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야훼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 떼를 따라다니던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 …(중략)…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야훼가 너를 위하여 한 왕조를 세울지라 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역대상 17장 7∼12절)
1.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싶어 하는 다윗을 축복하시며 “내가 너를 목장 곧 양떼를 따라다니던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라고 약속하셨습니다(대상 17:7).
다윗은 왕이 될 만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양을 치는 목동에 불과했습니다. 다윗은 한 나라의 통치자가 되기엔 너무나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목동 다윗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3장 14절은 “야훼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야훼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든 것은 인간적인 조건이나 공로에 있지 않았습니다. 주권적인 하나님의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불의하고 추한 존재인지를 아시면서도 창세전부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로 작정하시고 택하셨습니다. 에베소서 1장 4절에서 5절은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택하시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에 미디안 군대가 쳐 들어왔는데 그 군대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메뚜기 떼와 같았다’라고 말씀합니다(삿 7:12).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울 용사를 소집하니 3만2000명이 모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 수가 너무 많으니 두려움에 떠는 자를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은 2만200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직도 그 수가 많으니 준비되지 않은 자를 돌려보내라고 하셔서 돌려보내니 300명이 남았습니다.
그 300명을 연합시켜 싸워도 미약한데 하나님께서는 300명 조차도 100명씩 세 떼로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제히 횃불을 들고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트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니 적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고 이스라엘이 메뚜기 떼처럼 많은 미디안 군대를 이겼습니다. 만일 3만2000명이 전쟁에서 이겼다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싸워서 이겼다 할 것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수를 줄이고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싸우셨음을 그들에게 알게 하려 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를 부르시고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시고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물과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일방적으로 선택하시고 그 피로 속량하사 구원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확신하고 나아간다면 우리 앞에 어떠한 방해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을지라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주권 앞에 머리를 숙이고 주의 뜻대로 순종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대상 17:19).
「5분의 기적」의 저자 김선도 목사님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당시, 북한군 강제 징집으로 군의관 장교 배지를 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 벙커 참모 회의에서 맥아더가 인천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평양을 점령한 국군 앞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도망갈 기회를 찾았지만 그의 옆을 늘 지키던 통신병이 있어서 쉽게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통신병에게 국군에 투항할 것인데 같이 갈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통신병이 그의 제안을 거절하면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도 김선도 목사님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무사히 국군에 투항했지만 여전히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국군 측에서 ‘당신이 필요하오. 보아하니 북한 군의관이었던 것 같은데 다친 군인이 많이 있으니 우리를 도와주시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국군 군의관이 되었습니다. 불과 5분 만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김선도 목사는 모든 것이 자신을 주의 종으로 부르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2.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존귀케 된 지도자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을 존귀하게 모시고자 했던 다윗을 향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대상 17:8).
이 약속대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셔서 모든 대적들을 이기게 하시므로 그의 이름을 존귀케 하셨습니다(대상 18:6∼13).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디를 가든지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
야곱이 도망자 신세가 되어 광야에서 홀로 남아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실패의 현장에 함께 하셨습니다. 창세기 28장 15절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은 그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항상 함께해 주시는 하나님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시는 그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아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의 모습으로 떠났던 그였지만 20년 후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때는 거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야곱과 함께하셨던 하나님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해 출애굽 할 때에도 동행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신명기 31장 6절은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야훼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고 말씀합니다. 약속대로 하나님께서는 40년 광야 생활 동안 모세와 함께 하사 홍해를 가르고, 바위에서 샘물 나게 하시며, 쓴물이 단물 되게 하시고,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모세와 함께하신 하나님은 모세 다음으로 가나안 정복의 사명을 부여 받은 여호수아와도 함께하셨습니다. 여호수아 1장 5절은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여호수아와 함께하셔서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고 약속하십니다(마 28:20).
「히말라야, 네팔에 희망을 심다」의 저자 양승봉 선교사님은 의과대학 시절 선교에 눈을 뜨면서 의과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오지의 땅 히말라야, 네팔의 선교사로서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네팔사람들의 아픔을 안고 탄센과 카트만두를 오가며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가난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영양결핍과 골절상을 입기도하고 에이즈에 감염되어 죽어갔습니다. 그는 아침부터 밤 열한 시까지 매일 평균 열 건 정도의 수술을 했고, 아내 또한 조산의 위험을 겪는 등 수많은 죽을 고비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사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함께 계심으로 그 모든 대적을 멸하고 이기게 하사 중근동 지방의 패자로 우뚝 서게 하시므로 그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다윗은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 그 이름이 존귀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부를 때 그 이름 앞에 다윗의 자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말씀합니다. 병 낫기를 사모하고 주님 만나기를 사모하여 예수님을 부를 때 사람들은 메시야의 조상이 된 다윗의 이름을 함께 기억했습니다. 누가복음 18장 38절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보배롭고 존귀한 자로 여기시고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사야 43장 4절은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여길까 신경 쓰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 우선순위의 삶을 살아 먼저 하나님을 존귀케 해 드리고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사 존귀케 되는 복을 받아 누려야 합니다.
3.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지도자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을 열망했던 다윗의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그의 아들을 통해 성전을 건축할 것이며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역대상 17장 11절에서 12절은 “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이 약속대로 다윗 왕위는 솔로몬에게 이어지고, 다윗의 계보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되어 만왕의 왕으로 그 왕위가 이어졌으며, 오늘날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를 통하여 다윗 왕위는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누가복음 1장 31절에서 33절은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에게 베푸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처럼 내가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은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생 동안 주님께서 채우시는 넘치는 그 은혜로 자자손손 복을 받는 신앙의 명문 가정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나 같은 죄인이 구원받아 하나님 자녀가 된 것도 감사한데 항상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붙드시고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놀라운 은혜를 늘 체험하면서도 감사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의 남은 여생이 감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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