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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내리막길
2009.04.19

인생의 내리막길에서도 주님은 함께하셔
성령충만하여 꿈과 비전 갖고 전진해야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누가복음 24장 13∼17절, 30∼32절)

 

 인생길에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고생 끝에 정상에 올라 권력과 명예와 부를 얻은 후 내리막길을 가게 되면, 크게 낙심하여 허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본문에는 예수님의 두 제자 이야기가 소개돼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낙심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신앙 또한 내리막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1. 동행하시는 예수님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길은 낙심의 길, 실의와 절망의 길, 슬픔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두 제자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와 그들과 동행하시며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눈이 가리워져 그 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심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질문을 받자 그들은 얼굴에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섰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닐 때, 예수님께 많은 것을 기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백성들의 환호 속에 입성하시자, 곧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줄 알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 되시면 자신들도 공신이 되어 한 자리를 차지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기대와는 달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구원의 주로 믿은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로만 믿었습니다. 잘못된 기대와 말씀에 대한 무지로 인해 그들은 낙심했습니다. 불신앙 때문에 그들은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바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곁에 계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늘 시험과 낙망 속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파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여사는 시각 장애인이었습니다. 생후 2개월 때 치료를 잘못 받아 맹인이 됐으나, 예수님을 만난 후 영의 눈이 떠져 주님을 바라보았고 평생 수많은 찬송가를 지었습니다. ‘언제 주님 다시 오실는지’(찬 163장), ‘너희 죄 흉악하나’(찬 187장),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찬 204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찬 219장) 등은 모두 크로스비 여사가 지은 찬송 시입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크로스비 여사에게 물었습니다. “평생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눈을 뜨게 해 달라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크로스비 여사는 “아닙니다. 저는 언제든 하늘나라에 갔을 때 제일 처음 보는 얼굴이 예수님의 얼굴이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는 고백입니다. 이 세상의 명예, 권세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 한 분만 있으면 된다는 아름다운 고백인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영의 눈이 가리워져 있으면 세상만사가 고달프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10년 동안 예수를 믿어도 우리의 생각이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돼 있으면, 눈이 가리워져 늘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안이 열리면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깨닫게 되고, 주님과 대화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절망의 자리에 찾아오시는 사랑의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영혼의 고독 속에서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를 찾아가셨고, 죄의 문제로 번민하던 수가성 여인을 만나러 우물가로 가셨습니다. 밤새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하고 빈 배 앞에서 그물을 씻고 있던 베드로를 찾아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어갈 때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고난당하고 있는 우리 삶의 현장에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울 때 함께 우시고, 우리가 가슴 아파 신음할 때 함께 아파하고 계십니다.

 

 2.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눈이 가리워져 예수님인줄 알아보지 못하는 두 사람에게 모세와 선지자의 글과 모든 성경에서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풀어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의심과 불신앙과 잘못된 신앙을 고쳐 주시기 위해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무슨 일을 위해 오셨으며,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통해 무슨 일을 하실 지를 자세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성경 속의 영적인 진리들을 스스로 깨우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영인 성령님이 임하시면, 성경의 영적인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1963년도에 한 사람이 일가족 6명을 도끼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고재봉 사건입니다. 고재봉은 자기가 심부름하던 박 중령의 집에서 작은 것을 훔쳤다가 7개월 간 옥살이를 하고 석방된 후, 복수하기 위해 술을 먹고 박 중령의 집에 찾아가 일가족을 몰살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이미 다른 곳으로 전출돼 후임으로 온 이덕주 중령 가족이 해를 당했습니다. 검거된 고재봉은 감옥에서도 얼마나 포학했던지 그의 곁에는 아무도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독방에 혼자 있던 그에게 성경책 한 권이 전달됐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성령 체험을 한 후, 가장 포악했던 사형수 고재봉은 가장 온유한 사람으로 변했고 자나 깨나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가 됐습니다. 그를 통해 재소자 2000명 중 무려 1800명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형 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데, 생전에 자신을 면회 왔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일찍이 예수를 알았더라면,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을 텐데…. 진작 이 성경책을 보았더라면 아마 내 인생도 변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성경 속에는 구원의 길이 있습니다. 성경은 유일한 구원의 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성경 속에 예수님의 삶과 인격이 담겨 있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깨닫고 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말씀에는 치료의 능력이 있습니다. 말씀은 낙심한 자에게 소망을 주고, 슬플 때 위로를 주며, 용기를 잃었을 때 용기를 심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성도를 성도되게 하는 것, 성도를 강하게 만드는 것,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바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삶이 어렵더라도 고난 후에 영광이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3. 성령을 주시는 예수님

 주님께서 오셔서 대화하시며 말씀도 풀어 주시고 떡을 떼어 주시자, 비로소 두 사람의 눈이 밝아져 동행하던 분이 예수님이셨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뜨거워졌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감동케 하시자 그들의 마음은 뜨거워졌습니다. 성령께서는 말씀 속에서, 말씀과 함께 역사하십니다. 왜냐하면 말씀은 성령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요, 성령이 오시는 통로이며, 성령이 타고 오는 수레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듣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고, 믿는 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활력과 확신과 넘치는 기쁨을 가지고 살게 하십니다.
 엠마오를 향해 내려가던 그들은 주님을 만나 말씀을 듣자 성령의 뜨거움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던 발걸음을 돌이켜 예루살렘을 향해 다시 올라갔습니다. 예루살렘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신앙의 현장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와 부활의 영광이 있는 곳입니다. 예루살렘은 주님께 예배하는 곳이자, 사명의 자리입니다. 주님을 잃고 예루살렘을 떠났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남으로 예배의 자리, 사명의 자리를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던 모든 제자들은 오순절 날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의 충만을 받은 후, 180도 달라진 삶을 살았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움으로 걸어 잠갔던 문빗장을 박차고 거리로 뛰쳐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복음을 듣고 하루에 3000명, 5000명이 회개하여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담대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됩니다. 성령 충만하면 권능을 받아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게 됩니다.
 낙심과 절망, 깊은 좌절감 가운데 신앙의 끈을 놓고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고 계십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우리 곁에 찾아 오셔서 말씀해 주시고 성령을 부어 주시고 모든 것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향한 발걸음, 신앙의 내리막길에서 돌이키고, 이 시간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이 성령으로 뜨거워지시기를 바랍니다. 성령으로 마음이 뜨거워져 기쁨으로 주의 일을 하고, 진리를 사랑하며, 열심히 선교하고, 꿈과 비전을 가지고 전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내리막길을 가는 우리를 찾아오셔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며 성령을 부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늘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배와 사명의 자리를 회복하고,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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