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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과 믿음
2012.04.15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한복음 20장 24∼29절)

 

주님에 대한 불신앙은 신앙생활의 적
의심은 생길 수 있으나 방치하면 안돼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전진할 때 승리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큰 적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입니다. 불신앙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매사에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도 만져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했던 도마의 모습이 바로 불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불신앙의 모습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의심을 쫓아내고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1. 부활하신 예수님을 의심한 도마

 예수님의 제자 중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도마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고 말하자, 도마는 예수님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요 20:24∼25)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한 것은 도마만이 아니었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또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예수님의 부활을 알렸지만 그곳의 제자들 역시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불신앙의 모습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입구인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을 때 모세는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가나안은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열두 명 중 열 명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1∼33)

 그들이 이처럼 부정적인 보고를 했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전한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밤새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돌로 치려고까지 했습니다. 지도자에 대한 이러한 원망은 최종적으로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을 향해 원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신앙을 책망하셨습니다.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야훼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 14:10∼11)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으로 말미암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다 죽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의심과 불신앙은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마침내 절망과 파멸에 이르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원망과 불평이 아니라 믿음으로 절대 긍정의 말을 선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신갈렙 선교사님은 한국 최초로 비즈니스와 선교를 동시에 하자는 의미에서 ‘비즈너리(Businary)’란 말을 만드신 분입니다. 그는 이랜드에서 11년간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전문인 선교단체인 전문인협력기구(HOPE)와 열방네트워크(BTC)를 설립하여 사업가인 동시에 선교사로서 열정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 4월 ‘지방육종’이라는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암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도 무려 24회에 걸쳐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은 폐로 전이되고 결국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야훼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라는 시편 118편 17절의 말씀을 붙잡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암의 고통 속에서도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암이라는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암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까지 돌보고 있는 선교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암이 시련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련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목적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자, 암을 다스리면서 다른 암 환자를 돕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서의 삶을 사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믿고 의지하며, 일생동안 말씀이신 예수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2.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신지 8일이 지난 후 다시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때에는 도마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요 20:26)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을 의심한 도마에게 믿음을 확고히 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잘못하고 실수해도 다시 찾아와 주시는 분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갈 때 우리의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 2월 혜성같이 나타난 제레미 린은 미국 프로농구 NBA에 황색돌풍을 일으킨 선수입니다. 그러나 그의 시작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대만계 미국인으로 동양인인 그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였습니다. 좋은 직장을 얻을 기회를 포기하고 NBA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NBA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저조한 성적으로 반년 만에 퇴출당하고 말았습니다. 팀을 옮겼지만 2주 만에 다시 퇴출당했습니다.

 그러나 린은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이제까지 제 삶의 모든 중심은 제가 농구를 얼마나 잘하는지를 증명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게 다시 기회를 주시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나아가는 린에게 하나님께서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가 소속되어있던 뉴욕 닉스의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자 감독이 그를 코트로 내보냈고, 그는 뛰어난 활약으로 주간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 자신을 보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수많은 실패의 상황 속에서, 저는 제 힘으로 뭔가를 이루어 보려고 했던 제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금 이 코트 위에 서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다시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모든 영광은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실패의 경험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십니다. 니느웨 성으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간 요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마지막엔 저주까지 한 베드로의 회개를 받으시고 주님의 위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지금 어떤 실패 가운데 있습니까? 신앙생활 속에서 시험에 드신 분은 없습니까? 절대 낙심하지 마시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나 과오 때문에 우리를 포기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뉘우치고 회개하면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3. 믿음의 사람을 원하시는 예수님

 도마가 믿지 못한 것은 예수님이 아닌 예수님의 부활이었습니다. 자신의 감각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는 도마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부활의 물증으로 제시하셨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 20:27)

 예수님께서는 도마에게 그의 손가락을 자신의 못 자국에 넣고 그의 손을 자신의 창 자국에 넣어 본 후에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도마가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날도 우리가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전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약 1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진도 9.0의 지진과 거대한 해일, 이어진 원전 폭발의 위협까지,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일본 대지진을 기억할 것입니다. 바로 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5km 거리에 위치한,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가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인데, 이 교회 성도들은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지진과 거대한 해일이 마을을 덮치고 모든 것을 앗아갔을 때 담임목사였던 사토 목사님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70여 명의 성도들은 하나님을 결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사토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제가 너무나 놀랐던 것은 ‘하나님은 없어. 이제 더 이상 믿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성도들은 ‘이제부터는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현재 도쿄의 캠프장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1년이라는 긴 유랑 생활동안 깨닫게 된 것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번 재해로 느낀 것은 하나님의 교회는 굉장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새로 건축한 예배당이 무너지고, 우리의 살던 집도 무너지고, 삶의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우리의 예배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땅은 흔들렸지만, 우리의 믿음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무리 고난을 받아도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믿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땅이 흔들리고 파도가 덮쳐도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성경은 믿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우리는 절대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의심이 생기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의심을 방치하면 결국 파멸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의심을 내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십시오. 의심은 말씀 앞에 나아가기만 하면 반드시 해결됩니다. 거룩한 꿈을 가지고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살기 원합니다. 약속의 말씀 붙잡고 주님만 바라보며 전진해 나가기 원합니다.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가기 원합니다. 사람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환경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절망적인 나의 모습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기 원합니다. 주님 함께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저희들의 삶을 통하여 영광 홀로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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