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야훼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길로 걸으며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무리가 왕 앞에서 바알의 제단들을 헐었으며 왕이 또 그 제단 위에 높이 달린 태양상들을 찍고 또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제사하던 자들의 무덤에 뿌리고 제사장들의 뼈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하였으며 또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시므온과 납달리까지 사면 황폐한 성읍들에도 그렇게 행하여 제단들을 허물며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며 온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태양상을 찍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더라” 역대하 34장 1∼7절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숫자가 많고 적음에 따라 역사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 충성스러운 사람을 통하여 큰일을 행하십니다. 사도 바울같이 변화된 한 사람이, 기드온 300용사 같이 준비된 소수의 사람들이 역사를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남북 왕국을 포함하여 총 43명의 왕이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해 개혁을 단행한 왕은 유다의 3대 성군이라 불리는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 왕 뿐이었습니다. 그 중 종교개혁을 가장 철저하게 시행한 왕은 요시야 왕이었습니다. 그는 산당을 없애고 우상을 무너뜨렸습니다. 또 성전을 정결케 하고 말씀을 지켰으며 유월절을 회복시키는 등 대대적인 신앙 개혁을 단행해 유다 백성들의 야훼 신앙을 회복하였습니다.
1.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한 요시야 왕
요시야 왕은 유다의 16대 왕으로, 8세의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위 8년, 16세가 되던 해에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대하 34:3). 하나님을 사랑한 요시야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조상 다윗의 길로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지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왕위를 아들 솔로몬에게 물려줄 때, “네 하나님 야훼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왕상 2:3)고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그럴 때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왕들은 다윗의 말을 지침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시야 이전의 대부분의 왕들은 이 길을 저버렸고 그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외적의 침략을 받는 등 나라 전체가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요시야는 다윗의 길로 행하여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오직 야훼 하나님만을 섬겼습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을 기준 삼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과 율례에 따라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 옳지 않은 것을 분별하였고 나라의 대소사를 결정했습니다. 다윗을 본받았던 요시야는 제2의 다윗이라는 찬사를 들었습니다.
독일이 동서로 나뉘고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전, 270만에 이르는 동독민들은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이때 서독 출신의 카스너(H. Kasner) 목사는 동독에 목회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독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동독으로 들어갔습니다. 첫째 딸 앙겔라가 서독에서 출생한지 6주 만의 일이었습니다. 앙겔라는 루터교회 목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신앙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으나 그녀는 하나님을 삶과 행동의 기준삼아 살았습니다. 그녀가 바로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 동독 출신 첫 총리라는 수식어를 갖는 현 앙겔라 메르켈(A. Merkel) 총리입니다. 그녀는 지금 유럽 연합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지도자가 되었으며, ‘정치 현장에서 스스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말없이 기독교의 숭고한 가치를 행동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도를 지킨 요시아 왕과 같이, 성경 말씀의 가치를 구현하며 사는 메르켈 총리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작은 예수’라는 칭찬을 받으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시 37:3). 그럴 때 각자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 축복이 가정과 사회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2. 우상을 제거한 요시야 왕
요시야는 20세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종교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인 바알 제단, 태양 상, 아세라 목상, 부어 만든 우상, 아로새긴 우상 등을 없애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우상을 섬겨온 유다 백성들의 저항이 있었으나 그는 담대하게 개혁을 단행하여 온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했습니다(대하 34:4∼5).
요시야 왕이 시행했던 개혁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심령 속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알게 모르게 많은 우상들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세속이라는 우상, 쾌락의 우상, 하나님 말씀보다 인간의 생각을 앞세우는 인본주의 우상, 물질 만능주의의 우상이 그것입니다. 또한 내 자신이 우상이 되어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가로챌 때도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탐심이 있어 물질을 얻으려고 신앙 양심을 저버릴 때도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5절은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고 생각하며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골 3:1∼2). 우리 심령에 자리 잡고 있는 우상은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기 위해,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 반드시 척결되어야 합니다. 탐욕의 우상을 제거하고, 교만과 불순종의 우상, 원망과 불평의 우상, 미움과 다툼의 악한 우상들을 제거하여 하나님 앞에 순수한 신앙의 제단을 쌓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 말씀에 굳게 선 요시야 왕
성전과 유대 땅 곳곳의 우상을 제거한 요시야는 즉위 18년에 폐허가 된 성전을 수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사장 힐기야가 성전 수리의 책임을 맡았는데, 그는 인부들과 함께 성전의 퇴락한 곳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율법책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모세오경을 가리킵니다. 힐기야는 율법책을 서기관 사반에게 전했고, 사반은 요시야 왕에게 책을 가져와 왕 앞에서 낭독했습니다.
조상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않은 결과 하나님의 진노가 유대 땅에 임한 것임을 깨달은 요시야 왕은 하나님 앞에 지은 죄에 대해 애통해 하며 회개의 의미로 옷을 찢었습니다(대하 34:18∼19).
더 나아가서 요시야 왕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보내 여 선지자 훌다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게 하였습니다. 훌다는 유다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겼으므로 하나님의 큰 심판이 임해 장차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 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 옷을 찢고 회개한 요시아 왕은 국가에 닥치는 환난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요시야 왕은 모든 제사장, 장로,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말씀을 읽어 주며 말씀을 지킬 것을 명령했습니다. 여로보암을 따라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던 백성들은 이제 요시야가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대하 34:31∼33).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유대에는 큰 부흥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삶의 기준, 예배의 회복, 말씀의 회복이 이루어지며 나라가 바로 서게 되었습니다.
회개 운동은 말씀을 근거로 전개돼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습니다(히 4:12). 말씀은 생명입니다. 말씀은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을 기쁘게 하며 순결하게 합니다. 말씀이 있는 곳에 변화가 있고 기적이 나타나며 성령께서 임재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사모하여 묵상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성숙한 신앙인, 능력 있는 신앙인이 되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4. 유월절을 회복한 요시야 왕
마지막으로 요시야 왕은 유월절을 회복하여 온 국민이 유월절 의식에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대하 35:1, 5-6). 이스라엘은 430년 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때 10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나타내셨는데, 10가지 중 마지막 재앙이 바로의 아들로부터 모든 사람의 장자, 짐승의 초태생이 죽는 사망의 재앙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집에는 죽음의 사자가 넘어갔습니다. 유월절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오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유월절을 대대로 지키도록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월절이 사사시대 이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대하 35:18).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700년 동안, 하나님의 율법은 무시되고 하나님의 영광은 훼손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시야 왕은 백성에게 유월절을 서둘러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이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상징하고, 유월절 어린양은 바로 온 인류를 위해 속죄의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우리 또한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우리들의 유월절을 기억해야 합니다.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첫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선교 열정을 회복하여 복음을 부지런히 증거해야 합니다. 그럴 때 유월절을 회복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위에 굳게 서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요시야에 대해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야훼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 23:25)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이와 같은 칭찬을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으로 요시야의 마음을 여시고 우상으로 물든 땅을 정결케 하신 주님께서 우리들의 심령 또한 활짝 여시고 마음속에 심겨진 우상을 제거하여 주옵소서. 첫사랑을 회복하여 뜨겁게 주님을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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