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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걸음을 정하시는 하나님
2014.03.30

“야훼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야훼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원히 살리니 야훼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37편 23∼29절)

 인생을 살면서 종종 우리는 ‘악한 사람들도 잘 사는데 왜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들이 고난을 당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애쓰는데도 고난을 당하고, 부르짖어 기도해도 상황이 당장 바뀌지 않을 때 낙심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악인의 형통은 잠시일 뿐, 이 세상의 역사는 악인의 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진행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고통 가운데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시편 37편은 다윗이 말년에 과거 자신이 겪은 수많은 핍박과 억울한 일을 회고하면서 쓴 지혜시로서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1. 절대 주권자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걸음을 정하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섭리하시며 인도하십니다. 시편 37편 23절은 “야훼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 친히 간섭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역사를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속에 있습니다.

 의인이 고통당하고 도리어 악인이 형통하는 듯한 모순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는 계속되고 있으며 결국 하나님께서 그 행위에 따라 공의의 심판을 행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특별히 정해 놓으신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야훼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해나가는 것 같으나 그것의 성취여부는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잠언 16장 9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야훼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마음의 경영이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잠 16:1).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회개의 말씀을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적국인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향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것보다는 멸망으로 가는 것을 더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자기 뜻대로 다시스로 향해 가다가 그는 풍랑을 만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때 선원들은 이 풍랑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제비뽑기를 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결국 요나가 뽑히게 되어 요나는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요나가 아무리 하나님의 눈을 피하여 다시스로 갈지라도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주권은 온 세상 사람과 온 우주만물에게 미칩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 태양과 별들, 하늘의 모든 천체들이 하나님의 창조하신 뜻대로 움직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의 흥망성쇠, 개인의 성공과 실패, 높이고 낮추심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중요한 일 뿐 아니라 사소한 일에도 관여하십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질 수 없습니다(마 10:29).

 존 파이퍼는 그의 책 「하나님의 기쁨」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주권자이시다. 하나님이 주권자이신 것은, 그분의 기쁨대로 행동하시되 어떤 억압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외에 다른 그 어떤 원인으로도 하나님의 행동을 끌어낼 수 없고, 외부의 어떤 장애물도 하나님의 행동을 막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이 기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신다”

 창세기 45장에 보면 형들에 의하여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었던 동생 요셉이 그를 애굽에 노예로 팔아 넘겼던 그 비정한 형들 앞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 45:8)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인해 이방나라인 애굽 땅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애굽에서의 종살이는 요셉에게 있어 고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는 모든 환난과 역경을 견뎌내고, 당시 초강대국인 애굽의 국무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가게된 것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계획하셔서 이루신 일입니다. 이 모든 세상사들은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배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주권적인 통치에 우리의 삶을 맡겨야 합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는 ‘신앙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요셉은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어떤 환난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힘이나, 권력, 명예, 재능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시편 37편 5절에 “네 길을 야훼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에 삶을 맡기고 살아가야 합니다.


 2.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

 사람들은 누구나 환난을 당합니다. 의인에게도 실패와 가난과 병약함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도 환난과 핍박과 고난과 역경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고난의 시기가 한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망하고 낙심하고 절망하고 좌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의인들을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고 다시금 붙들어 일으키십니다. 시편 37편 24절은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야훼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다윗도 많은 역경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는 사울 왕의 칼날을 피해 10여 년을 쫓겨 다니며 광야와 황무지에서 숨어 지내야 했고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밤에 맨발로 울면서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가장 믿었던 신하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서서 자기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마치 자기를 버린 것과 같은 고통의 밤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좌절하고 낙심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고난 속에서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다윗은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굳건히 서게 되었습니다.

 비록 당시에는 악인이 형통한 것 같고 그 기세가 등등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모두 소멸될 것 같은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의 강한 오른 팔이 의인을 붙드시기에 의인은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잠언 24장 16절은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의인과 악인은 둘 다 넘어지나 결정적인 차이는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못하느냐에 있습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납니다. 그래서 의인은 악인과 다릅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의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욥에게 환난이 다가왔습니다.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고, 열 자녀를 다 잃었으며, 자신의 육체는 병들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친구들은 그를 정죄하고, 위로의 말과 사랑으로 감싸줘야 할 아내조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저주하며 그의 곁을 떠나갔습니다.

 이성의 눈으로 바라볼 때 그는 처절하게 실패하고 넘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 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욥 1:22). 하나님께서는 고난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깨달은 욥을 붙들어 일으키사 이전보다 갑절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자를 붙드시고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십니다(시 145:14).

 우리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환난을 당해 넘어질 때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의 강한 오른팔로 붙들어 주시며, 걸어갈 힘이 없어 쓰러질 때 안고 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신 1:31). 우리 하나님은 어떤 환난 가운데서도 우리를 보호하시며 일생을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23편 4절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40년 동안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성령으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십니다(신 1:33).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고 인내하며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환난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유익하게 위한 것으로서 그 환난을 통해 우리를 연단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하기 위한 연단이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하비스트 바이블 채플(Harvest Bible Chapel)교회의 담임 목사인 제임스 맥도널드는 그의 책 「언제나 진실하심」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련의 목적은 우리를 변화시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데 있습니다. 의인의 시련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절대 주권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나는 절망하지 않는다’라고 외치십시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를 붙들어 주시고 일으켜 세워 마침내 승리하게 하십니다”


 3. 의인에게 주시는 복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영원한 축복을 보장하십니다. 시편 37편 25절은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의인이 잠깐 고난을 당할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비참하게 살아가는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베풀고 나누는 은혜를 주실 뿐 아니라, 그 풍족함이 후손들에게까지 미치도록 복을 부어주십니다. 시편 37편 26절은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로 인하여 영원히 보호받지만 악인의 자손들은 끊어지게 됩니다(시 37:28). 또한 주님께서는 의인의 일생을 형통하게 하시고(시 37:29), 그 자손들에게 축복의 터전을 마련해주십니다(시 25:13). 하나님의 백성은 이 세상에서 잘될 뿐만 아니라 천국에 가서도 상급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며 걸어가는 우리의 인생여정에도 환난은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환난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잠깐 고난을 당하나 그 고난은 우리를 연단한 후에 정금되어 나오게 하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영원한 승리와 축복을 보장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날에 궁극적인 승리를 보장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일생 다가도록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선을 실천하며,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은 가끔 ‘왜 악한 사람은 잘되고 의인은 고난을 당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그러나 악인의 마지막은 멸망이요, 의인의 마지막은 영원한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생 살아가는 동안 어떤 고난이, 어떤 문제가,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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