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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왕의 개혁
2014.08.17
“아사가 그의 하나님 야훼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고 유다 사람에게 명하여 그 조상들의 하나님 야훼를 찾게 하며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또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태양상을 없애매 나라가 그 앞에서 평안함을 누리니라 야훼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셨으므로 그 땅이 평안하여 여러 해 싸움이 없은지라 그가 견고한 성읍들을 유다에 건축하니라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야훼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 우리가 이 성읍들을 건축하고 그 주위에 성곽과 망대와 문과 빗장을 만들자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하고 이에 그들이 성읍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신앙생활의 위기는 영적침체에서 출발합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하지 않으면 부모에게 큰 걱정거리가 되듯이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지 않으면 영적인 침체에 빠져 신앙생황에 큰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안에서 날마다 성장하고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본문은 남 유다의 아사 왕이 종교개혁을 일으켜 영적침체에 빠진 유다를 건져낸 이야기입니다.


 1. 선과 정의를 행함

 아사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했습니다(대하 14:2). 아사 왕은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신다’는 의식을 가지고 정직하게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뱅(Jean Calvin)은 이것을 ‘코람 데오(Coram Deo)의 신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산 사람입니다. 그는 형들의 미움을 받아 미디안 상인들에게 종으로 팔렸고,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늘 하나님과 함께하므로 그곳에서도 형통하였고, 그의 성실함을 인정받아 보디발 집의 가정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그때 그는 하나님을 떠올리며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라고 거절했습니다(창 39:9). 요셉에게 거절당한 보디발의 아내는 누명을 씌워 그를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그는 형통한 삶을 살았고 마침내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면 어떤 상황에 처할지라도 형통케 됩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비록 선과 정의를 행함으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과 큰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불의한 길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그 무엇도 숨길 수 없음을 의식해야 합니다.
 시편 139편 2절에서 4절은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음으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야훼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인격의 성숙도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행하는가에 따라서 평가됩니다. 아사 왕은 하나님 앞에서 선과 정의를 행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선과 정의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의롭게 행하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삶을 말합니다. 열왕기상 15장 11절에는 “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야훼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남 유다는 20명, 북 이스라엘은 19명의 왕들이 통치했습니다. 열왕기서는 남북 왕들을 평가할 때 좋은 왕의 기준을 다윗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왕에게 ‘다윗의 길’로 행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다윗의 길’이란 일관된 태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순수한 신앙을 말합니다.
 아사 왕은 다윗의 신앙 그대로 늘 하나님 앞에서 정도를 걷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했습니다. 우리도 아사 왕처럼 늘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선택하여야 하고, 바른 길로 가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정의를 행하는 것입니다(미 6:8).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선과 정의를 따라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의롭게 사는 것입니다. 아모스는 정의가 땅에 떨어지고 불의가 만연한 삶의 한 복판에서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라고 외쳤습니다(암 5:24).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 인정받고 그분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롬 12:1). 마태복음 6장 33절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미국의 백화점 왕 페니(J.C.Penny)는 신앙과 신념의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콜로라도에서 주로 호텔에 고기를 납품하는 큰 정육점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호텔의 주방장이 그에게 뇌물을 요구했습니다. 그때 페니는 ‘정직이 자신의 경영철학’이라고 하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주방장은 나쁜 소문을 퍼뜨려 그의 정육점이 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페니는 포기하지 않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써 붙이고 잡화점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페니는 미국 전역에 무려 1660개 점포를 운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선과 정의를 행하는 자를 반드시 축복하십니다(롬 2:10).


 2. 우상을 없앰


 아사 왕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을 제거했습니다. 역대하 14장 3절은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고”라고 말씀합니다. 우상숭배는 유다 백성들이 영적, 육적으로 타락케 함으로써 나라를 망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었습니다.
 유다의 우상숭배는 솔로몬 왕이 이웃 나라와 무역과 교류를 추진하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정략결혼을 함으로써 이방의 타락한 문화와 우상들이 자연스럽게 유다에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유다에는 우상숭배가 만연하게 되었고, 아사 왕 당시 많은 백성들이 이방신에게 절하고, 산당을 만들어 우상숭배의 장소로 삼았습니다.

