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야훼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야훼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잠언 3장 1∼7절)
인생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사는 인본주의의 길과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신본주의의 길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는 항상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의 길을 선택하고 철저한 하나님 제일주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참된 행복과 만족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신본주의, 즉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는 세 가지 모습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 순종하라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기 위해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잠언 3장 1절은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서 ‘잊어버리지 말라’는 의미는 말씀을 소홀히 여기거나, 무시하거나, 말씀을 잊은 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 기억하고 말씀의 은혜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지 않고 오히려 기억에서 지워야 할 일들을 기억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들은 과거 불우한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 고통스러웠던 기억, 그리고 남에게 배반당하고 무시당한 기억 등을 모두 잊어야 합니다. 대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 약속의 말씀, 은혜의 말씀, 기적의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 판에 새겨야 합니다. 나아가 마음에 새긴 말씀을 힘써 지키고 순종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칭송받게 된 것은 그가 100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창 22:2), 그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번제로 바쳐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에 있는 산으로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브라함의 순종을 귀하게 보시고, 그가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는 순간에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해 주시고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 22:18)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심으로 순종하고 준행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말씀을 기억하고 지켜 행할 때 하나님의 복이 임하게 됩니다. 잠언 3장 2절의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말씀을 지켜 행하면 장수의 복도 주시고 마음의 평강도 주십니다. 나아가 잠언 3장 3절부터 4절은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실천할 때,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뉴욕 빈민가 아동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빌 윌슨(Bill Wilson) 목사님은 ‘메트로 월드 차일드’(Metro World Child)라는 선교단체를 세워 가난과 폭력, 비행의 위험에 노출된 전 세계 10만 명의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윌슨 목사님이 이런 사역을 하게 된 것은 그 자신이 ‘버려진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윌슨 목사님이 12살 때 집을 나가셨고,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는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 뒤 어린 윌슨 목사님을 길에 두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는 3일 동안 길에 앉아 물도 음식도 먹지 못한 채 어머니만을 기다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거리를 지나갔지만, 아무도 이 어린 소년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크리스천이었던 그 남자는 어린 윌슨을 인근 교회에 데려다 준 뒤, 돈을 빌려 주일학교 캠프에 보내 주었습니다. 윌슨 목사님은 태어나 처음으로 교회에 가 보았고, 주일학교 캠프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이후 신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 뉴욕 빈민가 아동들을 대상으로 주일학교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총에 맞아 입원하기도 했고, 강도를 만나 부상을 입기도 했으며, 벽돌에 맞아 오른쪽 시력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받은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이 너무 커, 이 사역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한 아이’를 복음 앞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범위 내에서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이런 사역은 한 사람이 성경 말씀을 믿고 말씀에 순종해서 그들의 삶을 헌신하겠다고 결심하면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사랑과 자비를 성실하게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고 전폭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잠언 3장 5절은 “너는 마음을 다하여 야훼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하기에 사랑을 나눠주고 품고 섬겨야할 대상은 될 수 있지만, 의지하고 믿고 따를 만한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기에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다 이루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영원히 신뢰하고 의지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출애굽의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아 120세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섬겼던 인물로, 그의 생애를 40년 단위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그가 바로의 왕궁에서 성장했던 처음 40년은 자기 뜻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려고 시도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실패하여 그는 살인자와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간 그는 양을 치는 목자가 되어 철저히 낮아져 섬겼습니다. 80세가 된 그는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며,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출애굽의 막중한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마지막 40년, 그는 하나님만을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여 맡기신 사명을 잘 완수하고 120세에 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세와 같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만 전폭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시편 37편 3절은 “야훼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성실히 선을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뤄지도록 만들어 주십니다(롬 8:28).
아브라함은 그의 나이 75세에 자신이 살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그는 나아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히 11:8).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을 전폭적으로 믿고 신뢰하였던 아브라함의 믿음을 받으시고, 그를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게 하셨습니다(창 12:2∼3).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복이 임하게 됩니다.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만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면, 나로 인해 가족이, 직장이, 학교가, 대한민국이, 나아가 온 세계가 복을 받게 됩니다(시 37:5). 그러므로 시편 18편 1절의 “나의 힘이신 야훼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는 “나의 힘이 되신 주님, 나의 모든 것 되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만을 전폭적으로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을 인정하라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을 삽니다. 잠언 3장 6절은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때로 앞이 캄캄하고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에 처해 절망의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우리의 손을 꼭 잡고 갈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자식을 다 잃고, 재산도 잃고, 아내는 떠나가고, 몸은 병들고, 믿었던 친구들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등의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는 욥기 23장 8절부터 9절에서 “그런데 그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라고 탄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록 현재 고통을 당하며 연단을 받고, 문제와 슬픔을 당하지만, 주님께서 단련하신 후에는 순금같이 변화 되어서 하나님께 더 귀하게 쓰임 받게 될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욥 23:10).
우리에게 고난이 오고 어려움이 다가와도,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삶을 복되고 영광스럽게 하십니다(롬 8:18).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성악가 배재철 교수의 실화를 담은 ‘더 테너’라는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그는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각지에서 주역을 맡던 전도유망한 성악가였습니다. 그런데 2005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암세포가 전이되어 오른쪽 성대 신경과 횡경막 신경까지 절단했습니다. 의사는 다시 노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목소리를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평안해졌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나를 무대에 다시 세우실 것이다”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2006년 4월, 성대 복원 수술을 받기 전 그는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면, 맨 처음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노래를 해 보라는 의사의 말에 수술대 위에서 입을 열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를 불렀습니다.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목소리’라는 달란트를 주시고 저를 성악가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이름만을 높이는 활동을 해왔고, 한순간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목소리를 준 것은 내가 찬양을 받기 위함이다’라는 사실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당신은 이제 노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라고 얘기했을 때, 저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렸습니다.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일로 남은 인생을 살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가운데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온 천하에 드러나게 하십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번뿐인 인생입니다. 인본주의로 살지 않고 신본주의,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영광 나타내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잘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지면보기
행복으로의 초대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