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서 있더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3장 1∼9절
말씀의 열매 맺으려면 우리 마음 옥토 돼야
회개와 말씀, 성령 충만으로 매일 새롭게 일궈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산과 골짜기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들판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일조량이 많아 유난히 단풍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우리들 또한 좋고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를 많이 맺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말씀을 받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말씀하시며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자가 밭에 나가 씨앗을 뿌리니 씨앗의 일부는 길가 혹은 돌밭에, 일부는 가시떨기 밭 또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씨를 뿌리는 자’는 말씀을 전하는 주님을 의미하고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네 가지의 땅’은 말씀을 듣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가리킵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땅이 나쁘면 좋은 열매를 맺기 어렵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좋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옥토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1. 길가에 떨어진 씨앗
팔레스타인 지역은 한국과 달리 10월∼11월에 우기가 시작됩니다. 옛날 이 지역에 살던 농부들은 10월∼11월이 되면 허리춤에 씨앗 주머니를 차고 밭이랑을 돌면서 씨를 이리저리 흩어 뿌렸습니다. 때로 농부가 씨를 뿌릴 때 바람이 불면, 씨앗은 바람에 날려 밭이 아닌 길가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어서 땅이 단단하게 굳어 있기 때문에,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뿌리를 쉽게 내리지 못합니다.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새가 와서 씨앗을 먹어버리곤 했습니다.
말씀의 씨앗이 길가에 뿌려진 것 같은 사람은 마음이 굳어져 있어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고 사탄에게 빼앗기는 사람입니다(마 13:19). ‘길가’ 는 세상에서 많은 험한 일들을 겪은 결과, 습관적으로 죄를 짓고 살아온 결과 굳어질 대로 굳어진 마음을 상징합니다. 또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였으나 구원의 확신이 없는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을 가리킵니다. 마음이 굳어져 있으면, 말씀을 듣지만 아무 감동도 느낄 수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자신조차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 신앙인의 모습을 나타내지도 못합니다. 이러한 마음에는 결코 생명의 싹이 움틀 수 없기 때문에, 나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지 못합니다. 이것이 ‘길가’라는 마음 밭의 비극이요, 사탄이 바라는 신앙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길가’와 같은 마음은 철저한 회개의 불도저로 그 마음 밭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야훼를 찾을 때니 마침내 야훼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호 10:12) 회개함으로 마음 밭을 갈아엎으면 말씀의 씨앗이 온유해진 심령 속에 떨어져, 말씀의 생명력이 움트고 깨달음의 줄기가 자라나 마침내 삶 속에 말씀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2. 돌밭에 떨어진 씨앗
이스라엘 토지는 석회석, 현무암 등 바위투성이의 밭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겉은 흙이라 처음에는 뿌리가 잘 내리지만, 그 밑에 돌이 많으므로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해가 쨍쨍 내리쬐면 돋은 새싹과 짧은 뿌리는 견디지 못하고 시들어 말라버렸습니다.
어떤 사람의 마음은 이러한 돌밭과 같습니다. 이 사람은 말씀을 들을 때는 기쁨으로 받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내면은 교만의 돌덩어리, 미움과 분노의 돌덩어리, 상처의 돌덩어리, 열등의식의 돌덩어리들이 가득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돌덩어리들이 마음을 완악하게 만들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더 이상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없습니다(마 13:20∼21).
일시적인 감동과 흥분 가운데 말씀을 받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분노를 일으킬 경우, 혹은 과거의 상처를 건드릴 경우 말씀으로 인내하거나 용서하지 못합니다. 미움이나 분노, 상처를 다시 쌓습니다. 말씀이 마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다가오면 절망하고 주저앉게 됩니다. 마음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소유자는 마음 밭의 깊이가 낮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감사와 불평을 반복하는 생활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정치적 메시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기대를 저버리자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습니다(마 21:9). 이처럼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않은 믿음은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돌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말로 받은 상처, 거친 삶의 경험 속에 얻은 아픔, 고집과 교만 등의 돌덩어리들이 마음속에 뒤범벅되어 있습니다. 돌부리들이 가득한 땅에서는 뿌리가 제 양분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음 밭에 있는 이 돌부리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말씀의 잎사귀와 줄기와 뿌리가 말라버립니다. 뿌리가 없으므로 신앙의 열정도 금세 식어버리고 그의 영혼 또한 쉽게 말라버립니다.
