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 품고 주를 섬기는 헌신 통해 얻는 축복
마리아처럼 ‘옥합 깨뜨리는 신앙’ 되어야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4장 3∼9절
크리스천으로서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보람된 일은 주님 앞에 최고의 사랑을 드리는 것입니다. 2천년 전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부은 여인의 모습이 그와 같았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서 곧 이 세상을 떠날 것을 알고 예수님께 가장 귀한 사랑의 표현을 했습니다.
1. 헌신의 기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며칠 앞두고 베다니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한 여인이 향유가 가득담긴 옥합을 가지고 와서 주둥이를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이 여인은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였습니다(요 12:3).
마리아는 영적인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고난당하실 것을 말씀하셨음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찾아오신 것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며칠 후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마리아는 주님께 정성을 드릴 헌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갖고 있던 것 중에 가장 귀한 것, 향유가 가득 담긴 옥합을 갖고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이스라엘 처녀들은 시집가기 위해 저축을 하는데, 돈이 생기면 향유를 사서 주둥이가 좁고 긴 항아리에 담습니다. 몇 방울씩 모은 향유가 꽉 차면 뚜껑을 꽉 막은 후 초로 완전히 밀봉합니다. 이것을 결혼할 때 지참물로 가지고 갑니다. 요즈음 결혼 패물과도 같습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귀한 향유를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그녀가 갖고 나온 나드 향유는 당시 동방에서 가장 귀한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너무 감사해서 ‘내 무엇 주님께 바치리이까’ 하는 자세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이 향유를 바쳤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섬기고 싶어도 기회가 지나가면 섬기지 못합니다. 마태복음 19장에는 기회를 놓친 한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 청년에게 “네 소유를 다 팔아서 가난한 이웃에게 주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그 청년은 재산이 너무 많음으로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함께 달린 한편의 강도는 죽기 직전에 회개하므로 구원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에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했고, 로마서 12장 11절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는 지나갑니다. 헌신할 수 있을 때, 봉사할 수 있을 때, 사랑할 수 있을 때 행하십시오.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투자하는 헌신만이 내 삶의 진액을 한 방울도 헛되이 하지 않는 비결입니다. 구원과 헌신과 축복의 기회가 올 때 놓치거나 미루지 말고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2. 헌신의 과정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붓자 사람들은 이를 보고 화를 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향유의 가치를 계산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요 12:5). 마리아는 예수님을 위해 향유를 바쳤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히려 화를 내고 책망했습니다. 헌신의 과정에는 이처럼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주의 일을 열심히 할 때 주님을 위한 헌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기준에서 남을 쉽게 평가하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사랑하는 예수님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 쏟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가 아플 때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신앙생활 속에 다가오는 환난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생길 때도 있고, 무언가 주님 위해 일하려 하는데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뒤로 물러가면 주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히 10:38). 환난 중에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하늘의 상급이 큽니다. 참고 견디면 믿음이 성장하게 되고, 삶에 말할 수 없는 은혜와 축복이 다가옵니다. 부정적인 얘기는 생각하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고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담대하게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의 화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예수님께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주님을 위해 이 같은 담대함이 필요합니다(히 11:26). 헌신하는 과정 중에 반대가 있고, 비난이 있고, 환난과 핍박이 따르고, 모욕을 당하고, 가족과도 이별해야 하는 아픔을 당하고, 목숨을 바쳐 순교하는 일이 다가온다 할지라고 뒤로 물러가지 마십시오. 하늘에서 받을 상을 바라보고 인내하며 헌신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헌신의 결단
마리아는 자신의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향유를 예수께 드리기 위해서는 옥합을 깨뜨려야만 합니다. 초로 밀봉했기 때문에 깨뜨려야만 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헌신에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마음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옥합이 아주 아름다운 병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향유에 비교할 바 못됩니다. 이 옥합이 깨어져야 그 안의 향유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옥합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주님께 드리는 참된 헌신의 모습은 내가 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서 내가 깨어지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껏 나 중심으로 살아왔던 우리들이었지만, 어느 날 이 옥합(자신)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귀한 분으로서 우리 삶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으면서도 예수를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옥합이 깨어져야 합니다. 이 옥합은 갖가지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세상적인 관심거리들입니다. 명예, 인기, 이기주의, 교만, 세상의 화려함 등 이 모든 것이 나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서도 예수 향기가 나타나지 않고 내 자신만 나타납니다. 이 같은 옛 사람의 모습이 깨어져야 합니다. 옛 사람이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갈 2:20). 내가 깨어지고 낮아질 때 내 속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향기를 나타내십니다. 옥합이 깨져서 그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듯, 내가 깨어지면 예수님의 향기가 온 천하에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그분의 옥합을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옥합을 아낌없이 깨뜨렸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깨뜨리면서까지 우리의 죄를 짊어지셨고 십자가에서 보배로운 피를 쏟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피로 죄 사함과 깨끗함을 얻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모시고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옥합을 깨뜨려야 할 차례입니다(고전 6:20, 골 1:29). 오늘 우리가 깨뜨려야 할 옥합은 무엇입니까? 시간의 옥합을 깨뜨려 주 앞에 드리십시오. 물질의 옥합을 깨뜨려 주님의 발 앞에 향유를 부으십시오. ‘나’라는 존재를 깨뜨려 주님 앞에 드리는 고귀한 헌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4. 헌신의 열매
마리아는 예수님을 위하여 사랑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온 천하에 그녀의 아름다운 사랑의 헌신이 전파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우리의 삶에 무언가를 남겨서 한번 왔다가는 인생을 보람있게 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은 마리아가 힘을 다하여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감사, 겸손, 사랑의 모습으로 예수님께 자신의 귀한 향유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마리아를 축복하셨습니다(막 14:9). 모든 것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께서 우리의 일생을 책임지시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넘치게 채워주십니다(롬 14:18).
마리아는 온 천하에 예수님의 사랑의 향수를 뿌린 여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향기가 퍼질 때 염려, 근심, 걱정, 질병 모든 문제들이 그리스도의 향기에 파묻혀 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기쁨, 길과 진리, 생명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옥합을 깨뜨리십시오. 하나님은 온전한 헌신을 원하십니다. 주님을 가장 잘 섬긴 자들은 재능 있는 사람이 아니라 헌신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자신이 죽을 때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사심으로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더해 주십니다. 주님 앞에서 날마다 내 자신의 옥합을 깨뜨리시기를 바랍니다. 깨어지고 낮아질 때,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놀라운 은혜로, 축복으로, 기적으로 넘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처럼 우리 자신을 깨뜨려 주님 앞에 헌신하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 내 뜻과 내 고집대로 살아왔지만, 이젠 옥합을 깨뜨리는 마음으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지면보기
행복으로의 초대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