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사환이 욥에게 와서 아뢰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중략)…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는데 거친 들에서 큰 바람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청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한지라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야훼시요 거두신 이도 야훼시오니 야훼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기 1장 13∼22절)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사노라면 예기치 못한 고난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 가정과 직장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차라리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잘 섬기던 욥에게 이와 같은 고난이 다가왔습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에게도 고난은 예외일 수 없습니다.

 1. 하나님의 자녀에게 다가오는 고난

 욥은 하나님을 잘 섬기고 바르게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에 갑작스러운 고난이 닥쳤습니다. 하루아침에 열 명의 자녀와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고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는 극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고통가운데 있던 욥에게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비난했으며, 친구들도 그를 정죄하고 회개하라고 말했습니다. 욥에게 다가온 고난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태풍과 같았습니다.

 지난 5월 20일 폭이 3.2㎞에 달하며 최대풍속이 320㎞/h 이상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40분가량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시티 외곽을 강타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네이도로 인해 수많은 주택 지붕과 차량이 날라 가고 이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 참사로 최소 51명이 숨졌으며 어린이를 포함해 60명 가까운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와 같은 재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당할 때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참된 행복은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주신 축복의 연단의 과정으로 알고 잘 견뎌내어 믿음으로 승리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면 고난이 변하여 축복으로, 슬픔이 변하여 기쁨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는 에티오피아의 모우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제17회 로마 올림픽에 마라톤 대회에서 맨발로 달려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제18회 도쿄 올림픽의 마라톤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가적인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갑작스러운 고난이 닥쳤습니다. 마라토너였던 그가 1969년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불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 다리를 사용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과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베베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또 다른 한계를 넘기 위해 부지런히 팔의 힘을 기르며 양궁, 탁구, 눈썰매 등에 매진했습니다. 결국 그는 1970년 노르웨이 25㎞ 휠체어 눈썰매 크로스컨트리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의 전신격인 스토크 맨드빌 휠체어게임에 양궁과 탁구 선수로 참가해 우승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비록 두 다리를 잃었지만 내게는 아직 건강한 두 팔과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저는 남과 경쟁해서 이기기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마지막까지 달렸기 때문에 저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도 고난은 다가옵니다. 그러나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그 고난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고난은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2. 고난을 대하는 자세

 욥은 이 모든 고난의 과정을 통과하는 동안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고난을 겸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이유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망 권세와 마귀의 종 되었던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고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이 땅에서 하늘나라의 기쁨과 평안을 선물로 누리며 살 수 있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욥은 사랑하는 자녀들과 모든 재산과 건강을 잃어버리고 아내, 친구까지 그에게 등을 돌렸지만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17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팔, 다리 없이 전 세계를 누비며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Nick Vujicic)가 출연해 고난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성경엔 장애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 태어났을까요?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보이시기 위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나를 통해서 지금 진행 중 입니다. 고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낳습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주신 일이 없습니다. 그 고난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연단하며, 소망을 이루시길 바라십니다. 절대 우리가 감당 못할 시련은 없습니다. 그러니 겁내지 마세요, 고난이 길어져 외롭고 힘들 땐 주위를 보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 곁엔 늘 함께하는 친구, 가족, 그리고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당신과 늘 함께하심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승리 하세요”

 고난 중에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감사하십시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입니다. 온 몸에 피부병이 생겨 기와조각으로 긁고 있는 욥을 지켜본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욥은 끝까지 입술로 범죄 하지 않았습니다. 욥기 2장 9절에서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건강을 잃었어도,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빼앗겨도,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누명을 쓰고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바로 그 때 옥터가 흔들리고 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찰스 스펄전(Charles H. Spurgeon)은 그의 책 『예수가 주는 평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는 절벽 아래로 던져지는 밧줄이며, 그 위에는 하나님의 귓가에서 울리는 큰 종이 달려 있다. 사람들은 지지부진하게 기도하는 까닭에 그 종을 울리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그 밧줄을 담대하게 쥐고 온 힘을 다하여 계속적으로 잡아당기는 사람이다”

 어떠한 고난이 닥쳤습니까? 고난 닥칠 때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절대 감사,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3. 고난 후 다가오는 축복

 욥은 고난을 잘 통과함으로써 갑절의 복을 받았습니다. 욥기 42장 10절은 말씀합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야훼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야훼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욥처럼 우리도 긍정적인 신앙의 자세로 고난을 잘 통과하면 우리의 믿음도 성장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난의 유익에 대해 로마서 5장 3절에서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또한 고난에 잘 대처하면 오히려 크게 유익이 됩니다. 시편 119편 71절은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난을 통하여 신앙의 불순물이 제거됩니다. 욥은 고난 속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그래서 고난은 우리를 성결하게 하며 순수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욥의 이론적이었던 신앙은 고난을 겪으면서 체험적인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욥기 42장 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더 나아가 욥은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욥 42:10).

 6.25 전쟁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비극적인 전쟁이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쟁이 발발 되자 순식간에 남한 땅은 공산당의 천하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한국으로부터 구원병을 요청하는 전문이 미국의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에게 당도했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의 결정 하나에 따라서 미국의 청년들이 수없이 많은 피를 흘려야 할 것이요, 그에 따라 한반도의 정세가 왔다 갔다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남한이 공산치하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없다. 6. 25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다”

 또 UN군이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해 기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소집한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UN군의 한국전쟁 참전 여부를 결정할 때,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UN이 한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련 대표가 회의에 불참함으로 파견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금년은 정전 60주년이며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워싱턴의 웨스트 포토맥 공원에 가면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있는데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 많은 희생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열아홉 개의 군인 상들은 6.25 참전 용사를 기리면서 만든 것인데 그중에 하나가 윌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대령의 모습입니다. 이분은 전쟁에서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젊은 시절 대한민국에 와서 희생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오늘 이와 같은 축복의 나라, 자유 대한민국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지금 고난의 길 위에 서 있습니까? 어떠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는 것처럼 고난 뒤에는 영광과 축복이 있습니다. 고난 뒤에 다가올 축복을 바라보고, 절대 감사,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 축복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이 다가올 때 고난에 머물러 고통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며 살지 않게 하옵소서. 기뻐하고 감사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고난이 변하여 우리에게 축복으로 다가오는 그 날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