그러므로 돌밭의 마음은 말씀으로 갈아엎고 돌들을 걷어내야 합니다. “야훼의 말씀이니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렘 23:29)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을 운영하시는 정태기 원장님은 그가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기 때문에 홀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와 외롭게 자라났습니다. 아버지로부터 평생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것이 그에게는 마음의 큰 상처이자 열등감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35세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켄터키 영성수련원에서 5개월을 지내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성경 구절구절마다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을 듣고 그의 마음에 놓여있는 상처의 돌들을 치웠습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15년 간 상처 입은 자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귀한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말씀이 마음속의 돌들을 깨뜨리고 마음을 누르고 있는 돌들을 제거해 주십니다. 우리 모두 말씀을 사모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받아 누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3. 가시떨기 밭에 떨어진 씨앗
농경지 주위에는 가시떨기가 많이 자랍니다. 가시떨기는 곡식보다 성장력과 번식력이 왕성해 곡식의 영양분을 빼앗는 것은 물론이고 햇빛을 막아 곡식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 밭이 가시떨기가 가득한 밭과 같습니다. 이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염려, 물질에 대한 탐욕, 그로 인한 불신과 불순종이 더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마 13:22)
마음이 세상의 염려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합니다. 감사하라는 말씀을 들으면 오히려 “내가 감사할 게 뭐가 있어.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해주셨나? 지금까지 지나온 내 삶은 고통뿐이었어!”라고 말합니다. 세상 염려로 마음 밭이 온통 뒤덮여 있으면, 눈 앞을 덮고 있는 염려로 인해 가시덤불 너머 삶 전체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못합니다.
또한 재물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은 탐욕에 사로잡혀 염려가 온통 그 마음을 뒤덮게 됩니다. 우리는 복권 당첨자들이 불행한 최후를 맞았다는 기사나, 권력을 가지고 천하를 호령하던 공무원들이 뇌물수수 비리를 저질러 파국을 맞는 기사를 흔하게 접합니다. 탐욕에 사로잡히면 결국 패망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라고 말씀합니다.
재물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의 한 부분일 뿐, 인생의 목적은 될 수 없습니다. 결코 돈 때문에 영혼을 팔아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돼서는 안 됩니다.
유혹은 마귀의 무기 중 하나입니다. 물질 마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그런데 마귀의 유혹은 우리 마음에 욕심이 있을 때 유효합니다(약 1:14). 마태복음 19장을 살펴봅시다. 어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부자였고 젊었으며 관원이었습니다. 즉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진지하게 주님께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던 그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었다면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그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도자의 모습으로 예수님을 찾아왔으나 물질을 포기하지 못했던 그는 낙심하여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염려가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재물 자체가 악한 것도 아닙니다. 부자인 것도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재물에 대한 염려로 인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 재물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가시떨기를 성령의 불로 태워야 합니다. “성령을 따라 행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는 말씀대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을 따라 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크게 결실하게 됩니다. 말씀이 좋은 땅에 뿌려진 것 같은 사람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요, 언제나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그가 심은 감사의 씨앗이 자라고 열매 맺게 하시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게 하십니다.
농촌진흥청의 한귀정 박사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다가 세계 최초로 ‘굳지 않는 떡’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어떤 화학적 첨가물도 첨가하지 않고 오랫동안 떡의 쫄깃함을 유지하고 해동 후에도 떡의 형태가 복원되는 ‘무첨가 무화학 처리’ 기술로, 한 박사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600번의 연구를 반복했습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그녀는 성경의 ‘떡’에 관한 말씀을 묵상하고 기술 개발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140억 원의 가치를 갖는 기술을 발견했습니다. 한 박사는 이 독점적 기술을 통해 많은 부와 명예를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선물을 사사롭게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 기술로 창출되는 모든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그녀는 “이 연구결과가 영원한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원을 밝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마음 밭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는 옥토라면, 말씀이 뿌려질 때 놀라운 열매가 맺혀지게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옥토라면, 하나님께서 자녀인 우리를 그리스도와 더불어 상속자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과 한없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옥토와 같은 마음 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땅을 뒤엎고 돌들을 깨내며 가시떨기를 뿌리 채 뽑아 버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의 거름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날마다 예배로, 기도로, 사모하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나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안에는 네 가지 마음 밭의 모습이 모두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개를 통해 굳어진 마음을 제하고, 말씀으로 마음속 돌덩이를 철저히 부수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염려와 근심과 탐욕을 모두 불태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옥토와 같은 마음 밭을 가져 하나님을 찬송하는 의의 열매(빌 1:11), 착함과 의로움과 같은 빛의 열매(엡 5:9), 사랑의 열매(벧전 1:22)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어 천국 창고에 넉넉히 들어가는 성도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마음이 옥토의 마음이 되어 의의 열매, 빛의 열매, 사랑의 열매,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30배, 60배, 100배 맺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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