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야훼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야훼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너희는 야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야훼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야훼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34편 6∼10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오늘 내가 여기에 있음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본문은 다윗이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하여 블레셋으로 도피하던 환난 시절에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여 그 위기에서 건짐을 받은 후, 하나님의 은혜를 신앙 간증으로 노래한 시입니다. 다윗처럼 어떤 큰 환난이 다가와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1. 곤고한 자의 부르짖음
다윗은 곤고할 때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시고 모든 두려움에서 건지시며 환난에서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정말 왕이 되기까지 그의 인생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향한 질투에 사로잡혀 그를 죽이려했습니다. 사울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다윗의 도피 생활은 처절했습니다. 사울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지자 다윗은 이스라엘 땅에 더 이상 숨어있을 수 없어 블레셋 땅 가드로 피신했습니다. 하지만 그곳 역시 안전한 피신처는 아니었습니다. 일전에 다윗은 블레셋 가드 출신의 골리앗을 죽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린 사람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 사실을 아기스 왕에게 즉각 보고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다윗은 아기스 왕 앞에서 수염에 침을 흘리고 대문짝을 긁적거리며 미친 체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기스 왕은 다윗을 미치광이로 여겨 내쫓아버렸습니다. 이리하여 겨우 목숨을 구한 다윗은 다시금 유대 광야의 아둘람 굴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곤고함 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어 그 두려움과 곤고한 자리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시편 34편 4절은 “내가 야훼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어떤 두려움과 곤고함 가운데 처할지라도 주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환난에서 구원하시고 두려움 가운데서 건져 주십니다(시 34:15). 우리가 깨어지고 낮아져 주의 도우심을 간구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며 우리를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십니다(시 34:17).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난의 때에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을 간절히 찾을 때 만나 주십니다. 역대하 15장 2절은 “너희가 만일 그를 찾으면 그가 너희와 만나게 되시려니와 너희가 만일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시리라”고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7장 7절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사사 시대에 레위지파 사람인 엘가나에게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브닌나에게는 아이가 있었지만 엘가나가 더 사랑하는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한나는 아이가 없어 하나님께 나아가 통곡하며 부르짖었습니다(삼상 1:10). 또한 한나는 끈질기게 인내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삼상 1:12). 한나의 끈질긴 기도에 엘리 제사장은 그녀를 위해 축복을 해줍니다. 사무엘상 1장 17절에서 18절은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고 말씀합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의 축복을 듣고 이미 응답을 받은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통곡하며 기도하던 자리를 깨끗이 털고 일어나 다시는 얼굴에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한나는 기도응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으로 기도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도한 모든 것을 들어주신 줄로 믿어야 합니다(마 21:22). 아직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을지라도 기도한 후에는 활력이 넘치고 마음에 희망이 가득해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한나의 부르짖는 간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야훼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야훼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야훼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삼상 1:19∼20)
우리는 응답 받을 때까지 부르짖어야 합니다(시 58:9). 인간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의 벽에 부딪쳤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16살 때 다이빙을 하다가 목이 부러져 전신마비가 된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는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몸이라도 쓰임 받을 수만 있다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찬양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중에 입술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입술에 연필을 물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통하여 주님을 찬양하는 복음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기도만이 모든 난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통로입니다. 끈질기게 주님만 의지하며 부르짖고 인내하며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환난에서 건져 주시고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십니다.
2. 주님의 은혜를 체험함
다윗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다윗의 신앙은 체험적인 신앙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다윗이 담대하게 골리앗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신앙 체험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들판에서 양을 돌볼 때 하나님께서 그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 주시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돌보아 주신 하나님께서 골리앗으로부터 자기를 지켜 주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맛보아야 합니다.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고 그 가운데 풍성한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받았지만 분노한 형을 피해 봇짐 하나 짊어지고 멀리 밧단 아람으로 떠나 막막하고 두려움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벧엘 광야에서 잠든 사이 하나님을 만나는 큰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창세기 28장 16절은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야훼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고난의 세월 20년을 넉넉히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만났던 그의 체험적인 신앙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체험적인 신앙은 위기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확고한 믿음을 갖게 하며 고난 속에서도 인내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체험적인 신앙은 앞길이 캄캄한 가운데서도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게 만들며, 어떤 상황에도 기쁨을 잃지 않게 합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13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혔던 루마니아의 리처드 범브란트(Richard Wurmbrand) 목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감옥에서 보낸 햇수가 저에게는 너무 긴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것은 홀로 독방에 갇혀 있으면서도 믿음이나 사랑을 넘어선 기쁨을 하나님 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의 때에 주님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시편 100편 5절은 “야훼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에 닥치는 고난은 신앙 체험의 기회이며 신앙의 힘을 키우는 기회입니다. 혹여 오랜 신앙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간절히 구하십시오. 그리하여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체험을 가지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신앙의 맛을 아는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역사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렉스(Rex Lewis-Clack)는 선천적인 장애로 앞을 볼 수 없고 자폐성 장애, 언어장애, 운동신경 장애로 만 세 살이 되도록 한 단어도 말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했던 아이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렉스로 인해 하루하루 근심과 슬픔에 빠져 살았습니다. 하지만 오빠의 전도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뒤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눈으로 걷지 말고 믿음으로 걸어라” 이후 그녀는 눈에 보이는 것을 거절하고 믿음으로 희망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심각한 복합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렉스가 걸었고 말을 했고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과 연주를 하며 그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난의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넉넉하게 감당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아름답게 증거하시길 바랍니다.
3. 주님을 경외하는 삶
다윗은 성도들에게 그와 함께 하나님을 구하고 그를 섬기며, 계속해서 그를 경외하는 자는 부족함이 없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엄위하심 앞에 거룩한 두려움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언제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만을 의뢰하며,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경건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께 영광 돌리며, 주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천 개의 심장』의 저자 이시온 선교사님은 외로움과 공포의 땅 아프간에서 10년 동안 홀로 묵묵히 사역을 감당해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제게 천 개의 심장이 있어서 밤마다 그 심장을 터트려야 한다면 주님이 사랑하시는 이들을 위해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이 땅을 보면 내일이 없이 절망과 눈물만 보이지만, 눈을 들어 주님을 보면 살아야 할 힘이 생깁니다. 주님을 경외하니 주님께서 주신 한량없는 은혜를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십니다. 블레셋 아기스 왕에게서 쫓겨난 다윗은 도망자 신세로서 모든 면에서 궁핍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다고 노래합니다(시 34:10).
아무리 먹을 것이 없어 궁핍하고 어려운 때라 할지라도 야훼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기 때문입니다(시 84:11).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걸었던 광야는 먹을 양식, 마실 물이 없는 사막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40년 동안 반석에서 물을 내셔서 마실 수 있게 하셨고,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먹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광야 40년은 부족함 없이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의 현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분을 경외하고 그분을 찾는 자들에게 부족한 세상에서도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게 하시기 때문입니다(신 2:7).
다윗은 우리에게 “너희는 야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라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다윗의 체험적인 신앙이 우리의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곤고함 가운데서도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고, 주님을 경외하므로 날마다 부어주시는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 일생 동안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절대로 원망 불평하지 말고 주님만 바라보고 기뻐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외롭고 힘들 때 붙들어 주옵소서.
주님께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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