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히브리서 6장 13∼15절)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기 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의 안에 계신 주님이시기에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늘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꿈꾸며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래 참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 주시겠다고 약속하실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셨습니다. 히브리서 6장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고대 근동에서는 어떤 약속이나 계약을 체결할 때에 하늘이나 절대자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신보다 더 존귀하고 높은 존재가 없었기 때문에 아브라함과의 계약을 체결할 때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셨던 것입니다.
이 맹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변함이 없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민수기 23장 1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께서 맹세로 약속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약속을 확실히 믿고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맹세로 약속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을 향했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75세였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은 어디로 갈 것인지 알지 못하였으나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함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시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목숨까지도 위협 받을 수 있는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조카 롯을 데리고 가는 불완전한 순종이었습니다. 이후 가나안에 정착하여 그의 종과 조카 롯의 종들이 다투어 문제가 생기자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양보하고 롯까지도 자신에게서 떠나보냈습니다(창 13:14∼15).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후손의 번성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창세기 13장 16절은 말씀합니다.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마침내 그 말씀대로 번성케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의 순종을 본받아 세상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17, 18세기에 『천로역정』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인 『경건』의 저자 루이스 베일리 감독은 ‘말씀을 의지하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말씀의 열쇠로 마음 문을 열고, 매일 저녁마다 말씀의 자물쇠로 마음 문을 잠그십시오. 그리고 그날 하루를 하나님께 대한 예배로 시작해서, 하루 종일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계속 예배를 드리며 주의 음성을 들으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가운데 그날 하루를 마무리하십시오. 그러면 그날 한 모든 수고와 선한 노력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음을 분명히 보게 될 것입니다”
혹여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두움 가운데 있습니까? 주의 말씀의 인도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우리가 주의 말씀을 따라 살면 그 말씀이 빛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기에 길 잃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았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 가운데 처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품으라
아브라함은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히 6:14)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마음에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창세기 12장 2절부터 3절은 말씀합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그는 하늘의 뭇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그의 자손이 번성할 것을 바라보았습니다(창 15:5). 그리고 그로 인하여 큰 민족을 이루고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 받는 모습을 꿈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꿈꿔야 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연설 제목과 비슷한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책은 탈북자 17명의 거룩한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17명은 모두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남한에 정착하여 의사, 공무원, 목사, 간호조무사, 연출자, 사업가, 피아니스트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꿈을 이루었거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겐 ‘공통된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들의 꿈을 이렇게 말합니다.
“17명의 탈북자, 이들에겐 ‘거룩한 꿈’이 있습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과 동포를 배불리 먹이는 꿈, 통일 이후 북한에 돌아가 자신들의 고향을 재건하는 꿈이 그들의 꿈입니다. 이들은 사람이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걸 방치하는 사회는 결코 옳지 않음을 증명하고자 낯선 땅, 남한에서 그들의 꿈꾸는 것이 이루어질 날을 바라보며 억척스럽게 삶을 일구어 가로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통일이 거룩한 꿈’입니다. 그들은 통일이 남과 북, 모두에게 축복이며, 하나 됨, 그 자체가 주는 위대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온몸으로 말합니다. 그들이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꿈은 통일이고, 통일 이후의 세상입니다”
요셉도 꿈꾸는 자였습니다. 그는 11개의 곡식 단이 그의 곡식 단에 절하고 해와 달과 열한별이 그에게 절하는 꿈을 꾸고, 하나님이 주신 그 꿈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그러자 그 꿈이 요셉의 일생을 인도했습니다. 끝까지 꿈을 잃지 않았던 그는 결국 그의 꿈대로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가 구원 받는 것을 꿈꾸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져 마침내 온 인류가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꿈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꿈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복음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세계선교를 향한 거룩한 꿈을 품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꿈이 그대로 이룰 줄 믿고 그 꿈을 입으로 시인하며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꿈에 은혜를 주셔서 주님의 때에 놀라운 새 역사를 창조해 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때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거룩한 꿈을 품고 나아갈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6장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오래 참았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갈대아 우르를 떠난 것이 75세였는데 이삭을 얻은 것은 100세 때였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십니다.
미가 선지자와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이 오시기 약 700년 전에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사야 7장 1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미가서 5장 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선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것을 예언하고 700년이 지난 후에야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메시야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요엘 선지자는 예수님이 오시기 800년 전에 성령이 이 땅에 강림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요엘 2장 28절부터 2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그러나 성령은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지 800년이 지난 후 하나님의 때가 이르매 오순절 날 이 땅에 강림하셨습니다(행 2:1∼4).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당부하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는 말씀을 믿고 마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며 기다렸을 때 성령을 받았던 것입니다(행 1:4∼5).
예수님의 재림도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성취되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6장 11절부터 12절에 이와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제가 워싱톤 교회를 건축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7년이라는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당장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너무도 잘 아시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어 꿈이 가물가물해 질 때도 하나님께서 약속한 것을 능히 이루실 분임을 확신하며 끝까지 약속의 아들을 기다렸습니다(롬 4:19∼21). 그 인내의 결과 마침내 아브라함은 100세에 약속의 아들 이삭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10일 CTS TV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방영된 피아니스트 이사도라 김은 힘든 인내의 시간을 이겨낸 천재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녀는 지난 201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모든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하였습니다. 이처럼 기적과 같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선생님이 되어 준 것은 다름 아닌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였습니다. 그녀는 유명 피아니스트의 동영상을 틀어놓고 혼자 연습을 했습니다. 그녀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꿈을 키워올 수 있었던 배후에는 ‘신앙의 힘’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습니다. 어떤 인맥도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저의 꿈은 연주를 통해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전도하는 천상의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 이루어진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음으로 기다리며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꿈을 품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함께하여 주옵소서. 기다림의 은혜를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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