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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이 무엇이냐?
2013.10.27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세기 32장 22∼28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분명한 답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답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야곱이 인생의 밤에 하나님을 만나면서 새로운 존재로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생의 밤에 하나님을 만나면 우리도 변화되어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우리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알게 됩니다.


 1. 밤을 만난 야곱


 형 에서를 속이고 장자가 받을 축복을 가로챈 야곱은 분노한 에서를 피해 밧단 아람에 있는 외삼촌의 집에 숨어 살다가 20년 만에 다시 고향집 가나안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야곱이 얍복 나루에 이르렀을 때 그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이끌고 자신을 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여 형에게 예물을 보내면 그 마음이 풀어질까하여 자기보다 앞서 형 에서에게 가축들을 화해의 선물로 보냈습니다. 또 가족들을 먼저 얍복 나루를 건너게 하면서 만약에 가족들이 죽는 것을 보면 자기만이라도 살기 위해 도망치려는 계략을 세우고 야곱은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았습니다(창 32:24). 창세기 32장 2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야곱이 홀로 남은 밤은 형인 에서가 그를 죽이려고 20년 동안 벼르던 밤이었습니다. 야곱은 홀로 남아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절망과 고통 속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인간적인 방법을 다 동원해도 해결할 수 없는 밤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돕는 사람이 없어 자기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의 밤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밤은 다가왔습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재산과 자녀를 모두 잃었습니다. 몸은 병들었고, 아내도 그의 곁을 떠나고, 친구들은 찾아와서 그를 정죄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도 복음을 전하다가 맞이한 빌립보에서의 ‘밤’은 매를 맞은 상처로 인해 잠 못 이루는 고통의 밤이요, 깊은 감옥에 던져진 절망의 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인생의 밤이 다가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은 고난의 밤을 통과할 때 주님께서 고난 속에 있는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종종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자기의 삶을 내려놓도록 어두운 얍복 나루 앞에 우리를 홀로 세우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홀로 인생의 밤을 맞이할 때가 바로 하나님과 가장 가깝게 교제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시편 77편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우리는 밤을 만날 때 지금까지 감춰왔던 상처와 부끄러움들을 모두 하나님 앞에 쏟아 놓아야 합니다. 어두운 인생의 밤을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거룩한 시간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우리는 다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 수단과 방법, 경험을 모두 내려놓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2011년 SBS <K팝스타>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소녀 가수 이미쉘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단칸방에서 홀로 4남매를 키우셨습니다. 다섯 식구가 어렵게 살아가야 하는 가정환경과 혼혈로 인한 많은 놀림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그녀는 15살까지 외출도 하지 않고 홀로 집안에만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처음으로 교회를 가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이후 그녀는 외로운 밤을 만날 때마다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준비한지 6개월 만에 중고등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좋아하는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동아방송대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주님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예수님 얘기를 안하면 제 인생에서 말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달란트로 이뤄나갈 미래를 꿈꾸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밤은 우리 개인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교회와 사회와 국가에 역사의 밤이 다가올 때 우리는 거짓과 불의의 생활방식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밤에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2. 하나님께 매달린 야곱


 야곱이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았을 때 하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야곱은 자기의 목숨이 위태해진 상황에서 씨름하듯 끈질기게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야곱이 끈질기게 매달리자 하나님이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그는 도망갈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32장 24절에서 2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야곱은 완전히 깨어졌습니다. 허벅지 관절의 부서짐은 힘의 근원이 부서짐과 동시에 과거의 야곱 즉, 아버지와 형을 속인 그 교활함과 교만이 깨어지고 무너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허벅지 관절이 위골되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자를 붙잡고 축복해 주지 않으면 놓지 않겠노라고 간구하였습니다(창 32:26).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끈질기게 기도한 사람들입니다. 자식이 없는 한나는 응답이 올 때까지 성전에 엎드렸습니다. 그렇게 끈질기게 매달림으로 그녀는 엘리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사무엘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에 3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을 때 갈멜산에 올라가 머리가 무릎 사이로 들어갈 정도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엘리야의 끈질긴 기도를 통해 3년 반 동안 닫혔던 하늘 문이 열리고 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도 고난의 밤을 만날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때로는 금식기도로, 때로는 이른 새벽에 자신만의 얍복 나루에 나와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시편 22편 2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우리도 고통스러운 인생의 밤을 만날 때 야곱처럼 하나님께 매달려 깨어져야 합니다.


