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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결단
2013.04.14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다니엘 6장 10절)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크고 작은 위기를 만납니다. 이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가오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있습니다.
 주전 586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후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총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에게도 예외 없이 사자 굴에 던져지는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다니엘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펴보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기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1. 위기를 만난 다니엘


 다니엘은 바벨론에 잡혀온 포로였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고위 관직에 등용되었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왕이었을 때부터 벨사살 왕, 바벨론이 바사국에 멸망당한 후 메대의 다리오 왕, 바사의 고레스 왕에 이르기까지 4대 왕을 섬기며 고위 관직에 있었습니다.

 특히 다리오 왕은 제국을 120개의 도로 나누어 지방 장관을 세우고 그 위에 3명의 총리를 세웠는데 이때 다니엘을 수석 총리에 임명하여 전국을 다스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를 시기한 자들이 다니엘을 몰아내기 위해 고발할 근거를 찾으려 하였으나 어떤 허물도 찾지 못했습니다. 다니엘 6장 4절은 말씀합니다.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그러자 그들은 다니엘이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들은 왕을 제외한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도 무엇을 구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어기는 자는 사자 굴에 던져 넣는 조서를 내리도록 왕에게 청원했습니다. 다니엘 6장 7절은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다리오 왕은 이 내용이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것인 줄 모르고 도장을 찍어 조서를 반포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질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길을 걸어가다 보면 이와 같은 위기를 만납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걸어가는 길에 많은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는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위기에 처한 다니엘은 그럼에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결단합니다. 우리도 신앙과 세상 사이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설 때가 있습니다. 또 신앙을 선택할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1999년 미국 콜로라도 주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총을 든 남학생 한 명이 레이첼 스코트(Rachel Joy Scott)라는 한 소녀에게 하나님을 믿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그 학생의 눈동자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네가 믿는 하나님 곁으로 가라”며 그녀의 가슴을 향해 총을 발사하였습니다. 그녀가 살해되기 1년 전에 기록한 일기에는 이런 내용의 글귀가 발견되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이름을 말하는 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계속해서 예수님에 대해 말할 것이다. 내가 가장 친한 친구인 예수님과 동행한다는 이유로 모든 친구들이 나를 원수로 여긴다고 해도 나는 예수님과 함께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 안에 넣어주신 빛을 숨기지 않을 것이다. 그 빛으로 인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면 기꺼이 희생할 것이다” 

 핍박이 오는 것을 이상한 일로 여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주님께 속했다는 증거요, 그리스도인이라는 증거요, 세상과 구별되어 말씀대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산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18절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질 위험에 처한 이유도 하나님께 경배하며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사는 것을 미워하기 때문에 세상을 통해 우리를 핍박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핍박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벧전 4:16).

 하나님의 뜻대로 걸어가는 길에는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위기, 신앙의 위기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다니엘처럼 기도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2. 기도하는 다니엘


 다니엘은 생명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여기서 우리는 네 가지 기도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창문을 열고 성전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숨어서 기도하지 않고 떳떳하게 창문을 열고 하나님을 향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같은 담대한 믿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세상의 유혹 앞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악한 세력의 도전 앞에 물러서지 마십시오.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여호수아 1장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야훼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둘째, 시간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씩 시간을 정하고 기도했습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예수님은 바쁘신 중에도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 무리들을 고치고 돌보시다가도 때가 되면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눅 5:15∼16). 또 수시로 감람산에 올라가서 기도하셨습니다(눅 22:39). 이것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영원한 승리를 이루신 비결입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 목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만일 내가 새벽에 두 시간 이상 기도하지 않았다면 그날의 승리는 마귀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나에게는 너무나 할 일이 많았다. 그러나 날마다 세 시간 이상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다. 그 기도가 모든 일을 지탱해 나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셋째,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지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넷째,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니엘은 포로 생활 중에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위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 겸손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3.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


 다니엘이 금령을 어기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 무리들은 왕에게 달려가 그를 사자 굴에 던질 것을 강청했습니다.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매우 신뢰하였기 때문에 그를 살리고자 하였으나 본인이 도장을 찍은 법령이므로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단 6:15). 결국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다니엘 6장 16절은 말씀합니다.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다니엘을 아끼던 다리오 왕은 금식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이른 새벽에 사자 굴에 가서 다니엘을 불렀습니다. 다니엘 6장 19∼20절은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때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셨다고 왕에게 답하였습니다.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단 6:21∼22). 하나님은 생명을 걸고 기도한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자들의 입을 봉하여 다니엘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위기를 만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오페라 코치과 최고과정 재학 중인 유수연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새벽에 꿈속에서 요나를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 만에 살리신 말씀을 응답으로 받고 간절히 기도하며 두려운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욥이 고난 가운데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을 때 그를 치료하시고 살려주신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실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결국 3개월 후 기적처럼 모든 기능이 회복되어 2000년도에 총신대 작곡과에 들어가 수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오페라 코치 부문 1등상과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퍼즐 조각을 맞추시듯 제 인생을 끌고 가셨습니다. ‘왜 이런 일이?’ 하는 일도 나중에 보니 다 필요한 퍼즐 조각이더라고요. 저는 내가 무엇을 계획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떤 위기 가운데서도 건져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에게도 위기가 변하여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살아난 다니엘을 본 다리오 왕은 오히려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을 사자 굴에 넣고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다니엘 6장 26∼27절은 말씀합니다.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기도는 위기를 축복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어떤 위기에서도 의인을 보호하고 악인을 멸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시오.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기도하십시오. 사자 굴에서 건짐 받고 다리오 왕을 넘어 고레스가 왕이 되었을 때까지 형통했던 다니엘의 형통을 경험하시는 우리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어떤 고난과 문제가 다가와도, 어떤 슬픔과 괴로움이 다가와도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로 엎드려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다니엘처럼 위대한 승리와 축복을 가져오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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