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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로 승리하라
2014.01.1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린도전서 2장 2절)

 기독교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원의 능력이요, 치료의 능력이요, 축복의 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생 동안 우리의 소망이요, 천국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1. 주 안에서 하나 되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는 나뉘고 갈라진 것을 하나로 만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 16절은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롬 5:10).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던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을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간과 인간 사이를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이방인들은 유대인에게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지옥 불의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창조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은 마치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결코 만날 수 없는 막힌 담을 허셨습니다.

 에베소서 2장 13절에서 14절은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라고 말씀합니다.

 ‘중간에 막힌 담’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이방인의 뜰을 막아놓은 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시는 순간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면서, 그 경계선이 사라지고 중간에 막힌 담이 허물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편견의 담이 무너진 기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만 옳다고 하는 각자의 편견을 십자가 아래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받아 주셨는데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평은 전 인류의 화평을 의미합니다. 모든 장벽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허물어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민족과 국가의 장벽, 사상의 장벽, 지역 간의 장벽, 남북의 장벽, 빈부귀천, 성별의 장벽이 다 무너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과 분열을 하나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예수님의 십자가뿐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은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십자가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신분에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하나가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온 세상 만물을 화목하게 합니다. 골로새서 1장 20절은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십자가를 굳게 붙잡고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통한 남북통일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도록 온 교회가 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 1921∼2011) 목사님은 “구원의 특징은 ‘평화’ 혹은 ‘화목’이다. 즉, ‘하나님과의 평화’, ‘사람들과의 평화’, ‘내적인 평화’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화평케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사람 사이를 이간하고 어지럽히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살리는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무장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화목하게 해야 합니다.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다툼이 있는 곳에 평화를,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어주는 화해의 사신이 되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모든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죄와 사망의 권세뿐만 아니라 온갖 흑암의 세력을 다 물리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골로새서 2장 15절은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흑암의 권세들과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엡 6:12).

 어릴 때부터 악한 영들이 보여 무당으로 살게 된 김여은 자매(한마음교회)는 어느 날 조상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갑자기 입에서 ‘아멘’ 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때 어린 시절 교회를 갔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무당 생활에서 탈출하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버리고 죄 가운데 빠져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 여기며 살았던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악한 영들이 떼거지로 쳐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예수 보혈, 예수 이름으로 떠나가라’고 기도하다가 문득 ‘아, 내 삶의 주인은 예수님인데 왜 내가 싸우나, 예수님이 싸워주셔야지’하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버지, 나를 좀 도와주세요! 그러자 갑자기 입에서 이상한 말이 튀어나오며 악령들을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성령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순간 마음에 평안이 임했고, 악령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악령과의 싸움은 예수님 십자가를 붙들 때 해결되고, 오직 복음만이 사람들을 구원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힘을 다해 십자가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과 흑암의 세력들을 이기는 능력을 체험해야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죄의 짐은 갈보리 십자가에서 이미 풀어졌습니다. 가난과 저주와 질병이 떠나가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전인적인 구원인 삼중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절대 절망’의 상황에 놓였던 우리가 ‘절대 희망’의 축복과 은혜 안에 살게 된 것입니다.

 ‘장발장 목사’라고 불리는 민학근 목사님(청주새소망선교회)은 한때 사형을 구형 받은 죄수였지만 지금은 목회자로, 봉사자로 생활하며 붕어빵을 팔아 8년 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형을 구형 받으며 죽음을 앞둔 사람의 고통을 맛보게 됐습니다. 절망 가운데 살려 달라고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하나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건져 주셨습니다. 그때 목사가 되어 불우이웃을 돌보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한때는 세상을 원망하며 빵 한 조각을 훔쳐 어두운 길에 들어선 삶을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나 죄 짐을 풀고 새로운 희망으로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의 능력 죄 사함의 능력, 문제해결의 능력, 치료의 능력, 부요함의 능력, 변화의 능력, 우리를 새롭게 하는 능력을 날마다 체험하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3. 십자가를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으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고,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이제 우리는 십자가만 자랑거리로 삼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14절은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시민권자요,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으로 얼마든지 자신의 배경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십자가만을 자랑했습니다(빌 3:8).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께 온전히 복종함으로써 그분의 능력으로 살았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삶을 살았던 사도 바울을 본받아서 우리의 평생 자랑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삼아야 합니다.

 일본 오사카 가마가사키 마을에서 최정석 선교사님은 12년째 특별한 섬김의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형성된 ‘일본 최대의 노숙인 마을’인 이곳에서 매주 4차례 1200명분의 무료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역을 자랑하지 않고 겸손하게 예수님만을 나타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마세요. 내 사역의 성과를 드러내려고 하지도 마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어요. 주먹밥을 먹기 위해 두세 시간씩 기다리고 있는 긴 줄, 그 줄의 맨 끝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우리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새 사람이 된 우리 안에 사시는 분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는 것은 자신을 주안에서 죽은 존재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자아가 완전히 죽어서 더 이상 자신의 뜻과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고 오직 자기 안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대로만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 1828∼1917) 목사님은 그의 책 「나를 버려야 예수가 산다」에서 “자아가 깨어진 사람은 자기의 무능력을 깨닫고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이다. 나는 전적으로 무력하다. 모든 생명의 호흡과 힘이 내 주 예수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세상적인 욕심을 완전히 버리고 날마다 옛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4절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옛사람은 날마다 죽어야 합니다. 내 지식, 경험, 주장, 생각, 돈, 아집, 교만, 거만, 자존심이 죽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태어남으로 예수님이 내 중심에 사시게 해야 합니다. 주님을 위하여 죽은 자로, 깨어진 사람으로, 자기를 포기하는 삶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할 때 내가 살고,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삽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고 십자가를 통해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 날마다 그 능력을 체험하며 일생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거리로 삼으며 살아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의 첫째도 예수님, 둘째도 예수님, 마지막도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만 우리들이 증거하고 자랑하기를 원하오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 붙들어주시고, 지금까지 내가 내 중심으로 내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지만 이후로는 하나님 영광 위해서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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