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출애굽기 2장 5∼10절)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시고 그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섭리는 속히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의 의지로 잘못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통해서 우리를 깨뜨리시고 훈련시키신 후에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고난과 모든 문제와 어려움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는 축복입니다.
우리는 극한 절망에 처했을 때 “과연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가? 나는 버림받은 존재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고통스러운 시련과 역경 가운데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절망의 늪에 빠져 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시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며 놀라운 섭리의 손길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본문 말씀은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태어난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세는 아주 절망적인 상황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절망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살펴보고 함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버려진 인생
모세의 가족들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흉년을 피해 애굽으로 이민 왔던 야곱의 아들들의 후손입니다. 당시 애굽으로 온 사람들은 약 70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창세기 22장 17절에서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고 말씀하신대로 모세가 태어날 때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애굽 사람들이 두려워 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훗날 출애굽 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남자 장정만 60만 명, 여자와 어린아이를 합하면 약 300만 명이 되었습니다. 70명이 300만 명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번창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서 애굽 사람들은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관리해서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출 1:8). 출애굽기 1장 9절부터 11절은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공사 현장에 몰아넣어서 아주 혹독하게 일을 시키면 기력이 쇠해서 민족이 번창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핍박을 받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출 1:12). 믿음의 사람들은 핍박을 받아도 문제를 만나도 어려움을 당해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믿음이 자라고 모든 것이 잘되는 역사를 경험합니다. 애굽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합니다. 애굽의 왕 바로는 히브리 산파들을 불러서 아기를 받을 때에 남자 아이면 죽이고, 여자 아이면 살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 산파들은 바로 왕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출 1:15∼21). 그러자 애굽 왕은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아들이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 태어나면 살려 두라고 명령했습니다(출 1:22).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들에 의해서 핍박을 받을 때에 레위인 가정에서 잘 생긴 남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출 2:1∼2). 사도행전 7장 20절은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라고 말씀합니다. 그 아기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웠고, 부모가 보기에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기를 더 이상 숨겨 기를 수가 없어서 갈대상자를 만들어 아기를 담아 나일 강에 떠내려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기의 누나는 동생이 걱정되어 나일 강에 버려진 아기를 지켜보았습니다(출 2:3∼4).
모세는 버려진 지도 모르고 갈대상자에 담겨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버려진 인생이 된 것입니다. 모세는 나일 강에서 악어 밥이 될 수도, 익사할 수도 있었습니다. 위험이 도사리는 강으로 정처 없이 그저 떠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세처럼 때때로 우리는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모에게 버림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해서 배우자에게 버림받을 수도 있습니다. 믿었던 친구에게 버림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리를 버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버리시지 않으십니다. 온 세상 사람이 우리를 버린 것 같지만 우리는 절대로 버림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절망의 자리에, 버림받은 인생의 자리에 함께하셔서 우리를 돌봐 주시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버려진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을 만난 자전소설 ‘뭉치’의 주인공 임용남 목사님이 계십니다. ‘뭉치’는 버려진 아이들이 그리운 엄마를 칭하는 은어입니다.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도박 중독으로 일자리를 잃고 폐병을 앓게 되면서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미신을 신봉하던 아버지는 한 승려가 “이 집에는 아버지와 아들 둘 중 한 사람이 죽어야 다른 사람이 산다”라고 하자 그 말을 그대로 믿고 그를 죽이려 했습니다. 5살이던 어느 날, 자다가 목이 아파서 깨어보니 아버지가 자신의 목을 밧줄로 매어 천장에 달고 있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어머니 덕분에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7살 되던 해에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결국 서울역에 버려졌습니다. 이후 그는 부랑인 무리에 섞여서 구걸하거나 쓰레기를 뒤지면서 어머니를 찾아 전국을 방황했습니다. 그러다가 부랑아 일제 단속 기간에 걸려 섬에 있는 부랑아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는데, 수용소는 생지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3년 동안 일곱 번 시도 끝에 가까스로 탈출을 했지만 탈출 후에 결국 소매치기, 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었던 감옥에서 그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누군가 넣어 준 성경을 읽던 중, 특별히 시편 27편 9절부터 10절의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야훼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라는 말씀을 통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했고, 성령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방언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난 그는 출소 후 자신을 버렸지만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어머니를 찾아가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자녀도 얻었습니다. 이후 그는 아는 목사님의 도움으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임용남 목사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많은 불신자들을 주님께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18년의 어머니를 찾아 나선 길 끝엔 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아이러니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애초에 제가 찾아 나섰던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주님이었습니다. 돌고 돌아온 인생 광야 길에 답은 주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주님은 모질게 버려진 제 인생을 감싸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만나면 저주 받은 인생도 변화되고 운명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산 증인입니다!”
우리는 절대 버려진 인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2. 건져진 인생
모세는 버려진 인생에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건짐을 받은 건져진 인생이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5절부터 6절은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갈대상자에 담겨 나일 강가 갈대숲에 놓인 모세는 짐승들의 먹잇감이 되거나 물에 휩쓸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대로 바로 그곳에 공주가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공주가 목욕을 하게 하셨고, 갈대상자를 공주의 눈에 띄게 하셨습니다. 또한 상자 안에 있는 아기를 본 공주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셨고, 그 아기를 키울 맘을 갖게 만드셨습니다. 역사가들은 이 공주가 나중에 애굽을 20년 동안 통치한 핫셉수트 여왕이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그런 여왕의 아들로 자라게 된 것입니다.
