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린도전서 15장 20∼26절)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기적이요, 축복의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온 인류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기쁜 소식이야 말로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죽음을 이긴 부활과 생명의 신앙이요, 절망을 이기는 소망의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생명을 소유한 우리는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되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을 때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는 다 사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이 살아 계실 때에 자신이 다시 살아나실 것을 이야기한 일이 있기에 로마 군사들을 보내어 무덤을 굳게 지키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흘째 되는 날 새벽에 그 무덤을 열고 말씀대로 살아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절망 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그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리고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성경은 종종 죽은 자를 ‘잔다’고 말씀합니다. 그 뜻은 잠자는 자가 다시 깨어나는 것처럼 죽음도 부활로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활을 믿지 못하는 자들은 오늘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활을 믿고 영생을 얻은 우리들은 비록 지금 죽어도 천국에서 다시 눈을 뜹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 신앙’입니다. 부활 신앙이 있기에 우리는 죽지만 죽은 것이 아니요 잠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첫 열매를 반드시 하나님께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구약에서 첫 열매는 모든 열매의 대표성을 지닙니다. 첫 열매를 드리는 것은 내가 얻은 모든 소득과 열매를 다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모든 열매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첫 열매를 바치면 하나님께서 이후에 열리는 모든 열매를 다 받으신 것으로 인정해 주시겠다는 약속의 증표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예수님이 모든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 모든 백성들도 부활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잠자는 자들, 죽은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도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그 부활의 기쁨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누구든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순간 부활의 영이 그에게 임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부활의 영이 임한 사람은 죽어도 다시 살아나 천국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죽음의 지배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위대한 복음 전도자 무디(Dwight L. Moody, 1837∼1899) 목사님은 생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언젠가는 무디가 죽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읽을 것입니다. 그 말을 한마디도 믿지 마십시오. 그 순간 나는 지금보다 더욱 생생하게 살아있을 것입니다. 나는 1837년에 ‘육신’으로 태어났지만, 1855년 ‘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육신으로 태어난 것은 죽겠지만, 영으로 태어난 것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62살인 1899년 12월 22일 새벽,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이 땅은 물러가고 하늘나라가 내 앞에 열리고 있구나. 나는 끝내 승리하고야 말았다. 오늘은 내가 면류관을 쓰는 날이야! 나는 수년 동안 면류관 쓰기를 고대하고 있었지. 여보, 당신은 훌륭한 아내였소”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는 죽음의 절망을 벗어나 부활의 은혜에 참여하였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 순간 부활의 신앙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2. 죽음과 부활
아담이 죄 짓고 타락하여 온 인류에게 죽음이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셔서 죽어가던 인류에게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로마서 5장 18절은 말씀합니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이 생명은 죽음에서 다시 사신 부활의 생명입니다. 부활의 생명은 사망을 이긴 생명이요, 사망이 주장하지 못하는 생명이며, 영생하는 생명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우리에게 바로 이 부활의 생명이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내 생명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은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산부인과 의사인 심프슨(James Simpson, 1811∼1870)은 최초의 흡입 전신마취제인 ‘클로로포름’을 개발했고, ‘무통분만’을 최초로 시도한 최고의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그는 ‘클로로포름’을 개발해 외과수술에 대한 공포에서 환자들을 해방시켜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인격을 존경하였고 그는 1869년 에든버러시의 명예시민이 되었습니다. 심프슨의 생애 말년에 제자들이 “선생님 생애에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심프슨은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내 생애 최고 최대의 발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불쌍한 죄인인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아담이 모든 인류의 대표가 되어 사망이 온 것처럼 예수님께서 모든 믿는 자의 대표가 되어 영생과 구원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예수님과 연합되어 예수님과 똑같이 부활합니다. 