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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가장 큰 자
2012.05.06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태복음 18장 1∼4절)

 

세상 사람들 원하는 자리는 영원치 않아
주님 원하시는 자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
온유하고 겸손한 자가 천국에서 가장 큰 자

 이 세상 사람들은 높은 자리, 권세 있는 자리, 대접 받는 자리에 관심을 두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자리는 영원한 자리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강력한 권세로 나라를 통치하는 권세자라 할지라도 임기가 지나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자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자리에 대한 세상적인 관심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

 예수님께서 장차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실 것을 말씀하신 그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나아와 천국에서는 누가 크냐고 질문했습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 18:1)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야로 오해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이 인류를 위한 대속적인 죽음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날 누가 높은 자리에 앉게 될 것인지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이 세상의 나라에만 관심을 가지고 누가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 논쟁을 벌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제자들과 같이 이 세상의 것을 목표로 삼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땅의 것보다 위의 것, 하늘나라에 속한 것을 찾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니엘은 우상 숭배가 만연한 바벨론제국에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기 위해 생명을 건 삶을 살았습니다. 세상의 지위와 권세 앞에 무릎 꿇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서기 위해 철저하게 자신을 통제했습니다.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져졌을 때에도 타협하거나 두려움 앞에 무릎 꿇지 않고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의 이러한 삶을 통해 땅에 떨어졌던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노예생활로 고생하던 이스라엘도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부단히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 하나님의 목적을 찾는 삶, 위의 것을 찾는 삶을 구했기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 서있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는 지위가 있고 대접받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만 드러내고 예수님만 나타내는 자리에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올해 스크랜턴 선교대상을 수상한 김안식(62), 장말희(62) 선교사 부부는 결혼 당시에 50세가 되면 무의촌 진료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50세가 되던 2000년 네팔의 ‘도티’를 방문했다가 열악한 의료상활을 보고 남은 생을 그곳에서 헌신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도티는 네팔에서도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건립하고 인근 5개 지역에 보건소를 세웠습니다. 사역을 시작한 지 몇 년 후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버리는 등 심한 육체적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환경을 초월하여 12년 동안 변함없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자리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두 선교사 부부와 같이 우리도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섬기는 삶, 낮아지는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

 예수님께서는 ‘누가 크냐’에만 관심을 두고 영적으로 무지한 제자들을 깨우치기 위해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여기서 ‘돌이켜’는 마음의 변화, 행동양식의 변화를 뜻합니다. 변화되고 새로운 존재가 되어 세상적인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말입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제일 조건은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또한 돌이켜 회개하는 방법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돌이켜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안수받기 위해 예수님께 나올 때 제자들이 꾸짖고 막았습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서 안수하고 기도해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거기를 떠나시니라”(마 19:13∼15)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꾸짖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어린아이들을 반기시고 안수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인을 찾고 계십니다. 어린아이의 특성은 세상의 죄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함입니다. 어린아이는 으뜸이 되고자 교활한 계략을 꾸미지 않고, 높은 지위나 권력을 탐냄으로 서로 다투지도 않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며, 두 마음을 품지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 높은 자가 되겠다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같이 하나님을 절대 의지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절대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는 우릴 구원하신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범사에 감사하며 늘 찬양하는 순수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순수한 열정과 헌신의 모습은 사라지고 형식적으로 주님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의 직분을 내세워 서로 시기하고 분내며 원망하고 누가 더 높고 큰가에 관심을 두고 다투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길에 서 있다면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과 첫 사랑의 관계로 돌아가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 심령은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모든 면에서 순수하고 정결한 신앙인이 돼야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우리는 날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주님의 말씀으로 죄의 모습인 탐욕과 교만과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날마다 자신을 정결케 하므로 새로워져 첫 사랑의 감격에 머물러 예수님 곁에서 언제나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3. 천국에서 가장 큰 자

 천국에서 가장 큰 자는 하나님 앞에서 어린 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 18:4). 천국에서 큰 자는 세상 권세와 명예와 부를 소유한 자가 아닙니다. 뭇 사람을 겸손하게 섬기는 자가 가장 큰 자입니다.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막 9:35)
 천국에서 큰 자는 뭇 사람의 끝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뭇사람의 끝은 낮아지는 겸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작은 자인가를 발견한 사람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 가말리엘의 문하생, 헬레니즘 철학의 문명인, 로마의 시민권자였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큰 자였으나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자신을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고전 15:9),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고전 15:8), 죄인 중에 괴수(딤전 1:15), 만물의 찌꺼기(고전 4:13)로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끝에 있는가를 알았기에 핍박과 환난을 기쁨으로 받았습니다. 뭇 사람의 끝에 있던 바울은 천국에서 큰 자가 되었습니다.

 뭇 사람의 끝이 되는 것과 더불어 천국에서 큰 자는 섬기는 자입니다. 요셉은 섬기는 자였습니다. 그는 노예가 되었을 때 주인을 섬겼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죄수를 이해하고 섬겼습니다. 그 결과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도 애굽 사람들을 섬기고 형들이 변화되기까지 섬겼습니다.

 20세기 영성작가로 유명한 헨리 나우웬은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책에서 겸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치료하는 자도 아니요, 생명을 주는 자도 아닙니다. 우리가 돌보고 있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죄인이요 깨어지고 연약한 자들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신해서 모든 결정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은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이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따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겸손한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써 생명을 얻고 또 풍성히 얻을 것을 언제나 믿는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겸손한 사람은 자기를 알고 자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모습을 통해서 자기에게 주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입니다.
 겸손은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예수님은 가장 큰 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사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신 것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6∼11).

 예수님처럼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는 가장 큰 자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교만에서부터 죄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철저히 내 속에 자리 잡은 교만과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한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 높여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하나님만이 나의 모든 것 되신다’는 삶의 모습이 겸손입니다.

 중세의 성자로 불리었던 어거스틴에게 어느 날 한 제자가 와서 예수님의 제자된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때 어거스틴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겸손한 자, 낮아져 남을 섬기는 자를 귀하게 보십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무장하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모세는 한때 교만하여 자기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광야에서 40년간 깨어진 후 가장 온유하고 겸손한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깨어지고 낮아진 모세를 사용하셔서 40년간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가나안 입구까지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자를 택하사 교만한 자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겸손함으로 예수님만 자랑하고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만 높여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겸손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섬김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우리가 늘 교만해서 문제입니다. 좀 더 가졌다고 교만하고, 좀 더 배웠다고 교만하고, 좀 더 높은 자리에 있다고 교만했습니다. 용서하여주옵소서. 낮아져 섬기게 하여 주시므로 우리 삶 가운데 살아계신 주님의 모습을 나타내는 귀한 삶을 살아가는 은혜를 내려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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