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링크 보내기 버튼
빛 되신 예수님
2015.07.0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요한복음 9장 5∼7절)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한두 가지의 약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약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어떻게 이러한 약점들을 극복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문제와 절망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붙잡고 주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구원의 길을 발견하게 되고 진리를 깨닫게 되고 참 생명을 얻어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절대 절망의 상황 가운데 살던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문제를 해결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절대 절망에 처한 인간

 예수님께서 길을 가실 때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셨습니다(요 9:1). 이 맹인은 하나님을 떠난 인류를 의미합니다. 아담이 범죄 한 이후로 인류는 영적 맹인이 되었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절대 절망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로마서 5장 12절은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이름 모를 풀잎처럼 의미 없이 이 세상에 왔다가 허무하게 가는 존재일 뿐입니다. 영적 세계를 볼 수 없어 죄악 세상만 바라보고, 죄 가운데 살며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절대 절망의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라고 탄식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절망으로 가득한 절규도 커다란 발전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죄 덩어리란 사실마저 모르고 죄에 중독되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인간 스스로 죄와 사망의 문제, 고통과 절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도 은혜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을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죄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의 죄, 누구의 잘못, 누구의 실수인가만을 따지기에 바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 맹인을 보고서 그가 누구의 죄 때문에 맹인이 되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그들은 치료의 주님, 용서의 주님을 곁에 두고도 그가 누구의 죄 때문에 눈이 멀었냐고 여쭐 뿐이었습니다(요 9:2).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수없이 많은 기적을 목격하고도 제자들은 구원자 되신 예수님에 대해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육적으로 눈이 먼 것보다 영적으로 눈이 먼 것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의 죄가 아닌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질문에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 9:3)고 대답하셨습니다. 즉, 그가 누구의 죄 때문에 눈이 멀었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의 장애로 절망 중에 살았던 과거를 보지 말고 그의 삶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미래를 보라는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죄가 얼마나 큰지,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그리스도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절대 절망에 처할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나면서 맹인 된 사람이 복 받은 자인 것은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그를 보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평생 절망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지만 예수님께서 그를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보심으로 말미암아 그의 삶에 은혜가 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보시지 아니하시고 그를 치료하지 아니하셨더라면 그는 그 절망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터인데 예수님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들고 어려울 때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절망의 세상에서 건져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최초의 시각장애인 교회를 개척해서 4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는 서천석(77세, ‘루디아의 집’ 원장) 원장님이 있습니다. 서천석 원장님은 숙명여대 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0년에 갑자기 눈앞에 까만 점이 떠다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되는 베체트병이었습니다. 졸업 후에 중학교 국어교사가 되었는데 베체트병으로 말미암아 큰 고통을 겪었고, MBC 아나운서 공채에도 합격을 했지만 점점 시력을 잃게 되어서 결국 사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목사님의 권유를 받고 기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기도원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때를 그녀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점점 시력은 떨어졌고 무력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스스로 쓰레기만도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어디에 쓰시려는가?’ 한겨울 기도원에 들어가 매일 철야기도를 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가고, 여름이 왔습니다.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물도 먹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닷새째 되던 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내 것이라. 내가 너를 통해 영광을 받을 것이다!’” 그녀는 “내가 너를 통해 영광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작정하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주의 종이 되어 1971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 교회인 ‘한국맹인교회’를 설립했고, 시각장애인 부부의 딸을 입양하여 기르면서 영국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장학 사업 및 순회사역을 했습니다. 또한 시작장애 아이들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 참고서를 만들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 점자 번역 교본도 만들었습니다. 1989년에는 나이 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루디아의 집’을 서울과 가평에 설립하여 시각장애인 및 중증장애인까지 섬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0년도에 완전히 시력을 잃었지만 77세인 지금까지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서천석 원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때때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라며 절망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자존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생기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자신이 생깁니다!”

 서천석 원장님은 비록 육신의 눈은 멀었지만 주님을 만나 영의 눈을 뜸으로 말미암아 사명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는 자신에게 다가온 시련 때문에 좌절했지만 주님을 만나면서 그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실 것인가를 알게 되었고, 이후 자신의 삶을 바쳐 자신처럼 절망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주의 종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2. 절대 희망되신 예수 그리스도

 인류의 유일한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9:5).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빛, 생명의 빛, 치료의 빛으로 오셔서 영적 맹인 된 우리의 눈을 뜨게 해주십니다. 요한복음 8장 12절은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만이 영적 맹인이 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어떠한 지식, 사상, 과학, 철학, 종교도 영의 눈을 뜨게 해줄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육신의 눈뿐만 아니라 영의 눈을 열어주실 수 있습니다.

 노예선의 선장에서 주의 종으로 변화되어 한평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은 존 뉴턴(John Newton, 1725∼1807) 목사님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세계적으로 불신자, 신자를 막론해서 가장 많이 불려진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의 작사자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신실한 기독교인이던 어머니로부터 성경과 찬송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가 7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시고, 11살 때 선장인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기 시작하면서 매우 폭력적이고 방탕한 사람이 되었고 결국 노예무역선 선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으로 돌아오는 중 큰 풍랑을 만나 죽음의 위험을 느끼자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의 자비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놈이지만, 이렇게 애걸하오니 제발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러면 이제부터 새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자 폭풍우가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폭풍우를 만난 지 18일째 되는 날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이후 선원생활을 마치고 리버풀에서 측량사로 일하던 중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남은 생애를 복음을 전하는 데 바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764년 39세가 되던 해에 그는 올니 교구의 목사가 되었고, “술 취한 자, 방탕한 자들은 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그의 간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후 노예매매 반대를 주장하는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목사님의 글을 읽고 죽기 전까지 노예제도 반대운동에 앞장섰습니다.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영국 국회의원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 1759∼1833)가 150여 차례의 의회 투쟁 끝에 노예무역 폐지 법안을 통과시켜, 존 뉴턴 목사님이 죽은 1807년에 비로소 영국에서는 ‘노예거래금지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는 300여 편의 찬송가를 작사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찬송가가 바로 그의 자서전과도 같은 곡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입니다.

