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사도행전 8장 4∼8절)
오순절 날 제자들이 모인 곳에 성령이 임하신 이후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시면 우리는 복음의 증인으로 변화되며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교회의 부흥은 오직 성령충만에 있습니다.
1. 환난의 축복
오순절 날 성령님이 강림한 이후 예루살렘에는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오순절 날 성령충만 받은 베드로가 설교할 때에 하루에 삼천 명이나 침례를 받고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사도행전 2장 41절은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침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고 말씀합니다.
또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다가 미문에서 40년 동안 구걸하던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을 고친 후에 말씀을 선포하자 남자만 오천 명이 예수님께서 돌아왔습니다. 사도행전 4장 4절은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고 말씀합니다. 하루에 삼천 명, 오천 명씩 회개하고 돌아오며 교회는 폭발적으로 부흥하였습니다.
성령충만을 받은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며 복음을 전하자, 날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늘어가고 심지어 허다한 제사장들까지도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행 6:7).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유대교 지도자들이 기독교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사도들을 붙잡아 감옥에 넣고, 교회에 큰 핍박을 가했습니다. 급기야 복음을 전하던 스데반 집사를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쳐서 죽였습니다.
사도행전 7장 58절은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고 말씀합니다. 유대교는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 죽인 것을 시작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대대적인 박해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박해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들은 유대교인들의 눈에 띄면 체포당하고, 투옥되고,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결국,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핍박을 견딜 수 없어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물지 못하고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8장 1절은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고 말씀합니다. 흩어진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적으로 복음을 전하여(행 8:4),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선교 명령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합니다.
스데반의 순교를 기점으로 박해가 시작되면서 사마리아와 지중해 전역, 이방에까지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1장 19절에서 21절은 “그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고 말씀합니다.
박해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밖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한 복음의 불길은 모든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전 세계에 증거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예루살렘 교회에 닥친 환난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말씀하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선교명령을 이행하는 역사를 이루어 이방 선교의 문을 열게 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수만 명의 부흥을 이루었음에도 그들은 계속 예루살렘에 머물러 안주하고 있었으므로 하나님께서 ‘박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성도들을 흩으셔서 사마리아와 땅끝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이렇듯 예루살렘 교회에 다가온 박해는 겉으로 보면 예루살렘 교회가 직면한 큰 위기였으나, 궁극적으로는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신간 마셜 블룸홀, 윙시 페이의 저서 「순교한 선교사들의 마지막 편지」는 1900년 발생한 의화단의 난에서 예수 십자가의 길을 그대로 따라간 ‘중국내지선교회’(CIM) 순교자들의 마지막 편지의 기록입니다. 당시 선교사들은 난을 피해 산속으로 피신했다가 잔혹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 순교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었기에 기뻐합니다. 그분이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기뻐할 것입니다. ‘그 사람은 왜 그곳에 갔을까? 생명을 낭비하고 말았구나’ 하겠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이여,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으세요. 그분은 가장 좋은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며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신답니다”
중국내지선교회 설립자였던 허드슨 테일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예수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잔혹한 박해에서 구해 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죽음에서 구해주시는 대신 죽음으로 구해주셨다. 중국에서도 그렇게 내국인과 외국인이 순교했다”
이렇게 의화단 사건으로 총 189명의 서양 선교사와 가족, 수천 명의 중국인 신자들이 흘린 순교자의 피는 중국 교회의 씨앗이 됐고, 더 나아가 중국에 놀라운 부흥을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교회에 다가오는 환난은 위기가 아니라 교회를 성장시키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임을 알고 각자에게 맡겨진 직분과 사명에 더욱 충성해야 합니다. 고난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인내를 배우게 하고, 연단을 받아 소망을 이루게 합니다(롬 5:3∼4).
2. 말씀의 축복
부흥의 역사는 말씀선포와 함께 다가옵니다(행 8:5). 예루살렘 교회에 닥친 박해로 인해 흩어진 사람들 중에 빌립 집사는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립은 예루살렘 교회의 구제 사업을 전달하기 위해 스데반과 함께 선출된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말씀을 전할 때 모든 백성들이 귀를 기울여 그 말씀을 듣고 변화를 받아 그를 일심으로 따랐습니다(행 8:6).
