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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꾼
2011.05.15

연약함 아는 자가 하나님 앞에 겸손할 수 있어
사명주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 절대 의지해야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야훼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야훼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야훼의 말이니라 하시고 야훼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야훼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예레미야 1장 4∼9절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자녀들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이 그들의 삶 속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소명, 즉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는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베냐민 땅 아나돗에서 출생하였습니다(렘 1:1). 남유다 요시야 왕 제13년(주전 627년)부터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락되어 유다가 완전히 멸망할 때(주전 586년)까지 약 40여 년 동안 선지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예레미야가 활동할 시기는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지도자들도 타락하여 나라가 멸망해 가던 시기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어려운 때에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을 떠나 바알을 숭배하는 백성들에게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그가 민족의 구원을 위해 눈물로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였기에 성경은 그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레미야의 소명 사건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1. 절대주권자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모태에 지어지기 전에 이미 “아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렘 1:4∼5). 여기서 ‘알다’라는 단어는 단지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모든 것을 아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과 우리와의 사랑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를 잘 알고 계셨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머리카락 하나하나까지 다 세실 만큼 잘 아셨고 깊이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를 아셨을 뿐만 아니라, 그를 ‘성별하여’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우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모태에서부터 열방의 선지자로 예정하셨고, 후에는 바울을 이방의 사도로 택하셨습니다(갈 1:15).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우리를 아시고, 택하사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까지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이자 선택 그리고 하나님의 예정 덕분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라고 말합니다. 죄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이 절대주권자 하나님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사 43:1).
 닐 앤더슨은 그의 책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깨달을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택함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때 이 세상 그 누구도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일생을 책임지시기 때문에 어떤 절망도, 슬픔도 우리를 하나님께로부터 떼어 놓을 수 없게 됩니다(롬 8:38∼39).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여 온 세상사람 앞에 기름 부어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 부르심을 따라 남은 생애를 주님을 위해 ‘소중한 자리에서’ ‘소중한 일에’ ‘소중한 사람으로’ 쓰임 받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2. 인간의 연약함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선지자의 소명을 주시자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렘 1:6). 예레미야는 “나는 아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나는 그럴 능력이 없나이다. 내 힘으로 안 됩니다. 나는 부족합니다”라는 겸손의 고백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이처럼 고백한 것입니다.
 인간의 연약함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삶을 살아갑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겸손한 종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순종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구유에서 태어나시고, 공생애 기간 동안 가장 천하고 낮은 삶을 사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에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또한 죽으신 후에도 타인의 무덤을 빌려 들어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연약함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겸손한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이사야는 소명을 받았을 때 입술의 부정함을 고백했고(사 6:5), 베드로도 예수님 앞에서 죄인임을 고백했습니다(눅 5:8).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낮아질 때 하나님께서는 그 연약함을 강함으로 바꾸어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세계 최대의 강국이었던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내는 일을 위해 젊은 장수가 아닌 80세 된 노인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또한 호시노 토미히로(星野富弘)의 시화집 ‘내 꿈은 언젠가 바람이 되어’의 고백처럼 전신을 사용할 수 없는 연약한 장애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면 그 연약함이 하나님의 강함으로 나타나고,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 여기 나의 연약함이 있습니다. 당신의 영광을 위해 바칩니다”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서 낮아질 때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3.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자신을 가리켜 아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할 때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시며, 곧이어 파송하는 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렘 1:7). 예레미야가 당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도 역부족일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상이 심했던 시기에 패역한 방백들을 책망하고 일깨우는 선지자의 직분을 감당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호하게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꾼을 세우실 때 인간적인 조건은 결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능력이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으로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슥 4:6).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 받았습니다. ‘나를 절대 주권으로 택하시고 부르셨다’는 사명감에 불타 하나님을 의지하고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이란 무엇이든 망설임 없이 행하는 것입니다. 노아(창 6:22)와 아브라함(창 22:2∼3)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했던 것처럼, 어떠한 타협이나 조건도 달지 말고 하나님 명령을 그대로 순종하며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 부분적인 순종을 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에 따라 쉬운 것들만 순종하고 희생을 요하거나 위험 부담이 큰 명령은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온전히 ‘아멘’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곳에 있든지 사명 받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4. 함께 하시는 하나님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과 열방을 바라보며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두려워하는 예례미야에게 하나님께서는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렘 1:8).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애굽으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두려워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3:12). 이후로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심으로 그는 놀라운 이적과 능력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모든 문제와 싸워 승리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어떠한 인생이라 할지라도 결코 불가능이 없습니다. 장애로 인한 외로움과 아픔을 극복한 카이스트 고등과학원 김인강 교수의 고백처럼 처절한 인생의 바닥에 있더라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팔을 놓지 않고 감사하며 나아갈 때 명품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함께 하심으로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주시고 열방 위에 뛰어난 종으로 삼으셨습니다(렘 1:10). 그리고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열방의 영적, 도덕적 타락을 책망하고 그들이 당할 심판이 무엇인가를 선포함으로 회개를 촉구하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와 민족과 왕들 위에 왕으로 계신 가장 높으신 절대 주권자이심을 선포하게 하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여러분 앞을 어떤 절망이 가로막고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그 절망의 기둥을 뽑아버리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음성에 응답하시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셔서, 예레미야 같이 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큰 일꾼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예레미야 같이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우리 삶 가운데 주님의 역사만 나타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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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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