처지를 비웃는 사람이 있고, 나보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은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나를 무시하는 교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게다가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왜 저런 일을 당하는가?”라고 하면서 비웃고 조롱하면 그 말이 비수가 되고 때로는 믿음이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은 시편 기자는 시편 42편 3절에서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낙심과 절망에 빠져 믿음이 약해지면 안 됩니다. 믿음의 고백으로 무장하여 모든 염려, 불안, 근심을 몰아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조롱하고 하나님을 조롱하는 대적자들 앞에서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시편 42편 11절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우리를 비웃고 멸시해도 고통과 괴로움이 삶에 가득해도 우리는 늘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봅니다”라고 고백하며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Oswald Chambers, 1874∼1917)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며 또한 구원을 베푸시길 기대하십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우리가 하나님을 앙망할 때만이 우리 마음을 짓누르는 어려움과 고난들, 그리고 내일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염려들이 다 사라집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께 소망을 두십시오! 우리를 압박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더라도, 그 모든 염려를 곁으로 밀어두고 주님만 바라보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주님을 바라보는 순간, 당신이 어떤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구원이 있습니다!”

 고난의 시간을 지날 때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고 자기에게 돌 던지는 사람들을 용서했습니다. 사도행전 7장 55절은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라고 말씀합니다. 스데반은 순교의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자신을 사랑하셔서 친히 일어서신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스데반은 순교의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았기에 자신을 돌로 치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행 7:59∼60) 스데반의 마지막 모습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의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스데반은 예수님처럼 살다가 예수님처럼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도 예수님만 바라봐야 합니다.(히 12:2)

 아내를 잃은 슬픔을 십자가 보혈의 능력에 의지하여 극복하고 42년 동안 목회하면서 2000여 편의 찬송가를 작사, 작곡하신 엘리샤 호프만(Elisha Hoffman, 1839∼1921) 목사님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하루는 심방을 갔는데 한 부인이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채 부르짖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위로했지만 부인은 계속해서 슬프게 울었습니다. 더 해줄 말이 없던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도님의 모든 슬픔을 예수님께 아뢰는 도리밖에는 아무 것도 없지요. 예수님만이 성도님의 슬픔을 위로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끝나자마자 부인은 울음을 멈추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예수님께 아뢰면 되지요! 예수님께 아뢰면 되지요!”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목사님 귀에 “예수님께 아뢰면 되지요!”라는 부인의 음성이 계속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그 감동을 그대로 적은 것이 바로 새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이라는 찬송입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이 찬양의 고백처럼 우리는 삶의 모든 초점을 오직 주님께 맞춰야 합니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 환경이나 처지가 아닌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승리가 다가옵니다.


 2. 은혜를 사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사모하는 자에게 더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시편 123편 2절은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야훼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기자는 주인의 손만을 바라보는 종과 같이 주님만을 바라보며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기다린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종의 삶은 주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주인이 은혜를 베풀면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살지만 주인이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 절망과 고통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며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시편 138편 7절은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 한 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은혜를 사모하며 주님께서 주실 은혜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당장 힘들다고 좌절하고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시편 40편 1절부터 2절은 “내가 야훼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 도착했을 때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시내산에 올라가서 십계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율례를 받고 사십 주 사십 야를 보냈습니다(출 24:18).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아론에게 신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고 아론은 모든 백성과 더불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백성들은 금송아지가 출애굽의 은혜를 베풀었다고 금송아지를 찬양했습니다. 금송아지를 하나님처럼 대하면서 그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출애굽기 32장 7절과 9절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야훼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제사를 드리며 좋아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부패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패했다는 것은 그 신앙이 타락했고 변질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언제 변질됩니까?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바꿀 때,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 때, 사람이 만든 우상에게서 은혜를 구할 때 우리의 믿음은 변질됩니다. 우리의 신앙이 변질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며,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은혜와 복을 베풀어주십니다. 이사야 30장 18절은 “그러나 야훼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야훼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어둠에서 빛으로』의 저자 이진선(JESUS JOY MISSIONARY CENTER 선교부장) 씨는 술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목사인 동생을 핍박하고 ‘예수’ 얘기도 못 꺼내게 했으며 이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룸싸롱을 운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에 주님을 만나고 룸살롱을 미주 최초 크리스천 카페(조이싱글미션)로 바꾸고,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 주고 복음을 전하며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변화된 계기가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평소에 공부도 잘하고, 속 한 번 안 썩힌 딸이 갑자기 이상해졌습니다. 딸은  머리 정수리에 혹이 볼록 올라와 아파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딸의 방에 들어가면 무서운 눈빛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나가!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증상이 4개월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오로지 딸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그녀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목사인 동생이 하나님께 기도드리자고 하면서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녀는 “내가 뭘 잘못했는데? 회개를 어떻게 하는데?” 하는 심정이었지만 딸을 위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매일 울면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녀의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네가 딸 때문에 안타까워하면서 가슴 아파 울고 있는 네 마음과 세상에서 이제 그만 내게 돌아오라, 돌아오라 해도 듣지 않고 세상 벼랑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너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내 마음이 같은 마음이구나”

