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아이 성 같은 실패 경험할 때
주님 앞에 엎드리면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야훼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쪽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하므로 백성 중 삼천 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아이 사람이 그들을 삼십육 명쯤 쳐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가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여호수아 7장 1절∼5절)
인생만사가 다 순풍에 돛 단듯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적적으로 요단강을 육지같이 건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군대는 여세를 몰아 곧바로 아이 성 공략에 나섰으나 참패를 당했습니다. 큰 성이요 견고한 요새였던 여리고 성에 비해 아이 성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도성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성 전쟁의 참패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1. 아간의 범죄
아이 성 전투가 실패했던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 안에서 어떤 것도 개인적으로 취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간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 중 일부를 몰래 훔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숨길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간의 범죄를 용납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셨습니다. 아간 한 사람의 범죄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책임을 물으시고,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하게 하셨습니다.
왜 우리의 마음이 괴롭고 답답할까요? 죄 때문입니다. 죄는 누구에게나 괴로움을 줍니다. 이것이 죄의 특성입니다. ‘나의 죄’는 나만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사회까지 고통으로 몰아넣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 초기 단계에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죄를 지은 아간을 그대로 두실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악은 초기에 끊어야 합니다. 후에는 악의 번성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주 사소한 죄라도 우습게보아 넘겨서는 안 됩니다. 사소한 것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죄에 대해 철저하게 대적하고 물리쳐야 합니다. 마음속의 아간을 찾아내어 성령의 불로 살라 버려야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어떤 아간이 있습니까? 불신앙, 원망, 불평, 교만, 음란과 방탕의 아간이 있다면, 이를 불사르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죄와 싸워 이김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2. 여호수아의 방심과 교만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데는 이스라엘 백성의 교만과 여호수아의 방심도 한 몫을 했습니다.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 여호수아는 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며 일주일간 성을 돌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성을 돌았습니다. 언약궤를 앞세우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언약궤를 앞세웠고, 나팔을 불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마지막 바퀴를 돌고나서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성을 공격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도 않았고 하나님께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스스로 판단하여 정탐꾼을 보냈고, 2000∼3000명만 보내 아이 성을 치자는 정탐꾼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아이 성을 칠 때 그들이 교만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교만은 ‘우리가 여리고 성과 같은 엄청난 성을 무너뜨렸으니 아이 성쯤이야 우리 힘으로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왔습니다. 여리고 성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너졌는데, 그들은 자기 힘으로 무너뜨렸다고 착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이 서실 자리에 사람이 서서 싸우려다가 실패한 것이 아이 성 전투였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그 순간부터 아이 성은 무너지지 않고 이스라엘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면 교만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모든 것을 마치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얻은 것처럼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결코 교만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고, 나의 ‘나’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거나 얻을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와 같고,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행한 모든 일이 결코 자신의 능력과 공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됐음을 분명히 깨달아 알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은혜가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행할 수 없는 자임을 겸손히 고백할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이 성의 실패는 우리가 승리할 때, 은혜를 받았을 때, 축복을 경험할 때 우리의 삶에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음을 교훈해 줍니다. 그러므로 승리 후, 축복받은 후, 은혜를 받은 후 조심하십시오. 금식 후 사업이 잘 되고 확장될 때 조심하십시오. 높은 자리에 올라갔을 때 조심하십시오. 마귀는 우리가 정상에 섰을 때 교만을 마음속에 집어넣어 넘어지게 합니다. 승리했을 때, 성공했을 때 겸손하게 엎드려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교만한 ‘다수’가 겸손한 ‘소수’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께 기도하는 지도자
작은 아이 성 전투에서 참패를 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간담이 녹아내렸고, 절망하여 낙심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패배의 자리에서 절망하여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옷을 찢고 장로들과 함께 언약궤 앞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날이 저물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엎드려 기도한다는 것은 간절함의 상징입니다. 티끌을 뒤집어썼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낮아져 자신이 땅의 티끌과 같은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날이 저물도록 간절히, 오랜 시간을 기도했습니다.
우리 모두 절망에 처했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죄를 지었다면 먼저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실패했을 때도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 앞에 엎드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를 도우소서!’라고 부르짖고 기도할 때 용서받고,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넘어졌다가도 일어나게 되고, 슬픔이 기쁨으로,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넘어뜨리는 ‘아간’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동시에 내가 바로 범죄한 ‘아간’이 아닌가 주님께 여쭙고 겸손히 깨어지고 낮아져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께 깨어져 엎드리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십니다. 아이가 없었던 한나가 하나님께 깨어져 엎드리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주셨습니다. 히스기야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해 주셨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기도하자 그들의 몸과 발을 묶고 있던 차꼬가 풀리고 감옥 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린 자의 기도는 이렇게 위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실패와 좌절 앞에서 겸비한 자세로 자신의 마음을 찢으며 무릎 꿇는 사람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4.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여호수아가 깨어져 엎드려 간절히 주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의 잘못을 보여 주시고, 백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거룩하게 하고 내일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내일은 승리의 내일, 축복의 내일, 은혜의 내일, 성공의 내일을 뜻합니다. 성공의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할 일은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먼저 마음속에 있는 아간을 잡아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고 내일을 기다리라” 오늘 회개하고 정결케 되어 하나님께 돌아오면, 내일은 주님의 은혜가 보장돼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아간의 죄를 처벌하고 여리고 성을 칠 때와 같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아이 성을 정복하기 위한 치밀한 작전을 주셨습니다. 밤에 3만 명의 군사를 아이 성 뒤에 매복시킨 후, 여호수아가 아이 성 군대를 밖으로 유인해 내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여야 합니다. 여기에 모든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여호수아의 지시 아래 이스라엘 군대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드디어 아이 성을 완전히 함락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죄와 허물로 인해 위기와 절망에 빠져 낙심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오히려 안타까워하시며 우리가 다시 일어나 더 큰 승리와 영광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실패한 사람이 있습니까?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새 출발 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시자 순종했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게 됐습니다.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새 출발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 머리 위에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십니다.
때로 실패가 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여호수아는 첫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도전하여 결국 아이 성을 무너뜨렸습니다. 어쩌면 실패란 새로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성공의 내일은 계속 도전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주님 앞에 엎드려 죄를 회개하고 겸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혹시 실패 가운데 계십니까? 다시 일어나 믿음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기 도 -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허락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늘 겸비함 가운데 주님께 엎드려 기도하게 하시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하고 나아가 주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받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복음가족신문
지면보기
행복으로의 초대
지면보기