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는데 거친 들에서 큰 바람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청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한지라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야훼시요 거두신 이도 야훼시오니 야훼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기 1장 18∼22절)
고난은 주님을 온전히 만나기 위한 여정
원망 불평 대신 절대긍정의 신앙 가져야
하나님을 의지할 때 갑절의 축복 누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예기치 못한 고난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질병의 문제, 가정과 직장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차라리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잘 섬기던 욥이라는 사람에게 이와 같은 고난이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욥은 고난을 통해 더욱 믿음이 성장하는 유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믿음으로 인내하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의인이 당하는 고난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인정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욥 1:1)
욥은 순전한 마음과 하나님 앞에 그릇됨 없는 올바른 태도로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건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무의식중에라도 죄를 범하였을까 하여 자녀들을 위해 번제를 드리면서까지 자녀들의 부정함을 용납하지 않았던 경건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의 누이 세 명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욥 1:4∼5)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던 욥에게 갑작스러운 고난이 닥쳤습니다. 하루아침에 자녀와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온 몸에 종기가 나서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어야 했습니다. 아내와 친구들도 그를 정죄하며 비난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은 채, 가장 비참한 자리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욥에게 이처럼 혹독한 고난이 다가온 것은 하나님이 사탄에게 그를 시험하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어 하나님의 허락하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욥의 고난의 원인은 사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에 있었습니다. 의인인 욥에게 하나님께서 고난을 허락하셨다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고난이 닥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의인에게도 고난은 다가옵니다.
때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난이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새벽 기도도 잘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헌금도 잘하는데 까닭 없는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고난 속에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의 습관적인 신앙을 깨뜨리시고 새로운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끌어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면, 아무리 혹독한 고난이라도 참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손경미 사모는 나이 40세도 안 되어 암 선고를 받고 6차례의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투병생활 중에도 ‘아시안 암 환우회’라는 봉사단체를 세우고, 미주복음방송 ‘소망의 여정’ 코너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며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고난을 통해 ‘은혜’라는 선물을 받았다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꽂고 숨을 쉴 때 제 스스로 숨 쉬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알았습니다. 임파선 제거 수술을 한 후에 살을 찢는 아픔으로 재활훈련을 거친 뒤에야 기적처럼 손을 번쩍 들 수 있었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목에 넣고 말도 못하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팔을 높이 들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고통의 커튼 뒤에 진짜 행복을 숨겨두셨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발견했고, 그 사명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순간 죽었고, 지금 사는 것은 보너스 인생입니다. 환우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다가 삶의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해도 저는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주님께 쓰임 받는 그릇으로 사는 인생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생명 있는 동안 아픈 이들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인생을 고난의 바다라고 부릅니다. 바다에 풍랑이 일어나고 예기치 않은 돌풍이 불어 닥치듯 우리 인생의 바다에도 고난의 풍랑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당할 때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고난의 풍랑 위로 걸어오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고난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며 그 여정 끝에서 보다 분명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고난당할 때 고난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인내해야 합니다.
2. 고난을 통과하는 자세
모든 것이 무너진 고난 속에서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거나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야훼시요 거두신 이도 야훼시오니 야훼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0∼21) 욥은 오히려 땅에 엎드려 ‘주신 분도 야훼시요 가져가신 분도 야훼’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환경이 어려워지면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습니까? 욥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기에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바로 욥과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절망의 상황에서도 기뻐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야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이 주시는 무화과나무 열매가, 포도나무 열매가, 감람나무에 달린 소출이, 밭에 있는 식물이, 우리 안에 있는 양이, 외양간에 있는 소가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구원 받은 것, 죄 사함 받은 것, 하나님의 자녀 된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뻐했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성공만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희망만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기뻐했습니다.
『네가 내 딸이라 행복해』의 저자 김영주 씨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딸 ‘해니’가 ‘자폐’라는 진단을 받자 하나님 앞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딸을 고치기 위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장애아를 둔 가족으로서 타지에서의 삶은 서럽고 외롭고 억울한 나날이었지만 그녀는 고난을 통과하면서 예수 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뻐할 이유임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는 해니가 내 삶의 짐이요 커다란 부담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을 때에는 내 삶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태어난다 해도 해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우리가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영원한 형벌에 떨어질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귀의 종 되었던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고,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더 나아가 이 땅에서 하늘나라의 기쁨과 평안을 선물로 누리며 살 수 있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닥칠 때 원망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그 고난을 연단의 기회로 삼아 더욱 믿음을 성숙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자신의 죄와 허물을 회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 7:14)
고난은 우리의 고집과 교만과 불순종을 깨뜨리고 통회자복하게 하여 하나님께 나아가게 합니다. 다윗이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 범죄한 다윗을 쳐서 그 아들을 데려가셨습니다. 그 때 그는 이렇게 회개했습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 51:7) 다윗의 위대한 점은 그가 훌륭한 일을 행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를 범했을 때 지체치 않고 하나님께 나아와 진심으로 회개하고 자신을 낮추며 하나님만을 의지한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통과할 때 원망 불평하지 말고 절대 긍정적인 신앙의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난 후에 다가올 축복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서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3. 고난의 유익
고난 중에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믿음을 잃지 않으면 고난은 우리에게 큰 유익을 줍니다. 사도 바울은 고난의 유익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욥은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당하면서도 인내했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사랑과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인내의 귀중함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 5:11)
지난 8월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덮쳐 상당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태풍을 바다의 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태풍은 적도에서 생산된 많은 양의 무더운 열기를 없애며, 간접적으로 많은 강수량을 공급해 악취를 내는 쓰레기들을 공해상으로 쓸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해수 온도가 30도를 넘기는 적조현상을 한순간에 해소해 주기 때문에 바다 환경이 정화되면서 생태계도 나아지고 어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옵니다.
우리의 인생의 바다에 쉼없이 다가오는 고난의 태풍들도 때로는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고난을 통하여 신앙의 불순물이 제거됩니다. 그래서 고난은 우리를 성결하게 하며, 순수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뿐만 아니라 고난을 통과하면 영적으로 성숙하게 되며 범사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모세는 애굽의 왕자로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으나,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연단을 받은 후에야 출애굽의 지도자로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셉도 종으로 팔려가 감옥에서 단련된 후에야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자기를 의롭고 순전한 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난 중에 자신이 미천하고 무지한 죄인임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6) 무엇보다도 욥은 고난을 통해 체험적인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고난을 겪으면서 이론적이었던 욥의 신앙은 체험적인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난 중에서 그가 만난 하나님은 중보자이시며 후일에 죽음에서 부활하실 구속주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셨습니다. 욥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모습 앞에 벌레 같은 자신을 바라보면서 회개 했을 때 이전 소유보다 갑절의 복을 받았습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야훼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야훼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욥 42:10) 욥은 잃었던 물질도 갑절로 받았고, 가정도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그를 괴롭히던 중병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140년을 사는 장수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욥 42:12∼13, 16)
하나님과 관계를 온전히 회복할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 인해 충만한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애매히 고난을 당하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고 회복의 때를 기다리며 갑절의 축복을 주실 주님만 바라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 죄 가운에 구원하여 주시고 많은 환난 풍파가 있었지만 그 모든 풍파를 주님 은혜로 이기게하시고 환난이 변하여 축복에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가 복을 받고, 일생 살아가는 동안 고난가운데 두려워하지 말게 하시고 풍랑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승리해 나갈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지면보기
행복으로의 초대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