 아사 왕은 이러한 이방 제단과 산당과 주상, 아세라 상, 태양상을 제거하였습니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궁중에 두고 섬겼을 때 태후의 지위를 폐할 정도로 단호하고 과감하게 우상을 제거했습니다(대하 15:16). 아사 왕은 사사로운 인정이나 혈연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모든 것을 추진해 나아갔습니다. 신앙개혁은 철저한 회개로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가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신앙개혁은 나 자신부터 먼저 철저하게 하나님께로 돌아가고자 하는 각오와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신앙이 새롭게 되지 않고는 신앙개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생의 개혁 없이 종교의 개혁이 없고, 신앙이 새롭게 되지 않고는 교회가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종교도 새로워지고, 교회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온 교회가 개혁에 동참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수도사로 지낼 당시, 교회는 그야말로 어둠속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자기영광, 세상의 영광을 좇았습니다. 성직자들의 타락으로 ‘성직 매매’가 공공연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 대신 불필요한 요소들이 예배 속에 첨가되어 예배는 변질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말씀이 없는 시대’, ‘암흑시대’라고 부릅니다.

 당시에 교황 레오 10세가 베드로 대성당을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엄청난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타락한 성직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헌금을 하는 그 순간에 죽은 부모 형제들이 지옥에서 연옥으로 올라간다고 사람들을 현혹했습니다.
 루터는 한 때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고행을 해야 한다고 믿기도 했지만, 구원이 자신의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값없이 얻어지는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던 중, 점점 성경과 당시 교회가 너무나도 다르게 가고 있음을 발견하고 종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오직 믿음으로!(Sola Fide)’, ‘오직 은혜로!(Sola Gratia)’,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라는 원칙을 외쳤습니다. 종교개혁은 말씀을 되찾고, 신앙을 되찾는 회복운동입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개인이나 공동체나 교회를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 사용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우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난 후, 우리 삶 속에 우상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산당을 부수듯이 우상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을 기웃거리고 눈에 보기 좋은 주상과 아세라 상을 품고 동경하며 사는 것을 찍어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고집과 교만과 불순종의 우상을 멸하고, 탐욕과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 인본주의, 원망과 불평의 우상을 멸해야 합니다. 또한, 복음보다 앞서는 것이 교회 안에 있다면 그 우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3.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함


 아사 왕은 우상 숭배를 척결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했습니다(대하 14:4). 아사 왕은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그 얼굴을 구하고 찾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고 모든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찾는 일에 목숨을 걸게 했습니다(대하 15:12∼13).
 역대하 15장 15절은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야훼를 찾았으므로”라고 말씀합니다. 참된 변화와 개혁은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의 출발은 예배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요 4:23).

 예배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삶은 우리가 악에서 떠나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헌신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십니다(암 5:4).

 예레미야 29장 13절은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의의 옷을 입고 말씀을 지켜 행하며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시 119:105).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큰 복이 임합니다(신 28:12∼14).


 4. 아사 왕에게 임한 축복


 아사 왕이 하나님 앞에서 선과 정의를 행하며, 우상을 없애고, 말씀을 지켜 행하자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귀하게 보시고 유다를 크게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아사 왕은 완벽한 국방을 위해 허물어진 성벽들을 재건하고 새롭고 튼튼한 성벽을 세워 유다로 하여금 번영을 누리게 했습니다.
 바로 그때 구스(에티오피아) 왕 세라가 100만 대군과 최첨단 무기인 병거 300승을 거느리고 유다를 쳐들어왔습니다. 아사 왕도 군대를 정비하여 세라의 100만 대군을 맞아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유다의 병력 58만 명과 거대한 구스의 100만 대군의 전쟁은 유다에게 전혀 승산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사 왕은 이 위기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기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구스의 100만 대군 앞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기도를 들으시고 구스 군대를 치심으로 구스 군대가 도망가고 아사 왕이 구스의 100만 대군을 다 진멸하게 했습니다(대하 14:9∼12).
 아사 왕의 부르짖음은 이 전쟁이 유다와 구스의 전쟁이 아닌 하나님과 구스의 전쟁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참 신앙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하나님께 그 모든 문제를 맡기고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면 하나님이 친히 싸워주심으로 원수를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아사 왕이 전심으로 하나님만을 섬기자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축복을 부어주셔서 아사 왕 제 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어 유다는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선과 정의를 행하고, 우리 안에 있는 우상을 제거하며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아사 왕의 종교개혁을 통해 이루었던 평안과 승리와 번영을 누려야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나 같은 죄인이 구원받아 하나님 자녀가 된 것도 감사한데 항상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붙드시고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놀라운 은혜를 늘 체험하면서도 감사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의 남은 여생이 감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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