예수님이 제일 먼저 부활하신 것처럼 믿는 자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죽음 앞에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부활은 우리 성도들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 이 험한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더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죽음과 같은 상황을 만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믿으십시오. 이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기만 하면 예수님 안에서 영생을 얻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떠나도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장차 부활의 영광으로 모두 영화롭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 몸에서 모든 장애가 사라진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는 열일곱 살 때 바다 해변에서 수영 중 다이빙을 하다가 목뼈를 다쳐 목 아래로 완전히 마비가 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믿음으로 죽음의 고통과 절망을 딛고 일어나 휠체어를 타고 열심히 교회를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교회를 다니다 보니 가끔 목회자가 모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할 때마다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자신이 휠체어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한번은 집회에 참석했는데 강사가 모두 무릎을 꿇으라고 강권하자 조니만 빼고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광경은 마치 ‘천국의 그림’과도 같았습니다. 문득 조니는 또 다른 생각이 떠올라 계속해서 울었습니다. “거기 앉아 있는데 천국에서 내가 자유롭게 뛰고 춤추고 발을 차고 에어로빅을 하게 되리라는 사실이 기억났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 받기 전에 내 부활한 다리로 가장 먼저 감사의 무릎을 꿇을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영광스럽다. 예수님의 발치에 조용히 무릎을 꿇으리라” 조니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지금은 손가락이 뒤틀리고 근육은 위축되고 무릎은 비틀어지고 어깨 아래로 아무런 감각도 없지만 언젠가 밝고 가벼운 새 몸을 갖고 강력하고도 눈부신 의의 옷을 입게 되리라. 나처럼 척수를 다친 사람에게 부활이 어떤 소망을 주는지 상상이 가는가?”
부활은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입니다. 이제 부활의 생명을 얻은 우리는 어떠한 절망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장차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되어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영원히 왕 노릇할 것입니다.
3. 우리의 사명
이제 부활을 믿은 우리는 어떻게 오늘을 살아야 할까요? 부활신앙에 굳건히 서서 어떤 풍파가 몰아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고난을 통해 오히려 부활의 신앙으로 거듭나고 성숙하십시오.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은 고난 가운데에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여 더 성숙해졌고 하나님께는 그들을 더 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난과 저주와 질병 등의 문제로 죽음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을 만날 때 그 자리에 부활의 예수님을 초청하고 거기서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고 주의 일에 힘쓰며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사십시오.
‘민족사랑교회공동체’ 백소현 사무장은 용산역을 거쳐 지금은 서울역에서 14년 째 노숙인 돌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고, 남편은 대기업 건설 회사를 다니며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해 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통독집회에 찬양 인도자로 남편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실직 가장, 노숙인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해야 할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녀는 노숙인 사역을 하며 부활의 삶을 살았습니다. 호박죽을 만들어 용산역 일대에서 노숙인을 대접하며 그들과 처음 눈을 맞췄습니다. 어색한 대화가 오가던 어느 날 노숙인들이 그녀를 ‘누님’이라고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변화의 열매는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노숙자였던 이들이 일용직 근로자로, 주방보조자로, 전기 기술자로 일하게 되면서 공동체 차량을 새로 바꾸기 위해 3만원씩 적금을 넣고 있고,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서울역에서 400인분의 밥퍼 봉사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는 고난의 유익함을 매순간 경험합니다. 저 역시 고난이 있었기에 이웃을 섬기는 삶이 무엇인지, 감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절망에서 소망을 갖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경을 필사하는 노숙인을 보면서 고난을 넘어선 부활의 삶을 바라봅니다”
어떤 절망이 다가와도 부활의 영성으로 무장하여 믿음으로 극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절망에 처한 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랑의 실천자가 되십시오.
부활의 아침에 다시 한 번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부활의 예수님을 우리의 중심에 모셔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환난의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말고 더욱 주의 일에 힘써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아무리 갚으려 해도 갚을 수 없는 많은 은혜와 축복을 받았음에도 그 축복 속에 머물면서 고난당한 이웃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을 용서하옵소서.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더 이상 어두운 과거와 상처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밝은 희망의 미래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항상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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