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 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마태복음 14장 25~32절)
인생은 마치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물결이 출렁이고 때로는 큰 풍랑이 일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때때로 바람이 불고 풍랑이 다가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언제나 순풍에 돛 단 듯이 항해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풍랑을 만날지라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풍랑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이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1. 삶에 다가오는 풍랑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은 무리를 돌려보내신 후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2절에서 23절은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한 가운데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심한 풍랑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들에게 풍랑이 다가왔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지나가면서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해서만 서로 이야기 했을 것입니다. 바로 그때 그들에게 풍랑이 다가왔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이 예수님과 멀어지게 될 때 환난의 풍랑이 다가옵니다.
아버지의 품을 떠난 탕자가 모든 재산을 잃고 흉년을 만나 먹을 것이 없어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는 신세가 되었듯이 하나님을 멀리 떠난 인생에게는 가난과 저주, 절망과 슬픔, 질병과 죽음이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 곁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예수님과 멀어지는 것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원망 불평을 하게 되면 예수님과 멀어지게 되고 결국 인생의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마태복음 14장 24절은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붙잡히신 후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다가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58절은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우리는 절대로 주님 곁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어려움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더욱더 예배드리기에 힘쓰고,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봉사하는 일에 소홀함 없이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고난의 풍랑은 오히려 변장된 축복으로 다가와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로마서 5장 3절에서 4절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가고, 보디발 아내의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는 고난이 없었더라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은 우리를 연단하여 성숙한 인격체로 만듭니다.
욥기 23장 10절은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 어떤 고난의 풍랑이 다가오더라도 그 풍랑을 바라보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2. 문제 해결자 예수님
밤 사경, 어둠이 절정을 이루고 제자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예수님께서 풍랑 위를 걸어서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5절은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밤 사경은 새벽 3시∼6시경으로 동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문제 속에 신음하고 있을 때 멀리서 문제를 보고만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찾아오셔서 친히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지으신 창조주이며 능치 못함이 없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다스리시며 우리의 절망과 죽음까지도 발로 밟고 승리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바로 생명이요, 희망입니다.
우리가 풍랑을 만나면 주위의 사람들은 다 도망갑니다. 친구도,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도 떠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의 현장으로 친히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홍수 때에도 좌정하십니다(시 29:10).
예수님은 이 죄로 가득한 세상에서 고통 받다가 마침내 멸망하게 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의 영광 보좌를 버리셨을 뿐만 아니라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으시면서까지 친히 고난 가득한 세상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시고 모든 저주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면 죄와 사망의 문제, 질병과 저주의 문제가 다 해결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그분이 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지난해 2월 주일 새벽에 동작6교구 오진택, 윤혜련 집사님의 막내딸인 오혜민 양이 숨소리에 이상이 생겨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서는 혜민이의 뇌에 출혈이 있고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있어, 터지면 뇌 밖에 피가 고여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혜민이의 부모님은 죽음의 고통 가운데에 있는 혜민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교구장님과 구역식구들도 함께 모여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담당의사에 의하면 수술이 불가능하고 살아도 식물인간이 될 확률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런 혜민 양에게 저는 단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힘입어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을 뿐인데 안수기도 이후 급격히 호전되어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치료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눈먼 자를 찾아오셔서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를 찾아오셔서 그를 걷게 하셨고, 38년 동안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던 병든 자에게 찾아오셔서 그를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병들고, 소외되고, 약하고, 절망에 처한 자를 찾아 오셔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할 때만이 아니라 우리가 실패했을 때, 고난당하여 괴로울 때, 홀로 울고 있을 때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모든 종교가 고행이나 참선과 같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신을 찾아가려고 애를 쓰지만 예수님은 낮고 천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요, 기적이요, 축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인생의 풍랑을 만나더라도 문제 해결자이신 예수님 앞에 나아와 엎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만 붙잡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3. 우리의 믿음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시자 제자들은 더욱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외쳤습니다. 마태복음 14장 26절은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4:27). 환난이 다가올 때 마음이 낙심되고 두려움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우리를 더 절망케 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주님의 음성만이 우리의 기쁨이요, 은혜요,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본 베드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너무 기뻐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마 14:28)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오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담대히 물 위를 걸었습니다(마 14:29).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될 것을 믿기로 결단하면 지금도 고난의 풍랑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말씀을 듣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0장 17절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믿음의 근거는 감각적인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사건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 믿음을 따라 행동하면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건너지 못할 풍랑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믿음을 통해 우리 삶에 역사합니다. 믿음은 우리 눈에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그 말씀을 따라 행동하는 결단입니다. 그리할 때 믿음은 불가능한 문제들을 가능케 하며 없는데서 있는 것을 보게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이란 저수지 물을 집으로 끌어다 주는 수도관과 같다. 즉 하늘의 보물을 지구에 날라다주는 수송 파이프인 것이다”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이 우리가 믿음을 보일 때입니다. 폭풍은 믿음을 테스트하는 기회요, 믿음을 키우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주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우리의 믿음을 통해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9:29). 그런데 베드로가 주님을 바라보다가 풍랑을 바라보자 물에 빠져갔습니다(마 14:30).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던 시선을 풍랑으로 옮길 때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졌듯이 우리가 사람을 바라보고 환경을 바라보면 다시 절망의 바다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큰 문제가 닥쳐와도 주님만 보고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담대하게 모든 문제와 환난을 이겨 낼 수 있지만 우리의 시선이 주님을 떠나면 우리의 믿음도 주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믿음의 근원이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거친 풍랑의 바다를 믿음으로 건너가야 합니다(히 12:2).
4. 영원한 희망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바다에 빠져가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구원을 요청하자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셨습니다(마 14:31). 그리고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말씀하시며 주님만 바라보는 마음을 바람과 물결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바뀌어 버린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 의심은 ‘두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의심은 우리를 무기력한 삶에 빠지게 하고, 마음을 약하게 만들며, 좌우로 치우치게 합니다. 그래서 목적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만들고 결국은 물속에 빠져가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주님만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시자 풍랑이 잠잠해졌습니다(마 14:32).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면 순식간에 모든 풍랑이 잠잠해지고 문제가 해결됩니다. 우리 인생의 배에 주님을 선장으로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인생의 어떤 풍랑을 만났습니까? 믿음의 사람들은 절망의 밤에 희망을 노래합니다. 어떤 절망의 풍랑을 만났을지라도 그 절망의 풍랑 한복판에 서 계신 희망의 주님을 바라보고 말씀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물위를 걸어가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삶의 풍랑을 꾸짖어 잠잠케 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인생의 예기치 않은 크고 작은 풍랑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예비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풍랑의 때에 깨어지고, 낮아지고, 회개하고, 변화되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우리 모두 쓰임 받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큰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 붙잡고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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