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 끝에 이르러서 본즉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중략)…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열왕기하 7장 3∼10절)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절망의 벼랑 끝에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에 주저앉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절망의 한복판에 서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절망을 이긴 사람만이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고 더 나아가 절망 속에서 만난 좋으신 하나님을 전하는 복된 삶을 누리게 됩니다.
1. 절망에 처한 사람들
아람 군대에 의해 포위를 당한 사마리아 성의 굶주림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심지어 여인들이 자식들을 잡아먹기까지 하는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왕하 6:28∼29) 그런데 이 같은 재앙이 이스라엘에 온 것은 그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성문 어귀에는 네 명의 나병 환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나병은 율법에 의해서 저주받은 질병으로서 전염성이 매우 강해 나병 환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거할 수 없었습니다. 성전에 갈 수 없음은 물론, 가족들과도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따라서 성안에 있는 사람들도 굶주려 죽고, 보급로가 끊어진 성 밖의 나병 환자들도 굶주려 죽는 절망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이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아람 군대에 나아가 먹을 것을 구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열왕기하 7장 3절에서 4절에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라고 기록된 것처럼, 성읍이나 성읍 밖이나 굶주려 죽기는 마찬가지일 테니 차라리 아람 군대에 항복해 살 길을 찾아보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나병 환자들의 처지는 하나님을 떠나 절대 절망에 빠진 인생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가 생기고, 큰 절망이 다가올 때 하나님께 회개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2. 꿈과 희망으로 내딛은 믿음의 발걸음
나병 환자들은 온몸이 나병으로 썩어 가는 절망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죽으면 죽으리이다”의 심정으로 아람 군대를 향해 믿음으로 전진했습니다. 그들은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 잘 걸을 수도 없고 몸의 균형을 잡을 수도 없었지만, 희망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
그들이 아람 진영으로 간다고 해서 적군인 아람 군대가 그들을 맞아 줄지, 아니면 죽일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희망을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었던 것입니다.
절망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희망을 말하고 희망을 생각하면 원수 마귀는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칩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장래의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 바로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야훼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하나님은 절망한 지도자를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설령 네 명의 나병 환자처럼 사람들에게 천대받고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취급을 받을지라도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를 사용하십니다. 시편 146편 5절은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야훼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절망에 처한 우리들이 가져야 할 것은 절대 긍정의 신앙입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불가능에서 ‘가능’을 보고, 없는 데서 ‘있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 속에서도 눈을 들어 내일의 희망과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을 사용하시고 그 사람을 통해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에이즈 퇴치 운동가 프린세스 카수네 줄루의 책 「희망을 피워낸 검은 꽃」에는 전 세계를 감동시킨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잠비아의 ‘치봄보’라는 작은 마을에 태어난 그녀는 동생, 부모님, 오빠를 에이즈로 잃었고, 그녀도 스물 한 살의 나이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의 감염자가 됐습니다.
그 후, 자신의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전 세계 1500만 명의 어린이를 고아로 만든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임을 알게 되면서,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죽음에서 건져내는 것이 자신의 소명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후, 이들을 죽음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꿈을 품고 희망을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그들을 위해 ‘학교’와 ‘히치하이킹 사역’을 열어 주변 사람들에게 HIV의 정체를 알리고 감염 예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녀가 꿈과 희망을 품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도움의 손길들을 통해 학교의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셨습니다. 마침내 그녀의 사역은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었고, 백악관, 유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HIV와 에이즈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의회와 상원에 법안을 통과시켜 150억 달러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이날을 위해 자신을 준비시키셨다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을 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저를 통해 일하셨습니다. HIV 보균자인 저를 통해 절망 속에 있는 수많은 고아들을 살리셨습니다. 저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던 백악관에서의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빈곤 아이들에게 HIV감염 예방을 위한 길을 여셨습니다. 병원에서는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지만 10년이 넘은 지금도 저는 건강합니다. 살려주신 그 은혜에 감사하여 에이즈와 맞서 싸우는 것이 저의 소명이고, 제 삶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어둠이 지나면 빛이 오고 고통을 겪은 후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시련과 고통이 저를 굳건한 믿음 위에 서게 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내게 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희망 안에 살게 된 이유입니다”
3.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께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네 명의 나병 환자들을 도우셨습니다. 그들의 절뚝거리는 소리가 아람 군대에게는 병거 소리와 말 소리, 큰 군대의 소리로 들리게 하셨습니다. 아람 군대는 이스라엘 왕이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도움을 청해 그들과 함께 공격해 오는 줄 알고 장막과 말과 나귀를 진영에 그대로 두고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왕하 7:6∼7). 그래서 아람 진영에 들어간 나병 환자들은 배부르게 먹고 마실 수 있었고 은과 금과 의복들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왕하 7:8).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전진하는 발걸음을 도우시고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 하나님 앞에 나오면 하나님께서는 아람 군대를 물리치시듯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국내 1호 의수 화가인 ‘석창우’ 화백의 간증입니다. 그는 전기 기사로 일하던 30년 전, 감전 사고를 당해 두 팔과 발가락 2개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총 12차례의 수술을 하며 입원 중에 있을 때 여의도순복음교회 집사님 한 분이 그를 위해 일 년 동안 매주 찾아와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는 집사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 후 하나님을 의지하며 갈고리 의수에 붓을 끼우고, 발로 먹을 갈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삶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믿지 않던 아내가 교회를 가자고 나서게 되었고, 작은 글씨도 쓸 수 있게 되었고, 그림의 낙관을 성경 말씀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4년 러시아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 폐막식에도 초대되었는데, 가로 9m, 세로 2m 크기의 초대형 화선지에 그림을 완성해야 할 시간은 단 2분 40초였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연할 당시 누군가의 힘에 의해 몸이 움직였습니다. 날개 단 듯 춤추기 시작한 붓은 탄력이 느껴졌고, 눈 한 번 깜박일 때마다 붓이 화폭을 지나며 생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몸도 아프지도 않았고, 연습할 때 항상 모자랐던 시간이 오히려 남았습니다. 기적의 2분 40초였습니다. 두 개의 발가락은 없어도 두 다리를 남겨 주신 것에 감사하고, 의수 끼우기에 적합할 만큼 팔을 남겨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이것은 세밀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손이 있어 내 맘대로 살아온 30년보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온 손 없는 30년이 더 즐겁고 행복합니다”
4. 우리가 전하여야 할 아름다운 소식
아람 진영에서 실컷 먹고 마신 나병 환자들은 성으로 달려가 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열왕기하 7장 9절은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라고 말씀합니다.
이 기쁜 소식이 성읍 문지기를 통해 왕에게 전해졌고 결국 이스라엘은 엄청난 양의 군수물자를 거저 얻게 되었습니다. 나병 환자들이 전한 소식으로 인해 굶주림으로 죽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굶주림에서 해방되었고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로 인해 성안에는 이전의 평화가 돌아왔고 풍요와 기쁨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네 명의 나병환자들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구원의 기쁜 소식, 좋은 소식, 복음을 세계만방에 전해야 합니다(롬 10:15).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절망으로 뒤덮여 있는 세상 가운데에서 우리가 가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저들의 생명을 살리는 꿈과 희망의 사도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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