바로 왕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의 아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는데, 하나님의 역사는 참으로 신기해서 바로의 딸을 통하여서 모세를 물에서 건져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믿음의 사람들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은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 앉아 있는 것, 제가 여기 서 있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로 된 일입니다. 따라서 은혜 받은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요한일서 4장 11절은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사랑이 없어서 가정이 파괴되고, 교회에 분열과 다툼이 있고, 우리나라에 많은 상처가 입혀지고 있습니다. 노사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이념 간의 갈등, 이 모든 갈등을 일으키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믿음의 사람들은 “주여,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사회를 치유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가정을 치료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회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이 돌보시는 인생
모세는 버려진 인생에서 건져진 인생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인생으로, 그리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으로 운명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2장 7절부터 9절은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기 모세에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믿음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놀라운 기적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모세는 어머니 품에서 어머니의 젖을 먹으면서 자랐지만 바로 왕의 딸인 공주가 맡긴 아이기 때문에 그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모세는 어머니의 기도로 자랐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젖을 떼고 궁전에 들어가서도 항상 마음속에 ‘나는 이스라엘 사람이고 언젠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야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모세는 120년을 살았습니다. 궁전에서 지냈던 4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광야에서 지냈던 40년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외롭게 양을 치던 모세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온 이후 4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된 모세와 함께 해주셔서 출애굽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일생 동안 함께 해주셨습니다. 시편 121편 8절은 “야훼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생 동안 우리와 함께하시고 돌보아 주십니다.
찬송가 384장(통 434장)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 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모세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물에 던져졌어도 건짐을 받고, 왕자가 되고, 하나님께 훈련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6장 30절부터 31절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염려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로마서 8장 31절부터 32절은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합니다. 모세의 일생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일생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버려진 것 같은 인생을 살아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드시 건져 주시고 우리를 돌봐주시며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져 치료해 주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어려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십니다.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선교 단체 설립자로 사역하고 계신 위대한 하나님의 종인 그렉 리빙스턴(Gregg Livingstone, 1940∼)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리빙스턴 선교사님은 프론티어스라는 선교 단체의 설립자로서 무슬림 선교에 지금도 힘쓰고 계십니다. 그의 삶은 원래 버려진 인생이었습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청년과 술집에서 댄서 일을 하는 한 아가씨 사이에서 하룻밤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아가씨는 아이를 지우려고 했지만 어떤 병원에서도 수술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결국 아이를 낳았고, 곧바로 그 아이를 버렸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아이는 이후 다섯 군데의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자랐습니다.
열여섯 살의 어느 날, 그는 평소 관심이 있었던 주디라는 여선배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주일 날 아침에 극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은 극장을 빌려서 예배드리는 교회였습니다. 좋아하는 여 선배를 따라간 이곳에서 처음으로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예배드리면서 그때까지 자신은 버림받은 인생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고 계시고,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창조주가 자발적으로 자기 생명을 희생 제물로 내려놓았다고, 그것도 나를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그 누구도 나를 위해 그런 일을 해준 적이 없었다. 내가 잘되기를 바라고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이 정말 존재할까? 나는 빠져들었고, 이 모든 것이 뭘 의미하는지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다는 이 말씀에 감동을 받고 그는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후 여 선배의 권유로 기독교 대학인 휘튼 대학에 입학을 했고, 시카고에 있는 무디 바이블 인스티튜트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 참석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무슬림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로부터 중동 선교, 무슬림 선교를 꿈꾸고 50년 동안 27곳을 다니며 무슬림 선교에 힘썼습니다.
1982년에는 국제 프론티어스 선교회를 설립하여 이 선교회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50여개 나라에 13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20개 이상의 토착 교회를 세웠습니다. 버림받은 인생에서 쓰임 받은 인생으로 바뀐 그는 ‘리비아는 네 거야’라는 책에서 이와 같은 복음성가를 인용해서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산꼭대기에 서서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바라보며 걸음걸음마다 당신이 함께했음을 느낍니다. 이 전쟁터에서 무릎 꿇고 당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보며 승리의 순간순간마다 당신의 능력이 우리 안에 있었음을 느낍니다. 상처와 투쟁이 그 길에 있었지만 기쁨으로 우리의 심장은 말할 수 있어요. 그래요, 우리의 심장은 말할 수 있어요. 단 한 번도 우리는 혼자 걷지 않았음을 단 한 번도 우리는 홀로 버려진 적이 없었음을 하나님, 당신은 신실하신 분 당신은 신실하신 분”
리빙스턴 선교사님은 자신이 버려진 인생이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버려진 인생을 물에서 모세를 건져내셨듯이 건져내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를 높여 주셔서 하나님의 종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큰 일꾼으로 쓰임 받게 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 각자에게 동일한 계획을 갖고 우리를 통하여 위대한 일을 행하고자 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어 위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버려진 인생입니다. 무가치한 인생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건져주셨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부족한 것 많고 허물 많은 우리들과 지금까지 함께해 주시고 쓰임 받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의 호흡이 다하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지면보기
행복으로의 초대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