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한복음 15장 5∼8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며 강건하고 형통하여 늘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요삼 1:2). 그런데 우리는 기쁨으로 충만하다가도 낙심하고 절망하기를 거듭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신앙생활을 하곤 합니다. 본문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입니다. 가지가 열매 맺기 위해 포도나무에 잘 붙어야 하는 것처럼 가지된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통해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를 맺어 늘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 주 안에 거하는 삶
구약 성경은 종종 이스라엘을 포도나무로 비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셨습니다. 율법을 주시고, 선지자를 보내 주시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율법의 완성자로 오셔서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수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포도나무 되신 예수 안에 생명이 있고, 기쁨이 있고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시고 인간의 참된 가치와 기쁨을 회복시키셨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난후 새롭게 변화를 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요한복음 15장 4절에서 5절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지속적으로 교제하며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말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명을 유지하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해야 열매 맺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거나 교제가 끊어지면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을 공급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그분과 연합하며 언제나 주님만 의지하고 그분과 지속적으로 교통해야 합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예수님을 떠나지 말고 생명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 날마다 인격적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인생의 통치권을 행사하시도록 우리의 삶을 그분 손에 올려 드려야합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모든 삶의 원동력이요, 생명의 원천이시며, 능력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안에 해답이 있고, 예수님 안에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주님 안에 거하기 위해 우리는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주님과 교제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9장 23절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나아가 주님 안에 머물기 위해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말씀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기 위해 말씀을 사랑하고 늘 가까이 하며 묵상하고 지켜 행해야 합니다(요일 3:24).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되면 그 말씀이 나의 삶을 지배합니다. 이런 사람은 말씀에 기초하여 생각하고, 말씀에 의하여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즉 말씀에 기초한 가치관, 인생관, 역사관, 세계관을 소유하며 말씀과 일치한 삶을 삽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을 예수님 안에서 뿌리를 박는 삶이라고 했습니다(골 2:6∼7).
예수님 안에 뿌리를 박는다는 것은 아무리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놓치지 않고 굳게 붙드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뿌리를 박는 사람은 그 안에 은혜와 감사가 넘치고 생명력이 넘쳐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붙잡으면 말씀이 우리를 붙잡아주고 인생을 변화시키며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말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2. 열매 맺는 삶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의 열매 맺는 삶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요 15:8). 농부의 영광은 가을의 수확으로 결정되듯이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열매로 결정됩니다. 가지된 우리가 포도나무 되신 주 안에 거하며 주 안에서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으면 예수님의 제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은 열매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6절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열매를 맺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큰 일꾼들이 되어야 합니다. 열매 맺기 위해 늘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농부는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라버립니다. 우리도 주님을 닮아 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과감하게 잘라버려야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살려면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자를 것은 잘라내야 합니다. 또, 마음과 생각의 가지치기를 잘 해야 합니다. 시기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남이 잘되는 것을 끌어내리는 마음의 가지들을 잘라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정결해야 합니다. 주님은 지식과 돈과 명예와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과 행실이 깨끗한 사람을 쓰십니다(딤후 2:20∼21). 늘 회개의 열매를 맺고 변화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죄를 잘라 버리고 방향을 새롭게 전환하여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마 3:8).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뒤 증오와 분노와 폭력으로 살던 테러리스트 ‘스티븐 룽구’(Stephen Lungu)가 극적으로 예수를 만나 회심하고 복음 전도자가 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짐바브웨가 독립 국가를 이루기 전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던 때 태어난 ‘스티븐 룽구’는 7살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폭력과 굶주림에 시달리며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당시 기득권자였던 백인들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썩은 음식으로 끼니를 잇고, 가출한 또래 청소년들과 ‘검은 그림자’라는 갱단을 만들어 마약과 살인, 폭행과 강도짓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내몰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를 폭파하려고 들어간 한 전도 집회에서 극적으로 예수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그는 회심하면서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다 아시고 자신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믿게 됐습니다.
그 후 자신의 변화된 삶을 나누며 전도자로 아프리카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되면서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적인 전도자로서 자신의 믿음을 나누며 스스로를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버려져 온갖 증오와 분노, 폭력으로 뒤 덮힌 저의 인생에 찾아오셔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고 저의 부모님까지도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로 변화시키셨습니다. 평생 복음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는 인생으로 하나님께 붙들려 행복한 전도자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성령의 열매(갈 5:22∼23), 입술의 열매(잠 18:21), 기도의 열매(요 15:7), 감사의 열매(시 50:23), 빛의 열매(엡 5:8∼9)를 주렁주렁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도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3. 사랑 안에 거하는 삶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 15:9)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요 15:13). 본래 우리는 죄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 감당해 주시고 끝내는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감당하시고 우리를 친구로 삼으신 것입니다. 친구가 될 수 없는 비천한 자를 친구 삼으시고, 죄의 종으로 살던 우리를 택하사 십자가에서 목숨을 버리신 그 사랑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요일 4:16).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온 세상이 사랑이 없어 병 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부 간에, 부모 자식 간에, 이웃 간에, 동료 간에 사랑이 없어 많은 갈등과 아픔이 생겨납니다. 서로 사랑할 때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8절은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들과 다투지 말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 없어 병들어 가는 이 세상에 사랑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입니다(요일 4:10).
사랑의 회복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마음과 뜻,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마 22:37).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아가서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마 22:39). 성경은 사랑이야말로 영원하며 그 무엇보다도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13:8∼13).
나환자 재활촌의 교회에 부임해 10여 년간 헌신적인 사역을 하고 있는 김요석 목사님의 간증이야기입니다. 김 목사는 독일 튀빙겐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날 한 ‘노(老) 목사님’으로부터 ‘하나님을 체험하기 위해 교수직에 머무르지 말고 목회를 하라’는 조언을 듣고 교수직을 내려놓고 나환자촌으로 들어가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첫 주일 설교를 하려고 단 위에 올라섰을 때 코도 없고, 입술도 떨어지고, 눈알도 없이 앉아 있는 사람을 보자 한동안 말도 못한 채 무슨 설교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당황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문을 나서는데 맨 앞자리에 앉으셨던 할머니가 감사하다며 손가락 없는 손을 내밀며 “목사님, 18살 때 이 병이 들어서 지금 제 나이 78세입니다. 만 60년 동안 한 번도 성한 사람 손을 잡아본 적이 없는데 목사님 손을 잡으니까 너무 좋아서 제가 이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나환자들의 모습에 당황했던 김 목사는 할머니의 손을 잡는 그 순간, “내가 잡고 있는 이 손이 어쩌면 우리의 더러운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고초 받으시며 부러지고 상처 난, 고름도 생긴, 예수님의 비참한 손이 아닌가?” 하며 그는 10여 년간 공부하면서 찾지 못했던 하나님을 나환자촌의 그 자리에서, 얼굴의 형체도 남아있지 않은 그 할머니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현재 중국 티벳의 나환자촌에서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요일 4:20∼21).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법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다 지나도 영원한 주님 사랑 안에 거하며 열매 맺는 삶을 살아, 늘 기쁨으로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주님께 붙어있는 가지입니다.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공급해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열매 맺게 해주시는데도 우리가 우리의 교만과 불순종 때문에 그와 같은 모습으로 살지 못한 것을 이 시간 회개합니다. 주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예배에 충실하지 못한 모든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이제부터 주님 앞에 열매 맺는 가지로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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