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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2012.03.18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야훼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야훼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야훼의 말이니라 하시고 야훼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야훼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예레미야 1장 4∼10절)

하나님은 다양한 삶의 자리로 우릴 부르심
철저한 소명의식으로 우리의 부족함 고백할 때
하나님 나라 건설에 온전히 쓰임 받게 돼

 세상을 사는 동안 하나님의 자녀로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영적으로 타락하여 우상을 섬기고, 도덕적으로 부패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 선지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멸망이 임박한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세우셔서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도록 하셨습니다. 혼돈과 공허함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도 예레미야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여 부르심에 합당하게 쓰임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


 성경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실 때에 이미 모태에 짓기 전부터 알고 계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렘 1:4∼5) 여기서 안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적으로, 체험적으로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존재가 형성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아셨습니다.

 예레미야의 모든 것을 이미 아시고 부르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계십니다.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시 139:3)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익히 아십니다. 약함과 부족함도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구별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쓰시기 위해서 따로 거룩하게 구별해 두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난 예레미야를 민족을 살릴 선지자로 삼으시기 위해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그리고 열방의 선지자로 세우셨습니다. 오늘날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된 우리도 예레미야의 부르심과 같이 각자의 자리에서 부르심의 소명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직업과 노동이 하나님의 소명임을 강조하며 ‘직업 소명설’을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늘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삶의 자리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르심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확신하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흔들리지 말고 맡겨진 삶의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우리의 연약함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부족을 고백했습니다. 선지자는 말을 잘해야 하는데 그는 아이와 같아서 말할 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야훼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렘 1:6) 여기서 아이란 20세 전후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는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자신의 연소함을 이유로 자신이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와 이사야, 베드로와 바울과 같은 성경의 많은 인물들도 예레미야와 같이 부르심 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연약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찾으시고 사용하십니다. 세상에 강한 자나 문벌 있는 자나 지혜 있는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
 따라서 우리는 미련하고 지혜가 없다 할지라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만 하면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적하고 있는 권길중 박사님이 계십니다. 권길중 박사님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계 100대 조형건축가로 선정 될 만큼 탁월함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게 되자 교만해졌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모든 영광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인정받고 있던 어느 날 식도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몸은 쇠약해졌고, 나중에는 일어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코에 호스를 끼워 음식물을 넘겨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했습니다. 어떠한 삶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그 때에 이 모든 것을 이루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가로채고 자신의 명예와 부를 위해 살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절망 가운데 있는 그에게 어느 날 가족 중 한 명이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김진경 총장의 간증테이프를 들려주었습니다. 간증테이프에서 김진경 총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복음을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살고 싶으면, 연변 과학기술대학교로 오십시오. 그곳에 중국의 젊은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장래를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은 썩는 밀알이 될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이 말이 죽음의 절망으로 공허하던 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진작 이것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지금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데, 성령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차갑게 메말라 죽어있던 그의 손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고, 호스로도 넘기기 힘들었던 음식물이 쉽게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호스를 통하지 않고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회복되었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만 의지하자 그의 삶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인간의 교만은 인생의 절망만을 가지고 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부족하다고 고백할 그때가 바로 하나님이 쓰시기에 적기입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기에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만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3. 사명을 주시는 주님


 예레미야가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는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훼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렘 1:7)
 하나님께서 이미 예레미야의 무지함과 무능함을 알고 선택하셨기 때문에 인간적인 연약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기에 주시는 사명에 순종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떠한 타협이나 조건을 달지 않고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을 때 노아는 하나님의 뜻이 이해되지도 않고 150m가 넘는 방주를 만들 능력도 없었지만 순종함으로 100여 년간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노아가 이렇게 방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방주를 만들 그 모든 것을 예비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준비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가기만 하면 됩니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신 김해영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선교사님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만취한 상태에서 방바닥에 내던지는 바람에 척추에 손상을 입어 어린아이 때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이후 아버지의 자살과 정신 질환을 앓던 어머니의 학대로 14살의 어린 나이에 남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직업학교에 들어가 기술을 배워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장애인기능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인도로 인생 최고의 축복인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부와 일을 병행하던 어느 날 그녀는 과로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병상에서 “네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너를 원하는 곳으로 가면 어떻겠니?”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프리카에 있는 기술학교로 떠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이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어린 날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를 가난과 고통,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강하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을 그들도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결국 선교사님은 6개월 단기선교로 갔던 그곳에서 14년간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없어도 될 만큼 학교가 안정되자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 국제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국제사회복지사로서 부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훌륭히 감당해나가고 있습니다.

 사명을 감당할 때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렵다고 뒤로 물러서면 안 됩니다.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야훼의 말이니라 하시고”(렘 1:8)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너와 함께 하여 구원하리라’고 하신 것과 같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면 모든 두려움의 상황에서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구원해주십니다.

 이제 두려워하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위임해주셨습니다. “야훼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야훼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렘 1:9) 하나님께서 네 말이 아니라 내 말을 네 입에 두었으니 그 말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그대로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때로 핍박과 고난이 오더라도 약속이 있는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전하는 순종의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죄의 왕국을 무너뜨리고 의의 왕국을 세우게 하시는 것입니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렘 1:10)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술을 통해 심판도 선포하게 하셨지만,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메시아에 대한 희망의 선포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악 된 세상 속에서 예레미야의 선포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기에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능히 흑암의 세력을 무너뜨리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주님 앞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내가 연약하고 부족하고 모자라도 주님 앞에 부름을 받고, 주님의 귀한 일을 감당하기에 쓰임 받는 일꾼이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놀라운 일들을 이루신 것 같이, 우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이뤄지게 하여 주옵소서. 부정과 부패와 절망과 고통과 괴로움의 모든 잘못된 모습이 뽑혀지고, 우리 삶 가운데 희망과 사랑과 용기와 하나님의 의가 넘쳐나는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도록 주님 역사하여 주옵소서.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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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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