 3. 응답받은 야곱


 하나님께서는 깨어져 울면서 간구하는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야곱은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그가 태어날 때 쌍둥이 형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이름에 사기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빼앗고, 쫓기고, 도망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셨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창세기 32장 27절에서 2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이름이란 그 사람의 존재와 인격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그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신 것은 이제 남의 발꿈치를 잡아 넘어뜨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잡고 살라는 것입니다. 즉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꾸라는 뜻입니다. 삶의 방향이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면 하나님이 그 삶을 인도하시고 축복하십니다. 이제 과거의 야곱은 죽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새 사람을 입혀주신 것입니다(엡 4:22∼24).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브니엘을 지날 때 밤은 지나고 유난히 눈부신 아침이 밝아왔습니다(창 32:31). 브니엘의 뜻는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의 얼굴빛을 비추이듯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 비추사 그에게 희망의 새벽이 밝아오게 하셨습니다. 브니엘의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야곱의 삶의 그늘은 모두 뒤로 물러가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뀐 후 제일 먼저 다가온 축복은 형과의 화해였습니다. 형 에서는 멀리서 초췌한 모습으로 다리를 절며 오는 야곱을 보자 그 마음에 증오심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에서는 동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달려가 야곱을 끌어안고 함께 울었습니다(창 33:4).

 에서가 400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올 때는 증오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야곱을 죽이기로 작정했지만 야곱은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으므로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녹이셨던 것입니다. 야곱이 밤새 씨름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자 20년간 품고 있던 에서의 깊은 원한도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자신을 포기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면 하나님이 그 환경을 바꾸어 주십니다.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을 만나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영적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면 하나님께서 우리 눈앞에 닥친 캄캄한 밤도 해결해 주시고 이스라엘의 축복도 주십니다.

 욥에게 닥친 고난처럼 그녀에게 다가온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한 전귀선 집사님이 있습니다. 그녀는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지체 3급의 장애인이지만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전도를 받고 성실하게 신앙을 하던 남편은 철탑을 세우는 공사현장에서 그만 발을 헛디뎌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남편을 잃은 충격과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녀에게 더 큰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홀로 남겨진 엄마와 단기 선교를 떠나고 싶어 농수산물시장에서 새벽마다 대파 수 천단을 나르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아들이 학교에서 M.T.를 갔다가 신호대기를 무시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그녀는 몇 번이고 실신을 거듭하며 하나님께 매달려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내가 원한 것은 네 남편이나 자녀가 아니다. 네가 나의 일을 하길 원한다. 이 세대에게 나의 말을 바로 가르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그녀는 하나님 앞에 ‘만인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서약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용서하고 거기서 받은 보상금 전체를 부산 극동방송 사옥을 짓는데 헌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녀는 극동방송에서 자원봉사자로 청소를 하며 소년원과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을 위해 10년 동안 ‘집 밥’을 해 나르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어떠한 절망의 얍복 나루가 놓여 있습니까? 우리는 절망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기도의 무릎을 꿇어 철저하게 깨어지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듯이 삶의 방향을 바꾸고, 야곱이 브니엘의 아침을 맞이한 것처럼 우리도 희망의 새 아침을 맞이해야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의 삶속에도 슬픔과 고통과 절망의 밤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주님께서 그때에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우리의 눈물을 씻어주시며 이끌어주고 계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정말로 우리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해드리는 주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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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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