 그 순간 그녀에게 성령님이 임하셨고 방언을 받았습니다. 은혜를 체험한 그녀는 하나님께 “주님 사랑합니다. 지금부터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딸이 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던 그 순간에 딸의 머리에 있던 혹이 사라졌고 딸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그녀는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룸살롱을 크리스천 카페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그들을 섬겼습니다. 이 카페는 하나님의 은혜로 선교센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자식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서 울고 있을 때,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세상 죄에서 돌이켜 주님만 바라보는 삶을 살려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더니, 누구도 사랑 할 줄 모르고 차갑고 냉정했던 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믿어지는 순간부터 변해갔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이 땅에서도 천국을 살고 영생까지도 선물로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딸이 되겠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갈급해 하며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주실 때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축복이 다가옵니다.


 3. 은혜가 넘치나이다


 시편 기자는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또 베푸셔서 넘치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기를 원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시 123:3)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우리 영혼과 삶을 가득 채우고도 남음이 있는 넘치는 은혜입니다. 시편 23편 5절은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영혼과 삶의 모든 영역에 주님의 은혜가 넘쳐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닿으면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무너진 가정이 다시 일어서며, 우리가 몸담고 있는 학교, 직장, 사업장에 미처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의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구원의 은혜에 우리는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은혜뿐만 아니라 성령의 은혜, 말씀의 은혜, 치료의 은혜도 베풀어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4절은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은혜가 우리의 삶에 넘쳐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께서 주신 은혜에 날마다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하면 주님께서는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 같은 능력 넘치는 삶,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을 살게 해주십니다.

 시편 103편 2절부터 5절은 “내 영혼아 야훼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은혜 가운데 저 천국을 바라보며 믿음의 전진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받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늘 주님만 바라보며 은혜를 구하고, 주님의 은혜로 넘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를 통해 세상에 주님의 은혜가 흘러갈 것입니다.

 미국 고든 칼리지 음대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이은혜교수(26세)가 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개척하신 교회에서 반주자로 섬기며 피아노를 쳤습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주도해서 그녀를 괴롭히고 따돌렸고 결국 학교를 중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미국 LA에 있는 세계선교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된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이민을 갔습니다.

 그런데 온 가족이 교회에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버지는 척추 골절상을 입고 그녀 또한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가해자를 찾을 수 없었기에 모든 치료비용을 그녀의 가족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미국에 갈 때 가지고 갔던 모든 돈을 치료비로 사용했지만 턱없이 부족했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퇴원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부상으로 인하여 사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교회에서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미국에서 그녀의 가족은 절대 절망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그녀는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더 열심히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그러자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녀는 10번의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고, 우승 상금은 교통사고로 잃은 돈 보다 더 많은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학에서 그녀에게 입학 허가를 해줬습니다. 그 가운데 아버지 곁에서 함께 사역할 수 있는 곳인 UCLA대학을 선택했고 수석으로 입학하여 전액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존스 홉킨스 피바디 음대에서 석사, 뉴욕 이스트만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을 아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학을 공부하고자 고든 콘웰 신학대학교 근처에 있는 고든 칼리지에서 강사를 시작했습니다. 1년 후에 그녀는 고든 칼리지에서 최연소 음대 교수로 임용이 되었고, 고든 콘웰 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간증을 했습니다.

 “채용이 적은 교수직이라, 저같이 어린 나이에 채용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심사위원들의 눈에 저를 높여주셔서,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채용될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는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게 어려운 일이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훈련시키기 위해 주시는 모든 어려움 가운데, 제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면, 하나님께서는 살 길을 열어주시고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천국에 이를 때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갑절로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아서 그 은혜를 베풀고 나누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순례자의 길에서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며 은혜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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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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