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의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그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요한복음 6장 67∼71절)
성도는 평생 주님께만 집중·전진하는 사람
육신의 양식 욕심 집착하면 주님 떠나게 돼
항상 주 곁에 머무르려면 말씀 성령 충만해야
그리스도인의 삶은 일생동안 예수님 한 분만을 믿고 의지하며 따라가는 삶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시키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사람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예수님 곁에 머무는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예수님을 떠나는 사람들
예수님이 사역할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하신 기적들로 인하여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 가운데 가장 큰 기적 중에 하나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 어른만 5천 명, 여자와 아이를 합치면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신 사건입니다. 이 기적을 직접 목도한 사람들은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무리를 지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 6:26)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무리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랐던 것은 바로 떡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영혼의 양식이 아니라 육신의 양식에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신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깨닫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리를 향하여 자신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 곧 이 세상에 생명을 주는 분’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요 6:51)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육신의 양식을 얻기 원했고, 병에서 치료받기를 원했으며, 또 로마의 통치하에 있던 이스라엘이 해방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무리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고 예수님의 살과 피를 주신다고 말씀하시자 크게 실망하고 주님 곁을 떠났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모습들이 있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혹여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교회를 떠나는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는 자신의 유익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나오는 곳이 아니라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주님을 섬기기 위해 나오는 곳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오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해서 예수님 곁을 떠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됩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미개척종족이 사는 나라로, 아직도 예수를 믿는 성도들은 혹독한 핍박 아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감옥에 가거나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심한 경우 살해를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곳의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는 신앙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꾼 사람들입니다.
박태수 선교사님의 간증에는 선교사님 일행이 메콩강 건너에 위치한 한 마을을 찾아갔을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3년 동안 추방당했던 몇몇 그리스도인 가정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비참할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은커녕 먹을 식량조차 넉넉지 않아 제때 끼니도 잇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으로 인해 오랜 핍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모습 어디에서도 슬픈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받은 핍박에 대해 얘기해주었고, 선교사님 일행은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밤새 그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 일행이 그곳을 떠날 때, 그곳 아이들이 떠나가는 선교사님 일행을 위해 찬양을 불러주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수년 동안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고, 길에서 돌에 맞아 머리가 깨지는 핍박을 당했던 아이들이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맑은 얼굴로 찬양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들이 모진 핍박 속에서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불렀던 찬양의 가사입니다. “믿음을 잃지 마세요. 주님을 붙잡으세요. 주님이 천국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 분 앞에 갈 때까지 믿음을 잃지 마세요”
우리의 삶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주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믿음을 잃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십시오.
2. 예수님 곁에 머무른 사람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곁을 떠나버린 후, 예수님은 남아 있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요 6:67)
예수님을 통해 물질적인 축복만 누리려고 하는 사람은 더 이상 그러한 것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예수님을 떠나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을 통해 명예와 권력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도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환난과 고통이 다가올 때 예수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예수님 곁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너희도 가려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요 6:68∼69) 베드로는 주님이 바로 영생의 말씀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을 결코 떠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행하신 기적과 가르침을 통해 예수님이 바로 메시아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이러한 고백을 하며 예수님 곁에 머물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결코 예수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주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에게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결박되고 이방인의 손에 넘겨질 것’을 예언했지만, 바울은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바울이 대답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행 21:13) 주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죽음이 기다린다 해도 주님을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
지난 1월 KBS 인간극장에 의사이자 목사로서 필리핀에서 의료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박누가 선교사님의 이야기가 방영되었습니다. 그는 대학시절 단기선교를 떠났다가 의료선교사가 되기로 서원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한 것을 잊어버리고 학생 운동권에서 활동하던 중 성경 말씀을 통해 다시 하나님을 만났고 의료 선교사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의대를 졸업한 그는 신학을 공부하여 의료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선교 병원을 세우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오지를 돌아다니며 예수님의 사랑을 심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콜레라, 풍진 등 각종 질병을 앓고, 1992년 췌장암 초기로 수술을 받고, 2004년에는 위암말기 수술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간경화에 당뇨 판정까지 받아 6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교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그 무엇으로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선교사님은 고통이 심할수록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며 정글 속 부족민들을 찾아가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었던 것입니다.
숱한 죽음의 위협 속에서 올해 선교 사역 23년째를 맞이하는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니 너무도 편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버리지 못해 주님의 형통함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나섰다면 아마 저는 한국에서 의사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부르셨기에 모든 것을 버리고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어떠한 상황이 닥친다 할지라도 영생의 말씀이신 예수님 곁에서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도 예수님을 배반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 중 한 사람, 가룟 유다를 가리켜 마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의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그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요 6:70∼71)
가룟 유다는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을 목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결국 예수님을 배반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유다처럼 예수님을 배반하고 있지 않습니까? 돈과 명예와 권력 앞에 무릎 꿇고 예수님을 배반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경은 세상과 벗됨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 4:4)
가룟 유다가 세상적인 욕망에 굴복했듯이, 우리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자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세상과 타협하는 자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영향력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그녀는 가스펠 가수인 어머니 ‘씨씨 휴스턴’으로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받았습니다. 11살 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했고,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데뷔 전부터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녀는 1985년 데뷔 앨범이 2,500만장이 팔렸고, 415번의 수상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상을 많이 받은 여성 아티스트로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그녀는 영화 ‘보디가드’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던 시절, 주위의 만류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바비 브라운과 결혼을 했는데, 바비 브라운은 결혼할 당시부터 헐리우드의 유명한 마리화나 중독자였습니다. 결혼 후 그녀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렸습니다. 마침내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가수로서 재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꽃다운 나이에 그만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환난이 다가와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던 주기철 목사님, 공산군에 의해 죽임당한 손양원 목사님, 김익두 목사님 등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오늘날 이 나라가 복음의 강국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24절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인생에 어떠한 환난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켜 승리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인생에는 정반대의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를 위하고 육적인 것을 추구하고 표적을 추구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을 위하고 영적인 것을 추구하고 말씀을 추구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로 가고 있습니까? 한 때 수많은 무리들이 육적인 것을 얻고자 주님을 쫓았습니다. 떡을 찾고, 물질을 원했고, 표적을 따랐습니다. 반면에 베드로는 썩어 없어질 육신의 떡이 아니라 영생의 말씀이신 주님을 따랐습니다. 표적만을 따르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달리 주님만을 따랐습니다. 우리들에게도 주님만을 따르는 이러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무리들과 같이 표적이나 물질만을 추구하는 인생이 아니라, 베드로와 같이 생명이 되신 주님만을 우선적으로 구하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에 목매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 찬란한 미래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왔다가 자기의 뜻과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주님을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날 위해 몸 버려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절대로 떠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일생동안 우리 주님 곁에 머물면서 주님을 위해 살다가 장차 주님이 오라 부르실 때 저 천국에 가서 우리 주님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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