 9.11 테러사건으로 3000여 명이 희생 되었을 때 미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각료들이 모여서 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총기 난동으로 흑인 교회에서 많은 피해자가 나왔을 때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이 찬송이 미국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존 뉴턴 목사님은 82세가 되던 그해 12월에 마지막 설교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기억은 이제 희미해졌지만,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는 두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과거에 엄청난 죄인이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럼에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을 만날 때 운명이 바뀝니다. 어둠 속에 살던 존재에서 주 안에서 빛 된 존재로 변화됩니다. 에베소서 5장 8절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는 곳마다 빛을 비춰야 합니다. 사랑의 빛을 비추고 용서의 빛을 비추고 기쁨의 빛을 비추는 빛의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게 하셨고 맹인은 그 말씀대로 한 후 밝은 눈으로 돌아왔습니다(요 9:6∼7). 아무런 가치 없는 진흙 같은 우리도 주님의 손에 붙들리면 귀한 존재가 되고 주님의 보혈로 씻으면 우리의 모든 질병을 치유 받으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기적을 경험합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 안에 우리를 위한 모든 희망이 다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자화상을 가지고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주님의 귀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3. 문제의 해결자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눈을 뜨게 하지 못했던 맹인의 눈을 예수님께서 뜨게 해주셨습니다(요 9:10∼11).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사망의 문제, 가난과 저주의 문제,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모든 질병의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 동안 맹인, 나병환자, 중풍병자를 비롯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나인 성 과부의 아들, 회당장 야이로의 딸, 나사로처럼 죽었던 자도 살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치료의 역사에 대해서 마태복음 4장 23절부터 24절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굶주린 백성들을 먹여주시기도 했습니다(막 6:41∼44). 이 예수님께서 지금 이 시간에도 동일하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히브리서 13장 8절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이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예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좌절하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갖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매달려 기도하고 부르짖을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믿음입니다. 모든 기적과 축복이 예수님 안에 다 예비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나 환경, 우리의 처지가 문제가 아닙니다. 주님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고 나아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야고보서 5장 15절은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아무리 죄와 허물이 많고 문제투성이일지라도 결코 우리를 버리시거나 떠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허물, 문제를 해결해주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우리가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무장해 믿음의 기도로 주님께 간구하고, 일생 동안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면 놀라운 전인 구원의 역사를 항상 누리며 살게 됩니다.

 미국의 바이올라대학교 국제교육원장으로 20여 년을 섬기고 지난해 은퇴한 성 리(미국 Grace Korean Church 협동목사) 박사님이 있습니다. 과거에 그녀는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겉모양만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1977년에 한 간증집회에서 어떤 집사님의 간증을 듣고 주님을 만나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 성령침례를 받고 방언으로 기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하는 순간이었다. 내 혀가 저절로 돌아가면서 ‘우다다 두다다다’하는 이상한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동시에 배 속에서부터 서늘한 바람이 흘러나오며 얼굴 앞을 바람이 자꾸 스치는 것을 느꼈다. 미친 여자같이 머리가 다 풀어지고 깍지 낀 두 손을 위 아래로 끝없이 흔들어 대고 있었다. 나는 그때 인간이 영과 혼과 육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내 영은 미친 듯이 주님을 사모하면서 ‘우다다다 두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다두다 다다. 주님 감사합니다’ 하고 기쁨과 흥분 속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성령침례의 은혜를 경험한 이후에 그녀에게 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그녀의 남편이 노름에 빠져 사무실에도 나가지 않고 도박을 전업으로 삼은 것입니다. 당시 하룻밤에 500달러, 1000달러씩 버리고 왔습니다. 나중에는 집까지 팔아서 모든 돈을 도박에 썼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서 매일매일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그녀는 주님께 물었습니다. “이제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시험을 주십니까? 왜 남편은 변화 받지 못합니까?” 하루는 너무도 슬퍼서 주님을 부르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주님의 임재가 임하더니 알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그로부터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로 주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밤중에 자다가도 눈만 떠지면 밤 1시나 2시에도 교회로 달려가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한지 딱 1년 후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노름에 흥미를 잃었다며 노름을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후 남편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회장이 되었고 혼자서도 새벽기도에 하루도 거르는 일이 없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다가 2013년에 주님의 품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목회자로, 교육자로, 신학자로 70여 년의 삶을 일기형식으로 간증한 자신의 책 『나의 하나님』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기도로 수지맞은 사람입니다. 남편을 위해 눈만 떠지면 교회로 달려가 기도하던 습관은 제 평생 말할 수 없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그런 훈련이 없었다면 아마 저는 미국 대학교에서 오늘의 제 직분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좋으신 나의 하나님이 당신의 계획과 뜻을 따라,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셨습니다. 오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위대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예수님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십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절망의 문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 나아가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김으로 영의 눈을 뜨고 빛의 자녀로 쓰임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 찬송 존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은혜에 빚진 자로서 이제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일꾼이 되었사오니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절망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PDF

    지면보기

  • 행복으로의 초대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