사마리아 사람들이 빌립이 전하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때 구원을 얻고, 귀신들이 떠나가고 수많은 병자들이 병 고침을 받는 많은 표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하여 그 성에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행 8:7).
빌립의 메시지 핵심은 오직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하여 선포하자 사마리아의 낮은 자부터 높은 자까지 그의 말씀을 듣고 침례를 받고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습니다. 심지어는 자칭 ‘큰 자’라 하여 온 사마리아인들이 신격화하던 마술사 시몬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도행전 8장 12절에서 13절은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침례를 받으니 시몬도 믿고 침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면 은혜를 체험하고, 능력이 나타납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고 삶에 놀라운 변화와 축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나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여 모든 일에 형통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시편 1편 2절에서 3절은 “오직 야훼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능력이 있어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길을 빛으로 인도하십니다(시 119:105). 그러므로 우리는 늘 말씀을 읽고 주야로 묵상하며 말씀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3. 성령의 축복
사마리아에 큰 부흥이 일어나자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이 빌립을 지원하고자 사마리아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이 성령받기 위해 안수하자 사마리아에도 성령이 임했습니다.
사도행전 8장 15절에서 17절은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만 받을 뿐이더라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고 말씀합니다.
이후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가나로 내려가고 있는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에게 그가 읽고 있었던 이사야의 글을 통해 예언된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쳐 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립의 은혜로운 말씀을 들은 간다게의 내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즉각적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행 8:35∼38).
복음전파 사역은 전적으로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사역입니다. 성령께서 빌립을 인도하여 에디오피아 여왕의 내시에게 보내었고, 또 에디오피아 내시의 심령을 움직여 의심 없이 복음을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에디오피아 내시의 개종은 성령의 역사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의 구원을 계획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전도자 빌립을 불러 사용하셨습니다. 이후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성령에 사로잡혀 소아시아 일대와 유럽에 복음을 전하고 당시 세계의 심장부인 로마까지 가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온 세계 모든 종족에게 복음을 들고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부흥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부어질 때 큰 부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부흥이란 곧 성령의 부어주심입니다. 성령은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시고 적용시키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으로 기름 부으심을 받아야하며 성령의 감동으로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오늘날에도 이 같은 부흥의 역사가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합니다.
20세기 초 인도에서 일어났던 부흥운동 가운데 하나가 라마바이(Pandita Ramabai, 1858∼1922)의 묵티(구원)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입니다. 라마바이는 인도 봄베이 남쪽 푼(Pune) 지방에 살고 있는 23살 된 과부였습니다. 힌두교도였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고 1898년 케직사경회에 참석해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인도의 복음화와 부흥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후 7년 뒤 자신과 같은 가난하고 천시 받는 2000여 명의 과부들과 고아들을 모아 묵티 공동체(Mukti Mission)를 만들었습니다. 늘 성령충만과 부흥을 사모했던 라마바이는 묵티 공동체 안에서도 쉬지 않고 부흥을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 1904년의 웨일즈 부흥의 소식이 전해지고, 곧이어 1905년 인도 북부 아삼 주 카시아 부흥을 들은 라마바이는 부흥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타올라 기도하는데 1905년 6월 29일 드디어 강력한 오순절의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부흥은 11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되어, 매일 기쁨으로 드리는 찬양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더 이상 찬양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찬양했고, 더 받을 수 없을 만큼 충만한 축복 속에 기뻐했습니다. 묵티 공동체를 통한 회개와 부흥은 곧 주변의 교회와 학교, 고아원들로 확산되어 인도 전역과 영국에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이처럼 성령으로 충만할 때 교회에 큰 부흥을 주십니다. 스데반 집사가 성령충만하여 말씀을 선포할 때 얼마나 권능이 있었던지 누구도 대적하지 못했습니다(행 6:10).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충만을 받아 성령의 감동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령충만할 때 교회가 부흥되고 가정과 사회가 변화되며 주님이 주신 기쁨으로 충만케 되고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우리가 만난 예수님을 만방에 전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놀라운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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