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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2014.05.1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장 1∼3절)

 사람의 일생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부모를 만나고 형제를 만나고 장성해서는 가정을 이룹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행복한 가정에는 좋은 부모와 좋은 자녀가 있습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합니다. 좋은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합니다.

 그런데 좋은 만남 중 가장 중요한 만남은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와의 만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면 모든 것이 잘되기 시작합니다.


 1.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신명기 6장 4절에서 5절은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야훼는 오직 유일한 야훼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야훼를 사랑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되 우리 존재의 전인격과 삶 전체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식이면 그 지식으로, 권세이면 그 권세로, 재물이면 그 재물로, 건강이면 그 건강으로, 우리에게 주신 인격과 덕과 모든 기능을 총동원하여 전심전력을 다해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18편 1절은 “나의 힘이신 야훼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에 힘쓰며, 사랑을 실천함으로 범사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합니다.

 혹여 사람과의 관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했다면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1장 10절은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마 6:33).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1절은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큰 은혜가 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생을 책임져 주시므로 부족함이 없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영적인 가나안인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신명기 6장 3절은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순교하셨을 때, 자식들을 위해 남겨둔 물질적 유산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 삶으로 보여 준 순교 신앙을 물려주었습니다. 그의 순교일지는 후손들에게 이렇게 전해졌습니다. “내가 십자가를 지는 줄 알았는데 주님의 십자가가 나를 지고 있었다.” 모진 고문의 고통 속에서 순교의 길을 가기까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손들을 축복하시고 번성케 하셔서 믿음의 명가를 이뤄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신앙의 뿌리는 한국교회의 신앙회복의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생 다가도록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2. 부모님과의 관계


 에베소서 6장 1절에서 2절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십계명 중 하나님과의 관계는 1계명에서 4계명이며, 사람과의 관계는 5계명에서 10계명입니다. 그중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 중에서 으뜸이 되는 계명이며,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부모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낳고 길러 주시는 부모님에게 순종하면서 자녀는 가족 간의 질서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순종하라’는 뜻은 마음을 열고 그 말을 잘 듣고 따르고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잠언 23장 22절은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말씀합니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엘리멜렉 집안은 모압으로 이주하여 두 며느리 룻과 오르바를 맞이합니다. 엘리멜렉과 두 아
들이 죽자 시어머니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자신은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터이니 며느리들은 친정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때 오르바는 친정으로 갔으나 룻은 이방여인으로 남편도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고, 신앙도 다른 시어머니 나오미를 좇아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룻은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룻 1:16∼17)고 고백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룻은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고 오벳을 낳아 마침내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되고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골로새서 3장 20절은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엡 6:2). ‘공경’이란 부모님을 높이고, 존경하고, 자랑하고, 잘 모시고, 기쁘게 해드리고, 부모님의 권위를 높이 평가하는 것을 포함한 내적인 자세입니다.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것이며,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임을 믿는다면 부모님이 예수님 믿고 구원 받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효도입니다.

 또한 효도는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잠언 23장 25절은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틈틈이 전화 드려 안부를 묻고, 시간을 내어 찾아뵙고 손잡아 드리고, 포옹해 드리고, 대화하며, 건강을 돌보아 드려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용돈도 드리고, 생일, 어버이날, 명절에 선물도 챙기며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효도는 부모님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창세기 9장에 보면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고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노아의 아들들 가운데 함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아버지의 허물을 떠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셈과 야벳은 옷을 가지고 뒷걸음질쳐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 드렸습니다. 술이 깬 노아는 셈과 야벳을 축복하고 함을 저주했습니다.

 창세기 9장 25절에서 27절은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야훼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공경이 무너진 것입니다.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므로 사회윤리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먼저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평생 부모와 원수처럼 지내면 안 됩니다.

 최근 신간 「부모 용서하기」의 저자 ‘레슬리 필즈’(Leslie Leyland Fields)는 어린 시절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를 비난했고 미워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결혼하여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기뻤지만, 그녀는 아버지를 받아 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이틀 동안 펑펑 울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하나님이 얼마나 부모를 용서하길 바라시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도 나만큼 아프다’는 것에 눈뜨게 되면서 아버지의 약점과 과실을 용서했고 비로소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관계 회복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부모를 공경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장수와 형통의 복을 부어 주십니다(엡 6:3).


 3. 자녀와의 관계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은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합니다. 자녀는 나의 자녀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이며, 부모는 자녀를 관리하는 하나님의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권위를 잘못 사용하여 자녀에게 노여움이나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분노함으로 자녀의 인격에 상처를 입히고, 자녀를 낙심하게 하고 좌절시키고 자녀를 격동시켜 마음에 쓴 뿌리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는 태도, 표정, 말, 행동, 삶을 피해야 합니다. 자녀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기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신앙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자녀교육의 교과서는 성경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말씀합니다.

 부모는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교훈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말씀을 삶의 원리로 삼고, 사고와 행동의 기준으로 삼으며, 말씀을 따라 살도록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신명기 6장 6절에서 9절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 한 분만 사랑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외우게 했습니다. 신명기 6장 4절에서 5절은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야훼는 오직 유일한 야훼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야훼를 사랑하라”고 말씀합니다.

 유대인들의 가정에는 집집마다 가죽으로 만든 ‘쉐마(전통)’상자 속에 양피지로 만든 두루마리에 하나님의 교훈을 기록해서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으로 꺼내 읽었습니다. 그 신앙교육은 유대인들을 가장 뛰어난 민족이 되게 했습니다. 노벨상 수상 30%, 아이비리그 석권, 억만장자의 40%를 차지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상가, 예술가, 정치가들 중 유대인이 가장 많습니다. 단 0.2%의 인구비율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로 하여금 주님의 생각을 닮도록 키우고, 그리스도인의 의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기 위해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큰 신앙교육은 없습니다.

 이 가정의 달 5월에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사랑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교육하므로 부모와 자녀에게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고 형통한 복이 임하길 바랍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었는지, 부모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었는지 우리 자녀와의 관계가 바로 되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관계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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